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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트 메시지 - 그 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말로 모간 지음, 류시화 옮김 / 정신세계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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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흥미로운, 지나치게 사실인척 하는 소설 (번역판은 왜 소설임을 밝히지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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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란 2009-06-08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소설이었나요? 이거 말고 이 작가가 거의 같은 내용으로 쓴 소설이 또 있는데요,... 둘다 소설인건가요? 비슷한 느낌, 비슷한 이야기의 소설이 또 있으니까, 혹 교수님이 착각하신 걸 수도 있겠다 싶고, 또 정말 소설이었나 하는 궁금증도 있고해서 여쭈어봅니다. 지금 찾아보니 제가 말하는 소설 제목은 <참사람 부족의 메시지>입니다.

김성현 2009-06-0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소설 맞습니다. 말씀하신 또 다른 책은 저자의 "두번째" 소설인듯 하네요. 예를 들어, www.amazon.com에서 Marlo Morgan으로 검색해 보시면, Mutant Message Down Under라는 첫 소설과, Mutant Message from Forever: A Novel of Aboriginal Wisdom이라는 소설 두 권이 나옵니다. 거기 독자평 중에는 이 책이 소설일 뿐 아니라, 실제로 내용 중에도 얼마나 왜곡된 부분이 많은지가 자세하게 나와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dmsal890 2020-09-03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사람 부족의 메시지 개정판 제목이 무탄트메시지인걸로 압니다. 같은책입니다. 그리고 소설 아닙니다. 작가분이 체험하신 내용 글로 옮긴겁니다.

성현 2020-09-03 22:19   좋아요 0 | URL
원서판의 책 날개에도 소설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아마존에도 소설로 분류되어 판매됩니다. 책 표지에는 애매하게 소개되어 있죠. 작가 Marlo Morgan의 영문 위키 페이지 https://en.wikipedia.org/wiki/Marlo_Morgan 를 보시면
˝In 1996, she was confronted about the veracity of her book by Aborginal protesters and admitted the stories from her books were fake.˝ 라고 소개되어 있고, 1990년과 1998년에 발행한 두 권 모두 소설이라고 밝혀져 있습니다.

성현 2020-09-04 10:10   좋아요 0 | URL
이곳 알라딘에도 원서는 ˝소설˝로 분류되어 있네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17152

꾸워 2022-10-3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신세계사 카페에 출판사가 작가에게 진위해명 요청해서 답신 받은걸 올려놓은게 있어요. 악의적 공격을 한 사람이 작가가 그 책이 실화라는 말을 철회했다고 주장하는데 결코 그런적이 없다고 합니다.

성현 2022-10-30 13:06   좋아요 0 | URL
출판사 카페에서 뭐라고 주장을 했든, 원서 출판사(하퍼콜린스)도 소설(fiction)로 분류하고 있고, 아마존도 소설로 분류하고 있어요. 그게 왜곡된 거면 거기부터 고치라고 하세요. 호주 애버리진 협회에서도 자신들의 문화를 왜곡, 모욕하지 말라는 성명도 여러차례 발표했고, 외국에서는 정리된지 오래된 사안인데요. 그냥 좋은 교훈을 주는 문학작품으로 각자 알아서 읽으면 됩니다.

성현 2022-10-30 14:19   좋아요 0 | URL
제가 직접적인 관계자도 아닌데 십수년 전에 쓴 100자평을 아직도 해명하고 있자니,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세계사도 교묘하게 법적인 책임을 피하려고 공식 입장은 내지 않고, 애매하게 저자의 편지를 그것도 폐쇄된 카페에 올려놓고 독자들을 호도하는 것 같은데요. 카페에 올려져있다는 해명을 좀 공개해주시면, 확인해보고 출판사를 소비자보호원 등에 신고할까 합니다.
 
