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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마르크스 - 위대함과 환상 사이
개러스 스테드먼 존스 지음, 홍기빈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5월
평점 :
이 두꺼운 책 덕분에 마르크스라는 사람을 있어야 할 자리에 위치시킬 수 있게 되었다.
광장에 걸려있거나 동상으로 세워진 마르크스가 아닌 마르크스.
의무감에 사로잡혀 경전처럼 읽는 마르크스가 아닌
프로이트를 언급하듯, 칸트를 언급하듯, 플라톤을 언급하듯 인용하고 쓸 수 있는 마르크스.
비록 굉장히 두껍고 비싼 책이지만 역사소설처럼 잘 읽히며,
마르크스 읽기의 시작으로 이만한 책도 없을 것이다.
모든 저작은 저자보다 낫겠지만 글쓴이의 삶은 불가피하게 책에 투영될 수 밖에 없으니만큼
삶을 읽는 것은 필요하다. 설령 다른 사람에 의해 쓰인 삶일지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