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
강서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방송작가라서인지 책을 술술 읽히게 잘 썼다. 책을 빨리 읽는 편도 아닌데 책방에서 빌려서 1시간만에 다 읽었다. 이 작가가 쓴다는 VJ특공대 한 편 볼 시간이네..

그런데 이 사람, 작가라면서 책 안읽고 무식한 건 둘째치고, 혼자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척 말한다. 조용히 있으면 탄로가 나지 않을 것을 괜히 나섰다가 망했다. 무식한 나도 실소의 연발.

영화 <봄날> 에 대해서 이영애의 미모로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느니 할 때부터 뭔가 세간의 평가와는 사뭇 다른 독특한 시선이 느껴졌다.

예전엔 힘들게 일해도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부자들을 싫어했다면서, "마르크스는 상품의 가치는 거기 투입된 노동력에 비례한다고 했다. 왜 거짓말을 했을까?" 란다.. 마르크스가 개정판을 내야하겠단다. -_-

여자들이 호주제 폐지해야한다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놀지 말고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한단다. 가사노동은 노는 걸로 보이나보다. 그리고 지금도 돈버는 여성들 많거든요? 

책 읽고 방송작가에 대한 편견이 생길 지경이다. 자기는 적금하면서 동료들에게 빌붙어서 폐를 끼치더니, 이 책을 씀으로써 같은 직업을 가진 동료들에게 또 한 번 잘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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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7-2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이 아주 맘에 듭니다^^
 
명화와 의학의 만남 - 법의학자 문국진이 들려주는 명화 속 삶과 죽음 명화 속 이야기 3
문국진 지음 / 예담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명화와 의학의 만남이라니 신선하다. 재밌게 읽힌다.
그런데 그게 이 책의 장점이자 한계가 되는 듯 하다.

이와 비슷한 책으로는

1.

2.

법과 미술
최종고 (지은이) | 시공사

3.

정의의 상을 찾아서 - 대학교양총서 47

등이 있는데, 셋 중 한 권도 읽어보진 못했다.

이 중 '정의의 상을 찾아서'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어서 소개해본다.
저자인 최종고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A라는 법대생은 수강신청만 해놓고
한 번도 출석을 해본 적이 없었다.
단지 친구나 후배들이 리포트나 시험 일정을 알려주어 대충 놀고 있었는데
어느날 교수님이 나눠주신 책 목록 중에서 하나를 골라 레포트를 쓰는 과제가 주어졌다고 한다.

A는 이 '정의의 상을 찾아서'를 선택한 후, 읽어보지는 않고,
자기 나름대로 사회 정의에 대해 열렬히 썰을 풀어서 제출했다.
그리고 교수님의 호출을 받았다.

"자네 이 책을 읽고 쓴 게 맞나?"

A는 태연하게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는데.....
교수님이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서 보여주시더란다.

이 책은 바로.....

 

 

정의의 '상'

즉, 법의 여신상 류의 작품을 소개해놓은 사진 가득한 책이었던 것 -_-

사실인지 아닌지는... 이 책을 읽어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몇 다리 건너지 않고 들은 거라서 굳게 믿고 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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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6-2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엑.. 나 이 책 있는데 빌려보지 샀냐?
근데 그거 재밌구먼.. ㅋㅋ 최종고가 이상한 책을 많이 쓰긴 했지. 나는 안경환의 무슨 이카루스가 어쩌구 하는 건 쬐끔 읽어봤다네..

수퍼겜보이 2005-06-2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안샀지롱~
나도 수능 끝나고 안경환 책을 두 권이나 읽었다는..
 
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이 글을 쓰는 현재 이 책에 대한 리뷰는 무려 138개! 대단하다.

도서 > 사회과학
도서 > 사회과학 > 사회과학 산책
도서 > 사회과학 > 사회과학 대학생 추천도서
도서 > Gift > 모두에게 > 수능끝난 이에게
도서 > 청소년 > 수능 끝 논술 시작 > 논술 무엇을 읽을까
도서 > 청소년 > 서울시교육청 중고등 추천도서 > 도덕과 > 중2

이렇단다. 놀랍게도 중2에게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천하는 도서라니, 우리나라 교육계도 이미 친북좌익세력이 접수했다는 한탄의 소리는 왜 안들리는지.. ㅋ

박노자의 책을 읽다보면 전부 맞는 소리밖에 없어서 당혹스럽다. 내가 너무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건가 의심이 들어서 박노자에게 딴지를 걸어보려고 노력해보았다. 그래도 맞는 소리밖에 없다. 특히 한국인의 국민-외국인 구별기준에 대한 그의 지적은 100% 옳다. 한국인은 혈통 + 계급 + 인종으로 너와 나를 구별한다. 심지어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사람조차 "외국인이 한국인보다 더 날카롭게 한국을 보고 있다." 는 식이다. 왜 박노자가 외국인인가? 한국 사람이 아닌가?

