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스를 말하다 - 뉴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하여
김성준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나는 매일같이 뉴스를 챙겨보고는 했었다. 예전에는 정말 그랬었다.
보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파악했었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봤었다.
그런데 자꾸 보다보면 진실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힘들어 한 적이 있었고 최대한 필요한 정보만 보려고하고 그 외에 뉴스에서 다루지 않아도 될 만한 것들은 내가 알아서 필터링하여 보고 있다.
뉴스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뭔가 다루기가 힘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뉴스를 진행해왔던 사람이라면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까 싶다.
SBS 8 뉴스의 앵커였으며 25년의 경력을 가진 기자이기도 한 김성준 저자에게 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에서 저자는 조금이라도 더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려고 노력한 것이 보였다.
그래서 나 역시 말하기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저자가 비판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뉴스 보도자료에 실수를 한 적이 있는데 그 후 클로징 멘트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후로도 여러번 트러블이 생기면서 날이 선 클로징 멘트를 했을 때 주변에서 살살하라던지, 그렇게 하다가 불이익 당하면 어쩌려고 하냐는 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작 앵커인 자신도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로 표현하는데에 있어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저자는 생각했던 것 같다.
아마 인터넷 상에서 SNS하는 사람들 조차도 그럴 것이다.
글 하나에도 신중하게 쓰이는데 앵커는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그러니 말을 할 때에는 신중하게 해야하며 행동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자신의 말에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쭉 읽다보니 앵커로써 그냥 작가가 준 글을 읽고 속보를 읽어내려가면 되는 줄 알았던 것을 매일같이 고민하고 틀 안에서 조금은 다르게 전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에필로그를 다 읽어갈쯤에 김성준 앵커이자 기자님에 대한 생각 뿐만 아니라 모든 앵커, 기자, 아나운서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 들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지 못했을 때에 받는 비난보다 자신이 정말 표현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더 화가 났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고집있게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열심히 뛰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만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