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드디어 봤다. Love actually.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이 영화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귀가 따갑게 듣고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몇 번의 기회가 모두 무산되고 극장에서 내릴때까지 난 이 영화를 끝내 보지 못했었다.
그리소 지금,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새해가 지나고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는 바로 며칠 전에 드디어 이 영화를 봤다.
그때 크리스마스에 이 영화를 보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다. 만일 그때 이 영화를 보았다면 난 로맨스 나라의 행복 시민들을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질투하였을 것이다. 영화 속의 늙은 가수가 말하듯 사랑 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크리스마스, 그때였으니 내 마음이 얼마나 허전했을 것인가?
(이러고 보면 난 영화를 볼 기회들을 놓쳤던게 아니라 무의식 중에 영화 보기를 두려워하고 있었던건 아닐까? -.- )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고 한다. 로맨스 나라의 총리실에서도, 총리의 여동생과 여동생의 남편 사이에서도, 총리의 여동생의 친구와 친구의 의붓 아들 사이에서도, 총리의 여동생의 남편 직장의 부하 여직원과 부하 여직원의 오빠 사이에서도, 총리의 여동생의 남편 직장의 부하 여직원의 친구와 친구의 가장 친한 친구의 와이프 사이에서도, 94년 수니나라님과 수니나라님의 직장 동료 사이에서도... 어디에나 있댄다. 사랑은... 나도 빨랑 찾으러 가야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