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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 모음집 (12CD)
굴렁쇠 아이들 노래, 백창우 작곡 / 보림(음반)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이 세트 산 지는 꽤 되었습니다. 꼭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도 하나쯤 소장하고 싶었어요.
가격도 매우 착하고 한국인으로서 전통 노래 음반 한 세트 정도는 구비해도 좋겠지요.
그런데 아기가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요.
이미 쿵작쿵작 싸구려 리듬의 '오렌지 동요 80선'에 익숙해서인지 (아무리 어린애들 대상이라지만 반주가 노래방 수준이면 어떡합니까...앨범 이름도 웬 뜬금없는 오렌지...? -_-)
고품격 우리 동요에는 별 반응이 없네요.
이 음반은 녹음이나 반주도 꽤 신경쓴 흔적이 보이거든요.
배송 온 CD박스 보고는 '이거 전교조 노래 아니냐.'던 자기 아빠를 닮아서인지 우리 것에는 관심이 없나봅니다... 아이 낳고 간병인으로 오셨던 조선족 아주머니의 우리 민족 사랑이 대단하길래 아이 봐주시는 조선족 아줌마에게 기대를 걸었더니 이 CD는 재미없다며 틀지를 않네요 -_-
정치적인 견해가 약간 다른 남편. 우리 아이는 저랑 비슷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나를 따라올까요.
나는 민족주의자는 아닌데... 어느 민족이든 고유의 정체성이 들어있는 문화를 좋아할 뿐. 중국 전통 노래나 아랍 전통 노래라도 들려주고 싶을 것 같아요. 그러나 제일 먼저 우리 것이 바탕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정도예요. 내가 한국인이고, 아이도 그렇고... 기본을 부정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정작 '우파'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민족을 부정하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영어동요 안 틀었다간 '종북주의자'로 몰릴 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