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 알사탕이 생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예스24에는 별사탕이 생겼다. 원래 난 알사탕도 좋아하고 별사탕도 좋아했다. 하지만 알라딘의 알사탕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예스24의 별사탕은 아주 싫다. 챙겨서 받지 않으면 왠지 억울하고 일일이 챙겨 받자니 귀찮은 게 이들 인터넷 서점의 알사탕과 별사탕이다. 특히 별사탕을 받는 건 아주 번거롭다.
알라딘과 예스24에서 파는 책 중에서 어떤 건 사면 알사탕이나 별사탕을 준다. 알라딘의 알사탕은 별다른 절차 없이 평소대로 알사탕이 붙은 책을 사면 저절로 알사탕이 따라오는 것 같다.
하지만 예스24의 별사탕은 다르다. 별사탕이 붙은 책이라도 그냥 평소대로 책을 사면 별사탕을 주지 않는단다. 별사탕을 주는 책인지 확인하고 별사탕을 주는 페이지에 들어가서 그 책을 찾아서 이렇게 저렇게 일일이 클릭질을 해야 한다. 인터넷 쇼핑 꽤 한다는 나지만, 복잡하다.
게다가 시키는 대로 따라 해도 내가 별사탕 받기 클릭질을 제대로 했는지, 그래서 나중에 별사탕을 받을 수 있는 게 맞는지 확인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주문 페이지에 별사탕과 관련된 내용이 전혀 뜨지 않는 걸 보면. 참고로 알라딩의 땡스투는 땡스투를 했는지 안 했는지 주문할 때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클릭질이 많아 손가락이 피곤한 세상. 굳이 이렇게 별사탕인지 뭔지를 만들어서 클릭질을 더 시켜야 할까? 책 좀 사는 데 복잡하고 번거롭게 이런 절차들을 만들어야 할까? 정말 그러고 싶을까? 인터넷 서점의 주 소비층이 이런 별사탕 같은 거 챙기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들인가? 아니면 그냥 생색내기인가?
안 받자니 억울하고, 챙겨 받자니 귀찮고 번거럽고 손가락 피곤하고. 정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