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Smart Junior 1 (paperback) - How to Build a Straight "A" Vocabulary
C.L.BRANTLEY 지음 / Princeton Review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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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줄줄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흔히들 영어공부를 한다면 토익, 토플 등을 이야기하기 쉽다. 물론 토익, 토플이 영어실력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시험임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토익, 토플 점수에 따른 영어실력은 비례해야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영어소설이나 영문홈페이지를 줄줄 읽는데는(눈으로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영문의 의미가 머리 속으로 들어오는) 토익, 토플점수와는 비례하지 않음을 쉽게 볼 수 있다. 약간 문맥이 이상해도(문학적 표현에 의해서든, 구어 표현에 의해서든), 혹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영문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즉 토익, 토플점수와 상관없이 말이다.(내가 토익, 토플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점수가 영어실력에 비례하지 않는 경우를 주위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면 이는 영어공부 방식의 문제임을 제기하고자하는 것이다.)

다음 문장

'You are safe. Your friends are in another room. They, too, are convalescing from the illness.'(<Word Smart Junior 1>. p74)에서

convalesce를 모른다고 하자. 그렇다고 의미 파악이 되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 대략 convalescing가 '회복하다'는 의미를 갖고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보는 단어가 있다고 해서 문장의 의미를 모를 수 없다는 것을 <Word Smart Junior 1>는 위와 같이 보여주고 있다. 혹 문맥에 의해서 이해 될 수 없는 단어가 있다해도 색인(이 책 뒷부분)에 정리가 되어 있어서(물론 영어로 단어가 설명되어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영어수준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다.)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또 <Word Smart Junior 1>의 내용이 한편의 동화책을 보는 것 같아서 읽다보면 영문소설이나 홈페이지를 읽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우리가 한글로 된 소설을 읽듯이 영문을 읽는다는 감각으로 영문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한글의 어휘도 다독에 기반 하듯이 영어 어휘도 다독에 기반하기에 영문을 부담 없이 읽도록 하면서 영어단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충분한 지침들이 있는 <Word Smart Junior 1>가 나는 초급수준 영어학습자나 중급수준의 영어학습자이지만 영문에 공포감이 있는 사람들에게 독해와 어휘실력의 증진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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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ins Cobuild English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 (3판) - Paperback
Harper Collins 편집부 엮음 / Harper Collins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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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자연스러워 지도록 만드는 사전!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이하 '영절하')에서 소개가 되어 'Collins Cobuild 영영사전'을 구입하게 되었다. '영절하'를 읽게된 계기가 영어를 잘해보기 싶은 심정에 읽게되었지만, 'Collins Cobuild 영영사전'을 구입하게 된 계기 역시 영어를 잘 해보고자하는 심정이 강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나는 'Collins Cobuild 영영사전'이 단순한 단어 설명이 잘된 사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차근차근 단어를 찾아가며 이 사전을 읽게되니까 다른 영영사전과는 다른 'Collins Cobuild 영영사전'만이 갖는 독특함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단어의 의미만을 확정하는 설명이 아니었다. 단어의 의미를 그 단어가 쓰이는 상황에 따라 설명을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의미가 이해되지 않아서 무척 애를 먹었지만, 반복해서 읽게되니 영문장의 구조나 단어의 사용에 따른 정확한 의미까지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 즉 '@@@'라는 단어가 (1)∼(5)의 의미가 있다고 할 때, 그 단어가 쓰이는 문장이 구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다른 사전들이 용례에서 그 단어가 쓰이는 문장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반면 'Collins Cobuild 영영사전'은 단어 설명에서부터 문장의 구조에서 단어의 의미를 파악해야한다.

단어를 단순히 암기하여(모르는 단어를 사전에 찾아서 의미를 받아적고 연습장에 단어를 여러번 써보는 일) 어휘력을 늘리려고 했던 내 습관을 완전히 바꿔 버린 것이었다. 왜냐하면 'Collins Cobuild 영영사전'으로 모르는 단어를 찾아 그 설명을 읽다보면, 그 단어를 여러번 반복해서 읽으수있고 또 의미가 이해되지 않아 더 여러 번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어휘력이 늘어나는 것이었다. 부수적인 효과로는 영문장에 대한 거부감이나 독해 할 때의 복잡한 수식관계들 때문에 헤매는 버릇이 없어져버린다. 또 다른 영문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로 인해 독해를 하지 않는 버릇이 제거가 되니 영어가 자연스러워진 것이다.