원제무의 도시문화 오딧세이
원제무 글, 그림 / 청아출판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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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에서 '책제목'은 큰 영향을 가진다. 관심을 기울이면 책의 구성이나 모양새에 대해서도 알 수는 있지만 직접 만져보기 전까지 모르는 것들도 있다. 만약 오프라인에서 내가 이 책을 만났더라면 선뜻 구입했을지 의문이다.유홍준 교수의 추천사까지 곁들인 이 책은 세계 유서 깊은 여러 도시들의 문화 탐방기처럼 보인다. 일면 사실이다. 저자는 도시계획, 도시정책을 전공한 이로서 뛰어난 예술 감각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책 전체에 걸쳐 저자가 그린 도시풍경 수채화가 삽입되어 있다. 문제는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북유럽, 동유럽 및 중남미 도시들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나같은 사람은 그 그림들을 보고서 아무런 감흥이 없다는 점이다. 차라리 각 도시를 대표하는 유적 사진이라도 한 장씩 넣어주었더라면 좀더 실감이 났을텐데.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각 도시의 유래나 역사는, 좀 심한 표현으로는 관광안내 책자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책제목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저자가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안목은 이 도시들이 계획되거나 자생적으로 진화해온 과정과 그러부터 우리가 우리의 도시 발전을 위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일 것이다. 실제로 저자는 도시마다 이러한 감상을 추가하고 있지만 관광안내와 수채화에 파묻혀 지면을 제대로 차지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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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정열
루이스 월퍼트.앨리스 리차드 엮음, 이숙연 옮김 / 다빈치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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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과는 거리가 있지만 과학에 대한 대중적인 책들을 읽기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과학자들의 자서전이나 전기문, 인터뷰 등은 어려운 이론의 뒷얘기들을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기 때문에 즐겨 읽는다. 그런 점에서 <과학의 정열>은 기대가 가는 책이었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접으면서 몹시 실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나 스스로의 문제부터 찾아보자면, 수학이나 물리학에 비해 내가 상대적으로 아는 게 적은 생물학자들이 이 책 주인공들의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점이 하나이다. (생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그것이 이 책의 강점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단지 분야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약점들이 여전히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과학자들은 보통 대중적 과학서적에서 다루어지는 이론이나 사람들에 비해서는 훨씬 '최근'의 학자들인 듯하다. 그만큼 그들의 기여나 영향력이 아직은 정리가 안 된 부분도 있다.

결정적인 문제는 바로 인터뷰 내용들 자체에 있었다. 나는 이 과학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정열을 바쳐 연구를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각 사람에게 할애하고 있는 분량이 너무나 적은 탓에, 기본적인 몇 가지 정보(어디서 나서, 어디서 공부하고, 주로 어떤 분야에서 일했고 등등)를 다루고 나면 거의 마지막 소감 한 마디 더 듣는 정도에서 끝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가장 흥미를 끌었던 인물은 과학의 환원주의를 반대하는 특이한(?) 사상을 가진 리차드 드워킨이었으며, 그의 인터뷰 내용 또한 주로 그와 관련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어주었다. 솔직히 그 외의 내용은 기억나는 바가 별로 없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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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너무나 아름다운 수학 경문수학산책 11
K.C.콜 지음, 박영훈 옮김 / 경문사(경문북스)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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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에 달렸다지만, 그래서 아름답다는 평가 또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책이 보여주는 수학은 '아름다운' 종류는 아닌 것 같다. 가장 큰 책임은 이 책의 한글 제목을 붙인 출판사 측에 있지 않을까 한다. 경문사는 수학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훌륭한 책들을 많이 펴낸 좋은 출판사다(예를 들자면 '수학: 양식의 과학'). 하지만 이 책은 '아름다운, 너무나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을 붙이기엔 너무 못생긴(?) 수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책 초두에 수학이 골치아픈 '수'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하였지만, 결국은 우리 일상 가까운데 난무해 있는 수에 관한 이야기들(측정, 확률, 통계 등등)을 말하는데 그치고 있다.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데 수학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활용될 수있다는 사실이나, 확률 또는 통계를 통해 새로운 이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못생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녕 그런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면, 수학이 그 분야에 기여하게 된 사례들에 대해 독자를 무시하지 말고 실제로 수학이 그런 현상들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그려내었고 어떤 논리적인 질서를 찾아내었는지를 더 말해주었어야 한다. 물론 자칫하면 딱딱하고 골치아픈 글로 전락할 수 있다. 그걸 일반 독자도 쉽게 접할 수 있게 풀어주는 것이 이런 책의 저자가 할 일이 아닐까 (경문사의 다른 책들을 보라).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진짜 수학 이야기가 시작될 만한 시점에선 얼른 꼬리를 감추고 다음 이야기를 꺼내는 식으로 정말 아름다운 수학 보여주기를 주저하는 듯 보인다.

