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아 2006-04-23  

요즘 전쟁에 대한
책을 읽으시는군요. 전 어려서부터 총이 나오는 건 뭐든지 보지 않았어요. 그게 만화든, 책이든, 영화든. 이상하게 보면 울었어요. 어른이 다 되어서도 총이 나오는 영화를 못 봤어요. 결혼을 하고 많이 나아졌어요. 그게 장애처럼 느껴졌거든요. 이제 총이 나오는 영화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재미있게 읽었어도 삼국지를 두 번 읽지 못하고, 레미제라블에서의 워털루 전쟁 편을 넘기지 못하고, 춘추를 읽다 말고... 나무는 아래로, 어둠으로 내려가면 갈수록 하늘로, 빛으로 팔을 뻗을 수 있다고 니체가 말했어요. 님은 아래로, 아래로 뿌리내려 그렇게 환한 곳으로, 환한 잎과 열매를 맺으려 하시는군요. 내일도 황사가 온다고 해요. 조심하세요.
 
 
돌바람 2006-04-24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아래로 아래로 뿌리를 내린다 해도 뿌리는 잎과 열매는 보지 못할 거예요. 본다 해도 그런 것쯤, 아무것도 아닐 거예요. 그대로, 하던 대로 더 아래로 아래로 힘줄을 늘려나가겠지요. 왜 그리 열심이니? 물으면 그게 나니까 대답할까요. 한번 물어봐줄래요. 저, 아주 멋진 쥐똥나무를 만났답니다. 사귈려고 준비 중이어요. 녀석도 나를 알아봤으면 좋겠다. 이누아님이 던져놓은 '믿음'에 관해 생각합니다.
허리 아픈 건 좀 나아지셨나요?

이누아 2006-04-24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일로 그리 열심이세요?

그 쥐똥나무 얘기 들은 기억이 나요. 어느 페이퍼에서 봤어요. 좋은 친구가 되길. 녀석이 좀 부드러운 애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허리 안 아팠는데...어제 신랑도 "허리 아프니까" 하기에 "허리는 안 아파" 했는데...벌써 점심때가 지났네요. 백미러 청년에게선 아직 연락이 없나요? 안녕, 돌바람님.

돌바람 2006-04-25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되면 알려줄게요. 허리는 그냥 한번 찔러본 것인디. 어디 아프신 데 없는가 하고요. 엣 또 틀렸네요. 점심때 지나 아침이어요. 백미러 청년은 아무래도 백미러를 기억 못하는가봐요. 이누아님도 맑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