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슬픔은 지금 나를 습격하고 있는 이 슬픔의 날카로운 칼날 역시 언젠가 분명 무뎌질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그곳에서 삶의 허무가 머리를 들고 나를 노려본다. 허무의 이 독한 눈빛이야말로 진정한 슬픔이다. 영원히 울 수 있다는 것은 감히 어쩌면 또 하나의 구원일지 모른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