물론 이 책도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수학을 우리 일상에 가까운 친숙한 것으로 연결하고자 애쓴다는 점이다. 또한 자연과학과의 연계 뿐 아니라, 투표 이론을 중심으로 사회과학과 수학의 연계를 언급하고 있는 점도 높이 살 만하다. 하지만 이 책이 소개하는 수학을 들고 '너무나 아름답다'고 부른다면 수학에 대한 예의가 아닐 성 싶다. 마지막으로 아인슈타인과 뇌더의 이야기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지, 내 노력이 부족해선지 별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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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100년의 사상
미야타 야하치로 지음, 김영철 옮김 / 일빛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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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에서 경영학을,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여 피상적인 경영학 지식을 갖고 있는 나는 책 제목에 매력을 느꼈었다. 경영학의 역사를 꿰뚫는 안목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이 책은 저자가 생각하는 경영학의 고전들을 뽑아서 각 책별로 (마치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느낌을 적어놓은 감상문 모음이다. 물론 그 형식이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하지만 저자의 안목이 그다지 깊다고 느껴지지 않는 점이 문제다. 여러 책들을 짧게 (대개 10여쪽씩) 소개해 나가면서 저자는 기분 내키는대로(?) 내용을 상세히 풀어쓰거나 단지 줄거리를 설명하기도 하고, 현 일본 경영학의 상황에 대한 개인적 감상을 늘어놓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저자가 갖고 있는 관점은 경영학이란 사람을 다루는 것으로 이론적,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폭넓게 사회학적, 심리학적, 그리고 도덕적 (종교적?) 영역까지를 포괄하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생각이 그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자 스스로 인정하듯이 하나의 학문으로서의 경영학의 존립 기반 자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생각이기도 하다.

저자가 원한 것이 경영의 사상, 경영의 철학이었다면, 경영학의 고전보다는 역사상 훌륭한 경영자들의 자서전들을 모은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저자가 칭송하는 책들은 대개 실무로부터 끌어낸 경험을 담은 것들이고(테일러, 포드 등), 비판하는 책들은 '학구적인' 것들이다 (허버트 사이먼, 마이클 포터).

내가 경제학자라는 데서 발동한 방어본능이겠지만, 저자의 경제학에 대한 태도는 적대적이다. 사실 경제학과 경영학이 우호적으로 대화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 저자가 알고 있는 경제학과 경영학은 그런 대화가 시작되기 전의 기간에서 멈춘 듯하다.

저자의 경제학은 케인즈와 신고전파를 거쳐 신고전파 종합에서 멈추고 있으며(이들은 경영학과는 큰 교류가 없을 거시경제학 분야이다), 저자의 경영학은 생산관리, 조직론, 회계, 전략을 아우르지만 정작 재무관리나 기업지배 논의를 빠뜨리고 있다. 그래서 저자의 '주주 지배'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가 가능했을 것이다. 주주 지배를 사상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저자의 자유이지만, 이 책의 의도에 충실하려면 젠센, 메클링, 모딜리아니, 밀러 등의 기업지배 이론을 언급했어야 한다. (아, 지금 언급한 학자들은 '책'보다는 '논문'을 주로 쓴 세대들이다.)

마지막으로 일본어 원전을 번역하다 보니, 가끔 어색한 일본식 표현이 등장하는 점도 흠이다. 한 예로, '참입장벽'이라는 용어가 자주 나오는데 '진입장벽'을 가리키는 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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