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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
강서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방송작가라서인지 책을 술술 읽히게 잘 썼다. 책을 빨리 읽는 편도 아닌데 책방에서 빌려서 1시간만에 다 읽었다. 이 작가가 쓴다는 VJ특공대 한 편 볼 시간이네..
그런데 이 사람, 작가라면서 책 안읽고 무식한 건 둘째치고, 혼자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척 말한다. 조용히 있으면 탄로가 나지 않을 것을 괜히 나섰다가 망했다. 무식한 나도 실소의 연발.
영화 <봄날> 에 대해서 이영애의 미모로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느니 할 때부터 뭔가 세간의 평가와는 사뭇 다른 독특한 시선이 느껴졌다.
예전엔 힘들게 일해도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부자들을 싫어했다면서, "마르크스는 상품의 가치는 거기 투입된 노동력에 비례한다고 했다. 왜 거짓말을 했을까?" 란다.. 마르크스가 개정판을 내야하겠단다. -_-
여자들이 호주제 폐지해야한다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놀지 말고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한단다. 가사노동은 노는 걸로 보이나보다. 그리고 지금도 돈버는 여성들 많거든요?
이 책 읽고 방송작가에 대한 편견이 생길 지경이다. 자기는 적금하면서 동료들에게 빌붙어서 폐를 끼치더니, 이 책을 씀으로써 같은 직업을 가진 동료들에게 또 한 번 잘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