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의 결백성을 내 척수가 오롯이 깨달아 더 없이 맑은 피가 내 뼈에서 흘러 나오기까지 나는 얼마나 많은 계절동안 악령에 시달려 신음해 왔던가. 그러나 아직도 나의 피는 충분히 맑지 못하다. 나의 칼날이 여전히 허공을 갈라야 하는 이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