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나리아 - 제124회 나오키상 수상작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예문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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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문득 무기력해지는 순간이 있다. 아무것도 안하고 싶고 아무도 누가 나를 방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순간이 있다.

최근에도 무기력함이 이어지다보니 미생물이라면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갈 수 있는걸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플라나리아>가 그러한 마음을 소설로 담았다고 해서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플라나리아>의 여주인공 하루카는 유방암에 걸려 치료중이다. 

그럼에도 치료가 끝난 후 자신을 도와주던 사람들이 돌아서고 이제 사회에 복귀해야되는 상황에 오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녀는 여전히 몸이 불편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

그런 그녀를 적응시키려 남자친구와 가족들은 노력을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자신은 다음 생에 플라나리아가 되고 싶다면서 자신이 유방암 환자라는 것을 거리낌 없이 뱉어내고 있다.

누구와 만나도 삐뚫게 나가는 말 때문에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씩 떨어지고 가족들과의 사이도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사회부적응자가 되어갔다. 일을 하기도 싫었지만 이미 삐뚫어진 그 마음을 회복시킬 수는 없었다.


그녀 뿐만 아니라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무기력하고 지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읽고난 뒤 나도 살짝 무기력해지기는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가 현재 청춘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가장 사실적인 표현이 아닐까 싶었다.

무기력한 마음 뿐만 아니라 백수 그러니까 직업이 없는 사람들에게 대하는 사회의 태도가 어떻냐는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것이 잘못 된 것도 아니고 용서할 수 없는 실수를 한 것도 아니다. 

그저 그들은 어쩌다보니 직업이 없이 지금을 너무 무기력하게 지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 뿐이다. 

그들은 위로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그들을 바라보는 마음과 생각을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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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빵빠라빵 여행
야마모토 아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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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빵 하면 떠오르기도 하고 유명하다고 여겨지는 곳이 유럽이 아닐까 싶다.

사실 나는 빵을 좋아하지만 빵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좋아하지만 그만큼 알지 못한다는건 빵에 대한 애정이 없는걸까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차근히 알아가는 것도 좋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와 저자의 친구인 아코씨는 단순히 빵을 위해서 핀란드와 덴마크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솔직히 이런 결심 쉽지가 않다. 여행을 가는 것과 빵을 맛보러 가는 것은 목적에 차이가 있다.

맛있는 빵을 기내에서 즐기며 도착한 핀란드, 도착하자마자 호빌빵으로 만든 햄버거를 입에 넣게 된다.

상상만으로 맛을 생각해보지만 호밀이라면 살짝은 거친 식감의 빵이라서 먹기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오히려 고소함이 더 해져서 고기와 튀김과의 조화가 좋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

호밀빵에서는 신맛이 느껴지기도 한다는데 사실 나는 신맛이 나는 빵은 나에게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호밀빵 사이에 이것저것 함께 넣어서 샌드위치처럼 먹는다면 호밀빵의 신맛을 살짝 덮어줘서 쉽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와 친구 아코씨는 목적에 맞게 짧은 관광지여행만이 담겨있고 그 외엔 오로지 빵집향해 가고 있었다.

배가 부르진 않을까 싶다가도 한 가지씩 맛만 보고 이동에 시간차이가 좀 있다면 원하는 빵은 다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행을 하다 중간에 여름휴가기간과 겹쳐서 문을 닫은 빵집도 있었다. 

힘들게 빵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래도 핀란드에서의 빵은 결국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바로 데니시의 본고장인 덴마크로 이동을 했다. 

그림만으로도 데니시의 버터 풍미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빵은 스판다우에르, 가장 대중적인 데니시라고 하는데 나 역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좋아한다.

맛이 상상되는통에 이 만화를 보면서 거의 반은 기절상태가 아니였나 싶다.


저자 아리씨와 아코씨의 북유럽 빵 여행은 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부러워 할 그런 여행이였다.

