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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널리의 행운
로렌스 샌더스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2년 10월
평점 :
절판
Mr. Bestseller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로렌스 샌더스의 마지막 연작시리즈. 로렌스 샌더스가 직접 쓴 것은 7권이고 우리나라에는 고려원에서 4권(덫, 행운, 모험, 비밀)이 출간되었다. 비교적 쉽게 헌책방에서 구할 수 있으나, 4권을 다 맞추기는 은근히 어렵다. 사후 다른 작가에 의해서 몇 권이 더 출간되었는데, 평이 떨어진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앤더슨의 테이프>로 혜성과 같이 등장한 이래, 대죄 시리즈, 계명 시리즈로 전 세계 추리소설 팬들을 사로잡았고, 그 외의 소설들로 일반독자까지 사로잡은 대단한 작가인 로렌스 샌더스는 발상이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글쏨씨가 일품이다.
마치 '부르조아의 은밀한 유혹'을 폭로하는 소설이다. 맥널리는 예일대학 법대에서 쫓겨난 맥널리 앤드 선의 조사원(아버지는 변호사이다.)이다. 이 소설 시리즈의 가장 큰 힘은 로렌스 샌더스의 가공할만한 필력이다. 페리 메이슨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황당한 시작과 중간 중간 벌어나는 인간군상들에 대한 냉소적이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묘사 등은 요즘같이 힘든 나날에 읽기 참 좋다. 그러면서도 끝에 무언가를 묵직한 것을 남기는 것을 보면 괜히 Mr. Bestseller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