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 마중 - 유년동화
김동성 그림, 이태준 글 / 한길사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는 “이게 다야?”
엄마는 언제 오는 거야? 오기는 오는 거야? 꼬마는 얼어 죽은 거 아니야?
슬픈 마음에 엄마가 집에 돌아오시자 읽으시게 했다. 그리고 물었다.
“엄마, 꼬마가 어떻게 됐을 것 같아?”
그런데 엄마도 꼬마가 얼어 죽지 않았을까 하시는 거다. 추운 날 꼼짝도 하지 않았으니 더욱. 어쩌면 엄마가 집을 나갔거나 엄마는 전차를 타고 오지 않으시는데 그곳에 잘못 나갔거나 한 게 아닐까 하신다. 그러니 더 슬프다.
「엄마 마중」은 원래 동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원래 내용은 어떤지 찾아 봐야겠다. 그림책이 아니었다면 이런 생각이 들지도 않고 이렇게 슬프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림은 꼬마가 낑 하고 안전 지대로 올라가는 장면이랑 전차가 처음 왔을 때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엄마가 오는지 묻는 장면이 제일 좋다.
그나저나 이 책 정가는 9천원. 하지만 30% 내린 6300원에 샀다. 막상 이 책을 직접 보게 되면 이게 원래는 9천원짜리로 만든 책일까 아니면 6300원짜리로 만든 책일까 의심이 든다. 뭔가 허전한 마음. 그래서 별 하나 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