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갈비 1인분, 안창살 2인분, 과일안주, 대구포, 황도, 콘치즈, 낚지볶음... 을 포기하고 다녀온 운보네 집.
운보 김기창 화백의 집에 일욜에 다녀왔습니다. 청주에서 버스 두번 타고 한 시간 쯤 가야 하는 위치에 있었구요. 내려서 1km 쯤 걷다 보니 나오더군요.
운보 김기창 화백은 꽤나 유명하지요. 가장 유명한 작품은 1만원권 지폐에 나오는 세종대왕의 모습일 것입니다. 김기창 화백은 1만원권에 나오는 세종대왕의 영정을 그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군마도, 태양을 삼킨 새, 청산 시리즈 작품으로 유명한... 그야말로 '국민화가'라 칭할만한 분입니다.
운보네 집은 아주 이뻤습니다. 운보의 생가와 갤러리, 미술관, 운보의 묘, 연못 등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있었는데요. 운보가 살았던 기와지붕 집이 너무 멋져서 저 또한 말년에 이런 곳에서 유유자적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다녀와서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봤습니다. 뭐 올릴만한 멋진 그림이 없나... 그.런.데... 찍은 사진을 다시 보니 어찌나 촌스러운지요.
제 사진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내가 어디에서 찍은 것인가를 나타내는 글씨가 반드시 있다. "운보 갤러리"
- 경직된 정자세를 하고 있다.
- 손만은 V 자를 그리고 있다.
저도 Kimji 님처럼 멋진 사진을 올리고 시픈데.. 왜 맨날 글씨가 보이는 배경에 V자를 그리고 있는 것인지... ^^; 촌스러운 인간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