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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없는 것처럼 - 아무 일 없지 않지만
설레다(최민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9월
평점 :

노랑노트를 시작으로 설레다님을 알게 되었고 설레다님의 블로그에 방문하기도 했었다.
그 당시 설레다님의 블로그에는 파랑노트가 업데이트 되고 있던 시기였다.
내 마음 다치지 않게를 읽은게 3월이였는데 이렇게 빨리 파랑노트를 만날 수 있게되어 좋았다.
내 마음 다치지 않게가 마음을 토닥여준 책이였다면 파랑노트 '아무 일 없지 않지만 아무 일 없는 것처럼'은 공감하고 맞장구 쳐주는 가장 친한친구같은 존재같다.
그 어디서든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인 것이다.
상사에 치인다던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머리를 써야하며 모두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사회생활을 어느정도 했다면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되는 사실이다.
그 만큼 사회생활은 녹록지않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하기 싫은게 하기 싫은 일을 받고 그 일을 해야만 하는 것.
조금 지난 일이지만 회사 다닐 때 회사가 은행 대출을 했던건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내가 들어간지 얼마 안되서
매번 은행 대출때문에 은행에서 회사로 독촉 전화하는 것을 내가 꾸준히 받은 적이 있다.
책임자였던 분이 내가 전화를 받기를 원하셨고 그저 지금 안계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 뿐이였는데
은행 직원분은 이미 파악하셨다는듯이 나를 다그치시기도 했었다.
그 때만 생각하면 전화받는걸 정말 싫어했었던 기억이 난다.
구린내가 풀풀 난다. 그래도 믿는 척하자. 진자 믿진 말고. p.94-95
슬픔을 나누니 약점이 되네. p.106-107
사회생활을 하면서 마음이 흔들려도 너무 힘들어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사회생활 속에서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다
첫 번째 직장생활을 할 때가 그랬던 것 같다. 이미 알고 지낸 분들이 많아 믿고 편하게 일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나만 솔직했고 나만 내 약점을 보였던 것 같다.
이렇게 절대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파랑노트는 읽는내내 친한친구와 손바닥을 쳐가며 수다를 떠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월화수목금금금의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지치고 아픈 마음을 위로해줄 반창고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설레다님의 노트는 모든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요즘 대세인 책을 읽다보면 공감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그만큼 누군가와 공감하는 것이 큰 위로와 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