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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나딘 스테어 지음, 김혜남 옮김, 고가라시 퍼레이드 그림 / 가나출판사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제목만 읽어보면 지금의 내가 할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기회가 많다고 생각을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일이 없이 산다면 모든 오늘, 꼭 오늘 이루어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만큼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전에 미국 중동부에 사는 한 할머니가 85세가 되던 해에 쓴 글이라고 한다.
짧다면 짧은 이 글들 속에서 할머니가 전하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여행보다 철 없이 굴거라고 모든 것에 덜 심각해질거라는 이야기에 요즘 모든 것에 민감하고 심각해지는 내가 바보같았다.
모든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며 모든 일에 심각해져서는 머리가 아플 정도로 끙끙거렸다.
할머니는 알고 있었다. 그렇게 심각 할 필요 없다고 고민 할 필요 없다고 말이다.
매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지금을 사랑하고 느끼고 행복하면 되는 것이었다.
미리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은 지금의 나를 낭비하는 것일 뿐이었다.
지금의 나에서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조금 더 많은 책을 읽었을 것이다.
세상에는 좋은 글이 많고 글 속에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릴 땐 어린아이답게 중학교 시절에는 중학생답게 살아가고 싶다.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그 때가 너무 싫었다.
좀 더 어린이 답게 세상을 조금은 더 늦게 알아가고 싶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말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이 말 자체가 후회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자주 말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 지금 이 삶이라는 여행길에서는 후회없이 살아가고 싶다.
SES의 달리기를 어렸을 적 들었을 땐 음악이 좋아 듣기만 했지 가사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그런데 달리기의 가사는 코끝이 찡해질 정도로 들을때마다 울컥하고는 한다.
우리들의 삶을 표현했던 것인데 내가 어른이 되어보니 알 것 같았다.
삶에는 끝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끝에서 쉼을 얻을 수 있다.
그 끝이 오기 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달려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16년,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
다짐했던 것들을 이루어내고 또 다른 꿈을 꾸며 지금을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