맛있는 것을 먹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멋진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느꼈지만 세상에 맛있는 빵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당장 나도 북유럽으로 빵 여행을 떠나고 싶다. 특히나 내가 사랑하는 데니시를 먹으러 덴마크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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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빵이 좋아!
야마모토 아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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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을정도로 나는 빵을 좋아한다.

물론 고집있게 좋아하는 스타일은 정해져있기도 하다. 

다른 음식들은 도전하거나 새로운 것을 먹을 때 살짝 거부감이 들지만 빵은 그렇지 않다.

항상 도전해보고싶게 만드는 것이 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듯이 나 역시 빵이 정말 좋다. 가끔 밥을 제쳐두고 빵을 먹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 귀여운 책을 읽다보면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더 맛있는 빵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읽게 되었다.


귀여운 만화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는 <역시 빵이 좋아!>는 빵을 좋아하는 작가가 아주 기본적인 빵부터 다양한 빵을 소개하면서 또한 빵의 훌륭함을 알리고 싶어했다.

사실 어딜 가던 맛있는 빵집은 꼭 하나씩 있고 누구나 좋아하는 빵 종류 하나 정도는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빵은 피자빵이였다. 피자를 크게 먹기보다는 그 피자빵 하나면 피자맛이 느껴지고 금방 배를 불릴 수 있는 빵이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내가 모르던 빵을 소개해 줬는데 그녀가 만드는 레시피와 함께 재료 그리고 먹는 식감까지 표현해주니 어떤 맛인지 상상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직접 먹어보지 않고서야 느낄 수 없기에 꼭 먹어보고싶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빵 타입 중 하나가 데니시 페이스트리다. 바삭한 느낌도 좋지만 적당히 달달하기도 하고 버터향이 나름 강하게 느껴져서 가장 좋아하는 타입 중 하나이다.

저자가 소게한건 마운틴이였는데 마운틴은 레몬향이 은은하게 퍼진다고 한다.

바삭하고 단맛이 강한데 거기에 레몬 브랜디 시럽까지 뿌려진다면 정말 상콤하고 봄에 잘 어울리는 빵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읽다가 너무나도 먹고 싶어서 당장 일본으로 날아가고 싶게 만든 빵이 있다.

저자가 소개하기를 새로운 일본풍의 빵이라고 소개를 했는데 왜 나는 이 빵을 보지 못했던걸까 스스로를 혼내주고싶다.

간장 계란빵은 삶은 달걀과 다시간장으로 맛을내고 빵을 튀겨서 튀김빵으로 덮여있는 것이다.

상상만해도 적당한 짭짤함에 고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 가면 꼭 찾아서 먹겠노라고 다짐해본다. 

그래서 이 책은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 꼭 읽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빵을 먹을 수 있도록 진자 빵집의 주소와 홈페이지 등 일본에 가서 맛볼 수 있는 빵집의 정보가 적혀있다.

내가 일본에 가야 할 이유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


빵을 좋아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다양한 재료와 다양한 종류의 빵으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빵은 밥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그 분명한 매력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빨리 책에서 소개된 빵들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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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독서의 힘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고정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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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책 안읽는 것으로 유명했다. 정말 단 한 권도 읽은 기억이 없고 아마 읽었어도 동화책으로 끝이였을 것이다.

그 정도로 책을 멀리 했었고 가족도 책을 안읽는 나를 많이 걱정하시기도 했다.

그렇게 지내왔는데 지금의 나는 손에 책을 쥐고 있으리라고는 어렸을 땐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7년 전 부터 책을 가까이 하기 시작했다.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읽었었다. 

특히나 읽고 싶었던 책을 많이 읽었었고 자기계발서 혹은 건강, 다이어트 책 뿐이였다.

에세이, 소설은 근처에도 가지 못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요즘은 에세이, 소설, 시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어가고 있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 그리고 상상하는 힘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문득 책을 읽다보면 어렸을 때 안읽었던 것을 지금 몰아서 다 읽고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당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다.

