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서 과학이 숨쉰다
장순근 지음 / 가람기획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솔직히 말하면 재미있는 책은 아니였다. 그런데 학창시절 지구과학을 좋아했던 나에게는 지구과학 교과서를 다시 들여다보는 듯한 즐거움이 있었다. 시험 때문에 달달 외워야 했던 여러 암석들과 지질층의 구조, 시대별 화석들... 지금이야 술술 넘어가면서 읽었지만, 당시에는 머리에 쥐나게 외워야 했던 기억이 난다. 

너무 까마득해서 얼마나 긴 세월인지 가늠하기도 쉽지 않은 기간 동안 지구는 끊임없이 변화했고, 지금도 여전히 변화되고 있다. 그런 변화 과정과 그 변화 속에서 생겨난 특이한 암석이나 지형, 화석들을 설명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엔 어려운 내용들이 있다. 대충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었지만 그래도 전혀 흥미가 없지는 않았다. 지구란 존재는 언제나 신비롭고 거대하게 느껴지니깐...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 나의 고민이나, 일상의 작은 트러블 따윈 티끌만큼 작게 생각이 된다. 

우주공간에서 찍은 지구의 위성사진들을 보면 고요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 땅위에는 60억 인구가 살고 있고, 그 땅 밑에는 우리가 몰랐던 지구의 또 다른 역사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자기 전에 누워서 눈을 감고 상상을 하게 된다. 지금 내가 누워있는 이 땅 밑에도 마그마가 뜨겁게 끓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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