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홍세화의 "생각의 좌표"를 읽었다.

사실 이 책은 약간의 "학습"을 경험한 사람에겐

별로 새로울 것 없이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나 역시 책의 마지막 글에 이르기 전까지

이 책은 그동안 나름대로 의식화된 나 자신을 다시 점검하는 "좌표" 확인을 위한 책,

조금 더 의미부여를 하자면 그러한 확인을 통한 의식강화를 위한 책으로 받아들여졌었다.

 

그러나 "기억"이라는 마지막 글에서

나는 예순이 넘은 "오래된 좌파 지식인"의 한 문장을 통해

"좌파"가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삶의 궁극적인 지향이 가치 추구가 아닌
 구체적 변화를 목적으로 할 때 
 조바심과 불안감은 극복하기 어렵다" 

                                                     - 홍세화, 생각의 좌표 中-

 

 

좌파는 변화, 개혁을 추구하는 자들이 아니다.

좌파는 변화와 개혁을 외치기에 앞서 "가치"를, "인간애"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자이다.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

굳이 권력의 중심에 서려 아둥바둥할 필요도 없다.

다만 "인간애"라는 가치를 향해

어제의 나,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나를 성찰해가며 묵묵히 "긴장"하며 걸어갈 뿐이다.

변혁도 혁명도 모두 인간애라는 가치추구의 과정이자 열매일 뿐이다.

 

예전 지인으로부터 "radical"이란 단어의 두 가지 뜻을 들었다.

흔히 알고 있듯이 이 단어는 "혁명적인", 혹은 "급진적인"이라는 뜻이 있다.

그러나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 단어의 첫째가는 뜻은 "근본적인"이라는 뜻이다.

 

진정한 혁명주의자, 급진주의자가 되기에 앞서, 우선 근본주의자가 되어야 함을 배운다.

"인간애"라는 근본을 추구하는 "radicalist"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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