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간 아팠다.

앓다보니 낯설게도
나 역시 몸뚱이 가진 동물이란
진실이 느껴지더라.

"자주 아플 것도,
아주 아플 것도 없지만
간혹 옷걸이에 걸린 옷을 바라보듯
내 몸뚱어리 또렷이
바라보는 것도
그저 아프기만 한 것은 아니겠다."

싶다가도
이 무슨 허튼 소린가 싶어
머리를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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