한국인과 외국인의 구별은 무엇보다도 '국적법'이 되어야 한다. 최근 국적포기 사건으로 그나마 우리 국민들은 누가 외국인인지를 어렴풋이 알아가려고 하는 듯도 하다. 그 구별이 '군대'와 연관되는 것이 씁쓸할지언정, 한국인의 얼굴을 하고, 한국어를 하고, 할아버지가 김종필인들 국적이 미국이면 미국인이고, 까만 얼굴에 한국에 산지 불과 몇 년 되었고, 한국어를 제대로 모른다한들 국적이 한국이면 한국인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재외동포법은 혈통에 따라 외국인(우리와 민족이 같은)에게도 한국인이 받는 편의를 다 제공해준다. 출입국에서나 의료보험 기타 혜택이 그런 것이다. 심지어 박노자가 글을 썼던 시점에서는 중국,소련 동포에게는 적용이 없어서, 몇 년전 헌법재판소에 의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았던 법이다. 우리 혈통이기만 하면 혜택을 준단다. 우리나라 국민도 아닌데...?

국적포기 자체는 어쩌면 합법적인 선택이니까 도의적 비난은 가능할지언정 내버려둘 수밖에 없다. 단지 재외동포법이 문제가 되지는 않나 싶다. 한국 국적이 싫어서 이를 포기하고 미국인으로 살겠다는데, 왜 우리 국민의 돈으로 의료보험 혜택을 주고, 비자를 안받고 한국에 있을 수 있게 할까? 불편함은 면제되고, 혜택만 받는다니 얼마나 불공평한지 모르겠다. 한국인으로서 혜택이 없는 게 아니다. 동남아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떳떳하게 일하고 싶어하는 걸 보면, 한국 어디서라도 떳떳하게 살 수 있는 우리, 돈이 없으면 병원 한 번 가기 힘든 가난한 미국인에 비해, 거의 모든 국민이 의료보험에 가입된 우리.. 국적포기하는 애들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부럽지도 않다. 단지 말도 안되는 재외동포법만 없어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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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leinsusun > 웬디 수녀는 페미니스트다.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
웬디 베케트 지음, 김현우 옮김, 이주헌 감수 / 예담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을 읽다.(웬디 베케트 지음/이주헌 감수/김현우 옮김/예담>

웬디 수녀는 우리의 자매다.
웬디 수녀는 페미니스트다.


<유럽 미술 산책> 읽고, 무슨 얘기냐고?
웬디 수녀는 기존 평론가들의 "편견"을 갖고 있지 않다.
남성중심적 사고를 하고 있자도 않다.

웬디 수녀는 그림을 "왜곡" 없이, "편견" 없이 받아들인다.

이 책을 감수했다는 미술평론가 이주헌.
"감수의 말"(그것도 책 끝에 있는게 아니라 앞에 있다."감수의 말"이 앞에 있을 필요가 있나? 이 책에 "역자 후기"는 아예 없다.)에 이주헌은 이렇게 웬디수녀를 칭찬(?) 했다.
글을 읽을 때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그 글은 좋은 글이다.<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을 읽으면서 나는 웬디수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마치 할머니의 부드러운 옛날 이야기처럼 자상하고 따뜻하게 울려나오는 그 목소리는 미술이 우리에게 얼마나 가깝고 다정한 것인지를 마음 깊이 느끼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앞에 있는 "감수의 말"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이주헌에게 화가 난다.
뭐? 할머니의 부.드.러.운 옛날 이야기???

이주헌에게 말해주고 싶다.

"선생님! 웬디 수녀의 그림 읽기는 너.무.도 예리합니다.
할머니,부드러운,자상한 이런 단어들....칭찬일지도 모르지만,
웬디 수녀를 폄하하는 것 처럼 들립니다.웬디 수녀는 그림을 감성과 지성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다른 평론가들과 웬디 수녀의 차이점은 웬디 수녀가 아름다운 "영성"의 소유자라는 겁니다.

