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니콜라이 고골 지음, 이항재 옮김,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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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까지만 해도 웃었는데 갑자기...


옷이 남아돌아서 헤지지 않아도 막 버리는 시대에 태어난 걸 고마워 해야지. 지금과 다른 옛날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 그래서 그 생각을 하면 좀 서글프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존재에게도, 비록 생이 끝나기 직전이었지만, 외투의 모습을 한 명랑한 손님이 갑자기 나타나 짧은 순간이나마 가련한 인생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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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허먼 멜빌 지음, 공진호 옮김, 하비에르 사발라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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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해 독특해.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I prefer not to...


제목을 이렇게 바꾸는 게 더 좋겠다.


대학 때 영어 시간에 제목이 "하숙집"이었던가? 영어 단편 소설 배웠는데, 그래서 이 소설이 말하려는 게 뭐냐고, 주제가 뭐냐고 물어서 교수님이 난감해 하셨다. 학교 교육 탓인지 소설에서 반드시 주제 뭐 그런 걸 찾으려고 했던 거지.


의미가 없고 주제가 없으면 어때. 그런 생각 안 하면 뭐 어때. 그냥 소설을 소설로, 이야기로 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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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자수 수업 - 계절을 수놓는 시간 꽃 자수 수업 시리즈
이연희 지음 / 나무수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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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진만 보고 반했는데 마침 도서관에 있더라구요. 설명이 정말 잘 돼 있어요. 하지만 정말 정말 초보자는 그래도 부분 부분 이해하기 힘들 것 같긴 합니다.


학생 때 생각해 보니까 빈칸을 꼼꼼하게 채우는 한국 자수는 썩 맘에 들 만큼 잘하지 못해서, 이걸 잘 할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예뻐서 언젠간 한두 개쯤은 해보고 싶어요.


꽃 사진은 없고 자수 사진만 있는데 모르는 꽃이 태반이라서 이름과 자수만 보고는 이게 무슨 꽃인지 거의 모르는 건 흠.


채송화가 제일 좋았어요. 원래 꽃 자체가 색도 다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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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은 고양이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샤를 페로 지음, 하비에르 사발라 그림, 송의경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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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그림책이 아니네. 어른용이다. 어쩐지 어린이 서가가 아닌데 그림책이 있다 했어.


읽은 지 오래 됐다곤 해도, 장화를 신었다는 것 빼고 무슨 줄거리인지 나머지는 몽땅 까먹고 있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 맞아 그런 내용이었지 했다니까. 그만큼 장화 빼곤 인상 깊은 내용이 없었나 봐. 뭐, 지금 봐도 사기 친 얘기.


샤를 페로 이전에 이미 책으로 나왔던 얘기고, 다만 페로가 처음으로 고양이에게 장화를 신겼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 책을 처음에 낼 때 아들 이름으로 냈는데, 샤를 페로 말고 그 아들이 썼다는 견해도 여전히 있다고 하네.


잘 팔릴 것 같지 않은데 왜 굳이 이 책을 냈는지 모르겠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 장화 신은 고양이가 그렇게 매력적인 동화도 아닌데.


그림은, 자세히 봐도 장화 신은 걸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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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오네긴 열린책들 세계문학 79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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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발레 오네긴을 예매해서 그것 때문에 읽었는데, 시 형식이라서 책 두께에 비해 빨리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근데 옮긴이 설명을 보면, 우리나라 시와는 달리 러시아 시는 뭔가 강약 같은 뭔지 모를 그런 형식 같은 게 있나 보다. 그리고 그게 많이 중요하고 아름다운가 보다. 그런데 그런 걸 우리나라 말로는 옮길 수 없잖아!


그러면서 이 소설은 내용 자체는 평범하다고 하는데 (운문소설 형식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줄거리는 그저 그렇다 뭐 대충 그런 뜻으로 썼던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작품을 우리말로 옮긴 의미가 뭘까? 난 순전히 내용만 보고 읽었는데.


재밌다. 내용만 봐도. 발레도 정말 좋았다. 지금까지 본 발레 중 유일하게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어. 그리고 정말 잘 하심. 움직임을 어쩜 그렇게 가볍고 몸놀림이 부드러운지.


그리고 주석이 되게 되게 많은데, 별생각 없이 주석 일일이 다 읽어가며 봤는데 그럴 필요 없다. 주석을 보나 안 보나 거의 차이가 없어. 다음에 또 읽게 되면 주석은 읽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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