우선 나를 예로 들자면 책을 읽기 전과 후가 다르냐고 묻는다면 정말 많이 변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나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는 방법의 해결책으로 나의 고민을 해결한 적도 있다.

책에서 말하듯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배운다>는 말이 정답이다.

한창 고민이 많고 아무 생각도 없이 살아가던 그 시절,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그 누구도 토닥여주지 않는 마음을 토닥여주는 듯 했다.


책을 읽고난 후, 어디가서든지 당당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카페에 같이 앉아 이야기를 해도 가끔 대화에 낄 수 없을 때가 있었다.

나만 모르는 것 같고 대화에 낄 정도로 지식이나 생각이 쌓여있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위에 말한 것처럼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더라도 해야 할 이야기가 많았다.

그만큼 책을 읽어오면서 지식, 생각, 마음이 쌓여왔기 때문이다.


7년 전 부터 책을 열심히 읽어오고 있지만 아직도 읽지 않는 장르의 책도 있고 안 읽은 사람이 없을만큼 유명한 책도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앞으로 읽어야 할 책도 많고 읽게 될 책들도 엄청나게 나올텐데 독서 습관이 쭉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스스로에게 있다.

책 뒷부분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필독서가 설명과 함께 나와있다.

아직 한국에는 출간되지 않은 도서도 있었는데 나에게 정말 필요하고 꼭 읽어야 하는 책도 있었다.

책을 읽어서 얻은 것은 있어도 잃은 것은 확실하게 없음을 나도 느꼈다.

앞으로도 책을 나와 가까이 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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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어 사랑하라
오음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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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여행을 떠나면 꼭 다른 사람으로 변한 것처럼 굴게 된다.

그 곳에서의 감정과 생각이 뒤섞여 입밖으로 절로 나오는 말들이 글이 되고 그 글이 여행산문집이 된다.

저자도 그렇게 글을 시작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묘한 감정들을 여행산문집을 통해 많이 느끼고싶다.


첫 글에 어른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아니 자연히 알아가게되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나라면 어쩔 수 없이 알게 되었다고 표현했을 것 같다.

자연히 알아간다는 것은 그 것들을 다 인정하고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알아왔던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땐 무작정 알고싶었던 세계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알고 난 뒤 후회하는 것도 웃기지만 어른이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알아가게 되는 이 것을 여행을 통해 치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아주 잠깐동안은 보지 못하는 그 순간마저도 슬퍼질 때가 있다.

저자는 어쩌면 그 슬픔을 조금 즐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눅눅한 물기가 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쏙 들었다.

나 역시 햇빛에 바짝 말라있거나 물이 흐르는 듯한 생기발랄한 사람은 거부감부터 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고구마를 먹다 꽉 막힌 목처럼 봄은 나에게 그랬다. 꽃을 봐도 설레임을 느낄 수 없었다.

책 속 글 중 <봄이 와서>라는 글은 그런 나에게 설레여도 된다고 다독여주는 듯했다.

봄은 설레임 가득이라는데 눈에 보이는건 피크닉 와서 싸우는 사람, 먼저 가겠다고 밀치는 사람들 뿐 한숨만 푹푹 나오던 나였으니 말이다.

봄이 왔다고 말해주는 그런 사랑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봄을 설레임으로 맞이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래본다.


<오늘도 당신은>, 나만 늦춰지는 것 같고 다들 저만치 앞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나는 기어가는 것 같은 이 속도감이 느껴질때마다 너무 힘들었다.

마음만 조급해지고 스트레스는 최대치로 올라가서 쓸떼없는 걱정만 늘어갔으니까 말이다.

그런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 토닥여주는 이 글이 핫팩마냥 따뜻하게 느껴졌다.

결국 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나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또한 나만의 이야기가 어딘가엔 담길 수 있었으면, 누군가 공감해주었으면 한다.


이 여행산문집은 나에게 얼마나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비가 오거나 눅눅한 날 차가운 커피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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