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핀 테이(조지핀 테이)에 관한 이야기는 엉뚱하게도 <판다의 엄지>에서 보게되었다. 스티븐 제이 굴드가 언급한 작가의 책이라니! 읽고 싶다!!를 외친다. 왜 이 작가를 몰랐지? 뒤적뒤적 마침 전자책으로 나왔길래 <시간의 딸> 부터 보았다.

영국의 역사에 대해 전혀 감이 없었지만 범인을 쫒다 맨홀에 빠져 입원한 형사라니! 그가 침대에 누워 옛날 영국의 왕 리처드 3세의 범죄에 관해 이런 저런 추리를 한다. 하루 종일 침대에만 누워있지만, 앨런 그랜트라는 이 등장인물에게 반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편견과 그것을 침대에서 차근차근 뜯어내듯 벗겨내는 형사의 통찰이 즐겁다. 왜 영국의 추리작가 협회에서 선정한 시대초월의 미스터리인지 알 수 있다. 인물을 참 잘 만드는 작가다. 그의 상황과 주변과 그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잘 겹쳐서 인물을 채색한다.

그 재주는 <루시 핌의 선택>에서도 두드러진다. 주인공이면서 사건을 지켜보는 외부인인 루시 핌 외에도 여학생들의 면면이 읽는 내내 즐겁다. 영국의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또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짧은데도 잔잔한 느낌의 추리와 해결.

다음은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을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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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28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