웬디 수녀는 이 세상 어떤 평론가 보다도 정확하고 예리합니다.
만약 이 책을 저명한 60대 노교수(물론 남자)가 썼다면,
할아버지, 자상한, 너그러운 이런 단어 쓰셨을까요?"


웬디 수녀의 그림 이야기는 예리하다.
몇개의 예를 들어 볼까?

한스 부르크마이어 Hans Burgkmair(1473~1531)의
성 울리히 St Ulrich와 성 바르바라 St Barbara에 대한 웬디수녀의 시각.
울리히는 약간 멍청해 보이긴 하지만 친절한 성자이고,바르바라는 매우 용감한 순교자라는 것이 이 이야기들이 전하는 바이다.그런데,부르크마이어가 그린 그림을 한번 보자,울리히는 틀림없는 성인처럼 묘사되어 있다.성의를 입고 있는 그는 아주 고상한 외모를 지니고 있는데,그의 눈은 기도와 간청으로 차분히 가라앉아 있고,시선은 뭔가 희구하는 듯 하늘을 향하고 있다.참 그럴듯한 성인의 모습이다.
그러면 여자 성인 바르바라를 다루는 부르크마이어의 방식은 어떤가?그녀는 한껏 치장을 하고 있는데, 가슴은 풍만하고 입고 있는 옷의 무늬도 화려하다.거만한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은 왈가닥 중에도 왈가닥이고, 얼굴에는 상류 계층의 오만함이 가득하다.이런 여성을 성인이라고 생각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울리히는 성인이고 바르바라는 몹쓸 여자다.왜? 왜 남자가 성인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여자는 그렇지 않단 말인가? 부르크마이어가 성차별주의자였던 것은 아닐까?그렇게 끔찍한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그냥 웃고 넘길 수밖에."(p167)
이렇게 웬디 수녀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소품 하나하나에 숨어 있는 "편견"도 놓치지 않는다.

이 책에 있는 수많은 그림 중, 내가 가장 감동 받은 그림은 바로
루벤스의 <추운 비너스>(Venus Frigida)다.
사랑은 분명 인생의 중심이 되는 빛이지만,그런 정신적인 빛이 있으려면 먼저 두 사람 사이의 물질적인 조건이 충분히 갖추어져야 한다.내가 루벤스를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가 인간 전체를 존중해주기 때문이다.그는 솔직하게 육체를 찬미한다.그것을 함부로 다루거나 천한 것으로 여기지도 않고,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강조하지도 않는다.그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지만 유머와 서정성을 잃어버리지도 않는,현명하고 균형 잡힌 사람이다.사랑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지원을(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임을 루벤스는 이해하고 있었다.(p205)

이래도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 같아?

이 외에도 웬디수녀가 전하는 소중한 메세지, 따뜻한 울림, 가차 없는 충고가 많다.
웬디 수녀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 겠다.

수선이의 도서관

www.kleinsu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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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UV 화이트 컨트롤 & 프로텍트 베이스 SPF25/PA++ - 25g
시세이도
평점 :
단종


이 한 마디로 리뷰를 갈음해도 될 것 같네요. :) 제목인 "여섯 개째 쓰고 있어요." 그리고 제 화장대 서랍에 한 두개 더 들어 있어요. -_-

아이보리, 그린 두 가지 색상이구요. 둘 다 괜찮아요. 아이보리는 자연스럽고, 그린은 화사하고.. 그린은 피부톤을 한 톤 밝게 보이게 하면서도 너무 억지스럽지 않아서 좋아요. :)

클리니크 씨티 블럭도 나름대로 인기 있는 제품이지만 그 기름기를 감당할 수 있는, 축복받은 피부를 가진 젊은 여성은 몇 되지 않을 거예요. 반면에 이 제품은 제품명처럼 '컨트롤'이 된다고나 할까.. 시간이 지나도 보송보송합니다. 향도 괜찮아요. 커버력도 클리니크보다 훨씬 좋아요. 시세이도 the makeup에서 나온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져도 써봤는데, 그 제품은 오히려 클리니크와 비슷하더군요.

UV 화이트 라인에서 나온 거라 화이트닝 기능도 있지 않을까 싶고 :) 자외선 차단지수도 적당해요. 참고로 저는 잡티가 많은 편인데도 평소에는 기초제품을 바른 후 이것만 바르고 다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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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5-02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번에 함 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