중학교 때 좋은 영어사전을 봐야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소리에 두꺼운 영한사전을 샀는데, 영어 초급자 수준 이상인 사람들은 영어를 잘하기 위해 'Collins Cobuild 영영사전'를 봐야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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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
조영래 지음 / 돌베개 / 198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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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기게 참회를 행하도록 촉구하는 책

나는 시대의 위인들에 관한 책을 읽게 되면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싶은 열망에 사로 잡히곤한다. 또한 위인들의 말과 행동을 추종하는 버릇도 있다. 분명 어설픈 추종은 삶의 나락이 되지만 말이다. 그런데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나 스스로 추종할 수 없는 인물이 있다. 열망이 아무리 강해도 말이다. 그 인물은 바로 전태일이다.

<전태일 평전>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3 겨울방학 때였다. 그렇지만, 두고두고 내 곁을 떠나지 않은 책이 되고 말았다. 어떤 이들은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삼국지>지를 읽고 또 읽는다고 하지만 나는 대학생활의 나태함이나 사회에 대한 불만이 치솟을 때 <전태일 평전>을 펼쳤다. 처음 읽었을 때의 숙연함은 매번 <전태일 평전>을 펼쳤을 때마다 농도를 달리하여 찾아왔다. 그렇게 가까이 했것만 나는 언제나 전태일을 추종 할 수 없었다.

'근로 기준법을 준수하라!'

자신을 불사르며 외친 전태일의 분노는 의식과 육체가 합일된 것이었다. 반면 나는 언제나 머릿속으로만 맴도는 분노만으로 입만 나불거리는 몸둥아리일 뿐이었다.

얼마 전 경찰이 대우 자동차 노조원의 노조사무실 출입을 막고 무력 진압했던 사건이 있었다. 법원도 승인한 그러니까 법적으로 합법적인 노조사무실 출입을 경찰이 막은 것이다. 언론에서 대서특필된 기사를 본 후 나는 다시 <전태일 평전>을 펼쳐들었다. 나불거리던 입도 침묵한지 오래된 시점에 다시 <전태일 평전>을 보게된 것이다. 사회적 약자들로 보이는 노동자들이 밟히고 쓰러지는 모습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기에 속죄하는 기분으로 읽은 것이었다.

나는 '군사독재시절..... ' 운운하면서 시대가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태일이 피워놓은 화염은 지금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을 통해서 전해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권의 전기문에 불과한 <전태일 평전>에서 나는 전태일이 느낀 몸과 마음이 합일된 분노를 지금 시대의 역사의 보편적인 분노로 여긴다면 편협한 생각인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전태일의 분노는 보편적인 것이다.

나는 파편이 되어 무기력한 개인에 불과하다. 이러한 무기력증을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갖고있었다. 아마도 이런 감정은 살아갈수록 흩어지는 것이 두려워 <전태일 평전>을 읽고 또 읽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인지 모른다. 내가 존경하는 위인들에게 느끼는 추종과 다르게 말이다.

<전태일 평전>이 노동운동에 헌신하는 이들에게는 자신들을 추동하는 책이라는 것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한편으로 내게 있어 <전태일 평전>은 사회·현실에 해체되는 나를 위안하는 책이었는지도 모른다.

종로에서 대학로에서 노동조합의 깃발이 세워질 때, 그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아마도 <전태일 평전>은 질기게 참회를 행하도록 촉구하는 책이 될 것임을 나는 믿는다. 나와 수년동안 <전태일 평전>이 참외의 시간을 함께 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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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정찬용 지음 / 사회평론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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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를 잘하고 싶어했다. 특히 인문사회과학서적 원서를 직접 독해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 대학 3학년시절에는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것이 하나의 열등의식으로까지 확대되었다. 그런 열등의식의 발로로 사람들이 많이 보는 참고서며 사전을 사서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내 영어실력의 기준은 나도 모르게 토익이나 토플점수로 판가름되었다. 그러던 중, 번역되지 않는 원서를 구입해서 읽으려고 했더니 영문을 읽는 시간은 너무도 오래 걸렸고 갑갑증만 생겼다. 점수와 상관없이 내가 피부적으로 느끼는 영어실력은 오리무중이었다. 이때 나는 영어에 대한 공포감이 생겼던 것 같다.

