[중고] 찰리 채플린, 나의 자서전
찰리 채플린 지음, 류현 옮김 / 김영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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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웃겼다는 이유로 어쩌면 과소평가되었을 채플린의 자서전. 자서전이 기만과 자기변명의 속성이 강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우리가 스크린에서 보는 채플린과 실제 찰리 채플린의 간극이 이 책의 재미인 것 같다. 나무위키 등의 타 인터넷 설명을 곁들여서 읽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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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눈
미야베 미유키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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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시리즈 관람 중에 잠깐 짬내서..^^) 

이름값만 보자면 별을 5개 아니 50개를 줘도 아깝지 않은 단편집이지만, 읽고난 소감은...청탁받은 티를 너무 내는 것 아닌가?...였다. 각자 단편집을 내도 아깝지 않은 거장들이 모인 것 치고는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읽고 나서 꼭 '추리소설 단편집'이라는 분류에 지나치게 기대가 높았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수록된 작가들을 보면 기대를 하지 말라고 누가 감히 말할까? 황금가지 등 타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던 작품에 비해서도 부족한 느낌이다.

역자이신 정태원 선생님이 기획하신 미스테리 단편집들은 기본 이상의 재미를 보장하거나. 우리나라에서는 만나기 힘든 작품들을 소개하여 늘 흡족한 마음으로 읽었는데, 이 단편집만은 쉽게 호응하기 어렵다.  

 

*목차의 순서와 실제 수록순서가 다른데, 수록순서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목차에 있는 순으로 짧게 덧붙이자면, 다음과 같다.  

미야베 미유키|도박 눈,  

가장 재미있다. 북스피어에서 나온 에도 시대 단편집에 하나 쓰윽 넣어도 전혀 티나지 않을 재미를 보장한다. 다만, 추리소설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아쉬울 뿐. 

미치오 슈스케|여름의 빛  

술래의 발소리는 그닥 별로였는데, 이 작품도 그렇다. 술래의 발소리보다 기괴하거나 우울한 느낌이 적어서 오히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읽은 등장인물 중에 가장 애들같은 느낌이 들어서 풋풋해졌다고 할까. 50의 연관성을 위해 만든 트릭은 작위적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눈과 금혼식 

깜찍한 소품. 트릭보다는 금혼식을 맞은 부부의 묘사가 더 정감있고 공감갔다. 트릭은 신본격 다웠다고 해야하나..

오사와 아리마사|50층에서 기다려라 
 

기대 이상의 재미. 뻔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후반부에서의 전개가 좋았다. 신주쿠 상어 시리즈가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해야할까?

다나카 요시키|오래된 우물  

고딕 소설과 같은 진중하면서도 읽히는 재미가 있다. 결말부의 모호함까지 마음에 든다. 

요코야마 히데오|미래의 꽃  

기대 이하의 재미. 오사와 아리마사의 정반대 지점에 위치한 이야기이다. 내가 알던 그 분 맞나 싶은 심심한 이야기 전개. 특히 요코야마 히데오의 단편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내심 기대했던 바가 컸는데 아쉬웠다.

모리무라 세이이치|하늘이 보낸 고양이   

<야성의 증명>으로 시작해서 <인간의 증명>으로 끝난 느낌이랄까. 노작가의 최근작(?)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는 감사하고 있다.  

시마다 소지|신신당 세계일주 ― 영국 셰필드 

무시무시한 명성을 자랑하는 후기작들보다는 잘 읽혔다는데에 감사하고 있다. 이 단편집에 실릴게 아니라 <샘터>나 <좋은 생각>에 실렸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야쓰지 유키토|미도로 언덕 기담 ― 절단 

이 목차상으로는 가장 마지막인데, 실제로는 맨 처음에 나온다. 순서를 기억하는 이유는 이 작품이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아야쓰지 유키토를 좋아하진 않아서 기대치도 낮았지만, 이 작품은 트릭 말고는 건질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태작이라고 생각한다. *****는 뭔지..장수돌 침대 홍보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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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존 딕슨 카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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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장 원작과 비슷한 느낌, Fan心이 가득한 작품. 그러나 결국 원작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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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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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전작에 이어서 인간 이성의 허점을 끄집어낸다.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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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판]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 특별보급판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 에코의서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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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현대 심리학의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심리 실험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려운 내용이 술술 읽힌다는 것에 있다. 저자 로렌 슬레이터는 쉽고 편하게, 설명하고 있다. 만약 교양 수업시간에 같은 내용을 배웠다면, 이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였다.

또한 이 책은 ‘통념에 대한 과학적인 반박’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이 내용대로라면 (실험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무의식 중에 굳건히 믿고 있는 생각들이 얼마나 약한 토대 위에 세워져 있는 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강도를 만나 위험에 처한 것을 보았다. 당신이 혼자일 때와 당신이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어느 때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을까? 대부분 후자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 따르면 반대이다. 이 책의 ‘달리와 라타네의 사회적 신호와 방관자 효과’를 읽어본다면 마지못해서라도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마냥 유쾌하지는 않다. 책 전반에 걸쳐 보여지는 실험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불쾌함이다. 어떤 진리를 얻기 위해서 매진하는 자세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수위의 차이는 있지만, 저자가 묘사하는 실험은 웬만한 공포영화는 저리가라할 정도 잔인하다.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동물에게 행해지는 실험장면의 묘사를 읽으면서 속이 메스꺼울 정도였다. ‘마루타’로 유명한 일본의 731부대도 ‘순수한’ 목적은 의학실험이었다. 당신이 피실험자라면, 진리추구를 위해 기꺼이 실험에 동참할 수 있을까? 어느 독자의 의견처럼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할 정도의 업적을 남긴 과학자나 매드 사이언티스트는 백짓장 한 장의 차이일 뿐이다.’ 아마도 이 책이 던지는 가장 큰 물음일 것이다. 어떤 판단을 내리던 썩 명쾌하지 못한 것이 우리 삶의 복잡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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