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cat 2006-01-03  

하루 꼬박 생각하다가 결국
시 한 편 놓고 가요. 그저 덩달아 손 한 번 답싹 잡으면 될 터인데 말이지요. 막차 타고 내 집에 도착한 오래된 동무 같은 돌바람님. 반가웠습니다. # 돌멩이 돌멩이 돌멩이 -최정례 저 끝, 아주 먼 곳에 내가 생각하는 네가 있지 돌멩이 돌멩이 돌멩이 웅크린 돌멩이에게 거기까지 도저히 갈 수는 없지 그가 하는 말 전혀 알아들을 수 없지 귓속에서 쟁쟁쟁 종만 때리고 유리창에 소리없이 금이 가고 묵묵부답이지 그곳까지의 거리 그 끔찍한 내면의 거리 길도 없고 다리고 없고 무언의 접근하고 하나가 되는 것은 반대하는 거부가 있을 뿐이지 돌멩이 돌멩이 돌멩이 속으로 불가능의 꿈속으로 그 아득한 거리를 짐작해보는 것 이게 겨우 나의 사랑이지 으으 돌멩이 돌멩이 돌멩이
 
 
돌바람 2006-01-04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동무 같다고 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어제 읽었으면 더 기분이 좋았을 것을, 몇번 들락거렸답니다. 차분히 기다리지 않고 들썩이다 받게 된 편지가 더 기분을 좋게 하네요. 돌멩이 아무 날, 아무 시에 또 놀러가겠습니다. 감사해요. 오래된 동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