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이동 단속카메라가 오늘 유독 많다시며 한마디 하신다. "짜식들 돈이 떨어졌나?.." 교통 단속은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인 동시에 국고 확보의 수단이다. 나같이 정치의식이 빈약한 사람은 세금이나 벌금을 낼 때에야 국가가 느껴지고 하나의 실체로써 실감되고 대상화가 가능해지고 불만이나 고마움이 생기고 투표할 마음도 생기고 이민갈 마음도 생기고 어쩌다 "혁명같은 것도 좋겠다"란 마음도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 사실 프랑스 혁명도 그렇게 시작된 것이겠지. 위대한 정신이 지휘하는 일사불란한 움직임은 아니었을게다.

이렇듯 마음이란 삶의 자리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매끈하게 살아가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것을 잃기를 각오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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