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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한 오늘 - 적당히 살아도 제법 훌륭하니까
안또이 지음 / 봄름 / 2021년 3월
평점 :

요즘 개인적으로 시간의 여유가 생겨서인지 뭔가 하려고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한 적은 없다.
그래 어찌보면 나는 지금 엄청난 시간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아지기도 한다.
물론 이 고민은 늦은 새벽에 문득 생각이 나면 하는 것이다.
이런 저런 고민들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공부도 해보려고했고 또 나름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해보기도 했다.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인지 요즘 더 의욕도 생기지를 않고 가만히 멍만 때리게 된다.
그런 나를 위해서 조금은 힘이 되어줄 영양제 같은 책을 읽어볼까 한다.
저자는 책을 편지 얼마 안되서 개성이 굉장히 강했던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같이 얘기를 하면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는 친구라고 소개를 하면서 뭐든 찬찬히 뜯어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친구였고 개성이 강한 친구였다고 한다.
누구든 그 친구를 좋아했고 그 친구 덕분에 너무나도 좋은 습관 하나가 생겼다는 저자의 말을 듣고 최근에 나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적이 있었나 싶다.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빼앗겨버려 가장 소중한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다 그냥 흘려버렸던 것 같다.
그 시간이 아깝고 화가 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제서라도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나를 좀 더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 동안 나를 돌아보지 않고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나를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리고 저자의 친구 말대로 나 역시 한 곳을 지나며 꼭 들어줘야 하는 음악 하나 정도는 만들어볼까 한다.
저자의 이야기 중 영화의 별점이 낮았지만 자신의 취향일 것 같았던 영화를 보고 결국은 본인의 마음에 들었던 영화가 있었다고 했다.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어렸을 때 남들의 기준에 맞는 영화들은 일부러 보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뭔가 내가 그 들에게 지는 것 같고 내 기준은 다르다는 것을 티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지금의 나에게는 꽤나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고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뭐 얼마나 다르겠냐만은 나만의 기준이 있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것만 따라가는 것 보단 조금은 고집을 부려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내 기준이라는 걸 세워서 말이다.
특히 맛집 같은 경우는 정말 찾아가서 맛이 없었던 적이 많은데 우연히 엄청 작은 골목에 들어가 맛난 라멘집 처럼 나만의 것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면 그냥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생각을 하게되고 또 나를 위해 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금은 지치고 힘들테지만 또 그럼에도 그럴싸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또록 말이다.
나에게 힘이 되는 그렇다고 억지가 아닌 정말 나를 위해 힘이 되는 방법을 찾게 된 것 같다.
나를 위한 시간을 앞으로 더 많이 가지려고 노력해야겠다.
덕분에 그럴싸한 오늘 그리고 내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