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와 미술
임영방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르네상스 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상세히 들여다 본 책이다. 르네상스는 한 시대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했지만 우리에겐 지금 무엇보다도 미술, 건축 분야의 한 시대구분으로 익숙한데, 이 책에선 그것 뿐 아니라, 제목에서 가리키듯 '인문주의'에 중점을 두어 그러한 문화가 꽃피게 한 정신적, 사상적 배경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내용이 전적으로 통사적으로 씌어진 것은 아니지만 르네상스가 시작될 무렵부터 반 종교개혁의 바람 속에 사라지게 되기까지의 시기를 아우르고 있어 전체적인 조망을 갖게 해 주는 것이 강점인 듯 하다. 특히 이 시대의 미술은 인문주의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서 발전한 것이었다는 점이 잘 나타나 있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예술가들 뿐 아니라 그 나름으로 시대를 만드는 데 일조한 다른 예술가들의 업적 또한 소개하고 있으며 그러한 예술에 소재를 준 인문주의자들의 역할은 어떠한 것이었던가도 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상당한 두께의 책이지만 읽기에 지루하진 않았다. 다만 전적으로 미술만 다룬 책이 아니어서도 그랬겠지만 도판들이 비교적 작고 선명하지 못한 게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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