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갈비 1인분, 안창살 2인분, 과일안주, 대구포, 황도, 콘치즈, 낚지볶음... 을 포기하고 다녀온 운보네 집.

운보 김기창 화백의 집에 일욜에 다녀왔습니다. 청주에서 버스 두번 타고 한 시간 쯤 가야 하는 위치에 있었구요. 내려서 1km 쯤 걷다 보니 나오더군요.

운보 김기창 화백은 꽤나 유명하지요. 가장 유명한 작품은 1만원권 지폐에 나오는 세종대왕의 모습일 것입니다. 김기창 화백은 1만원권에 나오는 세종대왕의 영정을 그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군마도, 태양을 삼킨 새, 청산 시리즈 작품으로 유명한... 그야말로 '국민화가'라 칭할만한 분입니다.

운보네 집은 아주 이뻤습니다. 운보의 생가와 갤러리, 미술관, 운보의 묘, 연못 등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있었는데요. 운보가 살았던 기와지붕 집이 너무 멋져서 저 또한 말년에 이런 곳에서 유유자적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다녀와서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봤습니다. 뭐 올릴만한 멋진 그림이 없나... 그.런.데... 찍은 사진을 다시 보니 어찌나 촌스러운지요.

제 사진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내가 어디에서 찍은 것인가를 나타내는 글씨가 반드시 있다. "운보 갤러리"

- 경직된 정자세를 하고 있다.

- 손만은 V 자를 그리고 있다.

저도 Kimji 님처럼 멋진 사진을 올리고 시픈데.. 왜 맨날 글씨가 보이는 배경에 V자를 그리고 있는 것인지... ^^; 촌스러운 인간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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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서가 2004-05-25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성 깔끔하고 차림새 댄디한데 포즈 조금 낡은 거야.... 사진 되게 깜찍하게 나오셨습니다..

sooninara 2004-05-25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뻘쭘하군요..^^ 그게 써니님의 매력이라니깐요...
그런데 누구랑 같이 가셨어요..껀수 있었으면 용서해주고...별거 없었으면 용서 못해요..
번개 빠지고 간건데...

Smila 2004-05-25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V자..... 근데 사진찍을 때 V자 포즈잡는 사람치고 못된 사람을 못 봤다니까요^^

sunnyside 2004-05-25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남자님, 말투 너무 재미있어요. ^^
수니나라님, 용서해 주세요. 흑... 껀수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오죽하면 제가 비가 오길 바랬겠어요. ^^;
ㅋㅋ, 부디 제가 '스밀라님이 본 V 자 포즈 잡는 사람 중에서 최초로 못된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할텐데요..

진/우맘 2004-05-25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포즈는, 예진양에게 좀 배우셔야 하겠군요. 그리고, 촉촉 오징어와 모듬 소세지가 빠졌습니다.^^;

2004-05-25 1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mji 2004-06-10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운보의집에 다녀오셨군요. 저는 목련과 개나리가 한참인 봄에 다녀왔던지라, 5월의 운보의 집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말끔하게 잘 꾸려져있죠? 아, 거기서 아주 가까운 곳에 클레이사격 하는 곳도 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답니다!) 그 곳에 가시게 되는 줄 알았더라면 귀띔이라도 드릴 것 그랬어요. ^>^
페이퍼에 제 이름이 나와서 깜짝! 놀라고, 이렇게 인사 드립니다. 아, 운보의집에서 보았던 연못의 잉어가 생각이 나네요-

sunnyside 2004-06-10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좋더라구요. 연못의 잉어, 저도 생각납니다. 갖고 있던 빵을 뜯어줬더니 어찌나 치열하게 튀어오르던지. ^^;
참, 그 소리가 클레이 사격 소리였군요. 옆에서 총소리 같은게 나긴 나던데... 사실 그날 저희는 운보네집을 보고, 어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다 청주시내에 가서 팥빙수를 사먹었답니다. ^^; 알았으면 클레이 사격이나 함 해볼걸 그랬네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