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고독 그 자체일 뿐이지요."
...
"여러 가지 고독들로 둘러싸인 고독." - P79

 "샤를하고 너는, 사교계 칵테일파티에서 불쌍하게 속물들 시중이나 드는 동안 좀 재미있게 해 보려고 웃기는 파키스탄 말을 만들어 냈어. 뭔가 신비하게 만드는 즐거움이 너희에게 보호막이 돼 주었을 거야. 하긴 그게 우리 모두의 작전이기도 했지.

 우리는 이제 이 세상을 뒤엎을 수도 없고, 개조할 수도 없고, 한심하게 굴러가는 걸 막을 도리도 없다는 걸 오래전에 깨달았어. 저항할 수 있는 길은딱 하나, 세상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것뿐이지. 하지만 내눈에는 우리 장난이 힘을 잃었다는 게 보인다. 너는 기를 쓰고 파키스탄어를 해서 흥을 돋우려 하고 있어. 그래 봐야 안 돼. 너는 피곤하고 지겹기만 할 뿐이야." - P96

" 하늘이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구나. 아름다운 나의 삶이 전보다 더 아름다우리라고.
삶은 죽음보다 강함 것, 삶은 바로 죽음을 먹고 사는 법이니."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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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살면서 사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을 하고, 다투고 그러지, 서로 다른 시간의 지점에 늏인 전망대에서 저 멀리 서로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는 건 알지 못한 채 말이야." - P33

"나 자신한테 화가 나서 그래. 나는 왜 틈만 나면 죄책감을느끼는 걸까?"

"괜찮아."

"죄책감을 느끼느냐 안 느끼느냐. 모든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것 같아. 삶이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지. 다들 알아.
하지만 어느 정도 문명화된 사회에서 그 투쟁은 어떻게 펼쳐지지? 보자마자 사람들이 서로 달려들 수는 없잖아. 그 대신 다른 사람한테 잘못을 뒤집어씌우는 거야. 다른 이를 죄인으로 만드는 자는 승리하리라. 자기 잘못이라 고백하는 자는 패하리라. 

네가 생각에 푹 빠져서 길을 걷고 있어. 어떤 여자가맞은편에서 오는데 마치 세상에 저 혼자인 것처럼 왼쪽도 오른쪽도 안 보고 그대로 전진하는 거야. 둘이 서로 부딪쳐. 자,

이제 진실의 순간이야. 상대방한테 욕을 퍼부을 사람이 누구고, 미안하다고 할 사람이 누굴까? 전형적인 상황이야. 사실둘 다 서로에게 부딪힌 사람이면서 동시에 서로 부딪친 사람이지. 그런데 즉각, 자발적으로, 자기가 부딪쳤다고, 그러니까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런가 하면 또즉각, 자발적으로 자기가 상대에게 부딪힌 거라고, 그러니까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면서 대뜸 상대방을 비난하고 응징하려드는 사람들도 있지. 
이런 경우 너라면 사과할 것 같아 아니면 비난할 것 같아?"

"나라면 분명 사과하겠지."

"아이고, 이 친구야, 너도 사과쟁이 부대에 속한다는 거네.
사과로 다른 사람의 환심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 그래, 그렇지."

" 그런데 착각이야. 사과를 하는 건 자기 잘못이라고 밝히는 거라고. 그리고 자기 잘못이라고 밝힌다는 건 상대방이 너 한테 계속 욕을 퍼붓고 네가 죽을 때까지 만천하에 너를 고발하라고 부추기는 거야. 이게 바로 먼저 사과하는 것의 치명적인 결과야.

" 맞아. 사과하지 말아야 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사람들이 모두 빠짐없이, 쓸데어없이, 지나치게, 괜히, 서로 사과하는 세상, 사과로 서로 뒤덮어 버리는 세상이 더 좋을 것 같아."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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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를 함께 경험하면 강력한 기억과 깊은 정서적 연계가 형성되어 참가자들을 평생 동안 결속하도록 한다. 이 의례는 함께 전투를 치른 군인들사이에서 생겨나는 ‘전우‘ 현상을 창출한다.
 이렇게 제도화된 형식에 따라 진행되는 의례(공포 의례)는 각기 다른 씨족의 젊은 남자들을 한데 모아서 스스로 적극적으로 이와 같은 심리적 효과를 얻도록 유도한다. 이로써 새로운 세대마다 영속적인 개인 간 결속이 형성된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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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저명한 과학자의 말처럼 ‘시간의 경계를 허문‘ 이 발견은(허튼의 부정합 이라는 암석층을 발견) 지질학이 인류 사상에 끼친 가장 혁신적인 기여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허튼에 따르면 시간에는 ‘시작의 흔적도 없고 끝을 예측할 수도 없다. - P39

한 장의 슬라이드 위에는 
"길을 잃을 때마다 시선은 먼 곳을 향해야 한다"라고 쓰여 있었다. 

또한 300년 전의 과거와 300년 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유대감이나 사랑에 대한 필요와 같이 시공을 초월해 이어져 내려오는 인간 본성이 지닌 특성을 강조했다.

(일본의 테크 기업 소프트뱅크의 가리스마적인 경영인 마사요시 손)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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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행복한 인간은 때때로 난폭하고 지독하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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