나는 무작정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가 말하는 방식으로 했다.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는 내게 있어 영어에 대한 공포감을 일차적으로 씻게 했다. 영어테이프를 한 달 가량 듣다보니 외국인이 하는 말이나 대화가 부담 없이 들렸고(뭐 의미를 정확히 파악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기초회화정도는 확실히 들을 수 있었다.), 영영사전을 뒤척거리기 시작하면서 영문을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다.(뭐, 정확히 독해가 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중심내용은 확실히 잡을 수 있게 되었다.) 한 6개월이 지나니 완전히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나 공포 같은 것은 없어진 것이다.

미국인의 발음이 온전히 들리지 않은 상태에서 듣기를 하려고 했던 때나 영문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문과 문법만 따져 독해하려고 했을 때 갑갑함은 없었던 것이다.

영어의 독특한 표현을 한국어의 독특한 표현에 부합하는 번역과 통역을 하고자 하는 수준의 영어학습자 아니라면, 귀와 입 그리고 눈을 의미 파악 없이 영어에 익숙토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는 일깨워준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바로 구입해서 단번에 읽은 후 곧바로 이 책의 지침대로 이행했던 것 같다.

아직도 주어, 서술어, to-부정사 용법, 전치사 용법을 줄줄 외우고있어도 영어시력(듣고, 말하고, 읽기)이 늘지 않은 사람은 한번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가 제시한 지침대로 실행해보는 것이 좋을듯하다. 뭐, 지금껏 많은 독자들이 효과를 보았기 때문에 이 책이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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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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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있는 우화!
미래에 대한 충고가 있는 우화!

1.
20세기 초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러시아에서 혁명을 말하는 것이다. 20세기 말 세계사에 큰 충격을 주었던 구(舊)소련이 몰락하고 말랐다. 대다수의 지식인들은 구(舊)소련의 몰락이 사회주의의 몰락이라고 규정 내렸다. 그런데,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에서 동물들의 혁명을 러시아의 혁명으로 상징화하여 러시아 혁명을 사회주의 혁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그 결말을 사람(<동물농장>에서 사람은 자본가를 상징한다)이 되어 버린 돼지(<동물농장>에서 돼지들은 동물들의 반란에 핵심 참모 역할을 한다)들이 지배하는 '동물농장'으로 끝맺는다.

2.
조지 오웰이 <동물농장>을 발표한 해가 1946년도인 것을 본다면, 1946의 소련을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 자본주의 국가와 동급의 체제로 규정한 것이다. 만약 지금 조지 오웰이 살아있다면, 구(舊)소련의 몰락은 대다수의 지식인들이 사회주의 국가의 몰락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 뭐라고 응대할 것인지는 자명하다. 이런 나의 의문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지 오웰이 <동물농장>을 통해서 그 당시 소련을 평가했던 것에 따르면 지금의 러시아는 소련이라는 자본주의의 게 걸음을 불과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동물농장>이라는 하나의 우화에 이런 거창한 체제규정을 거론하는 것이 웃기는 것일 수 있다. 우화니 한번 조소하고 슬퍼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동물농장>의 동력은 바로, 거창한 정치나 체제변화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정치학 논문이나 정치 문건이 갖기 쉬운 경직성을 배제한 채 과거의 역사적 경험을 통렬히 비판하여 미래에 일궈낼 역사가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을 제시한데 있다.

3.
나는 <동물농장>을 고등학교 때 처음 접했다. 그 이전에는 만화영화로 제작된 <동물농장>을 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었다. 이 시절까지 나는 <동물농장>이 암시하는 또는 비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그냥 재미있게 봤다. 대학에 들어와서 한국의 근·현대사와 세계의 근·현대를 다양한 서적들을 통해서 접한 후 다시 <동물농장>을 읽게 되었다. 이때는 역사에 대한 우화적 모사를 했던 것으로 읽게되었다. 그런데 사회가 하나의 살아있는 동체(動體)로 보이기 시작할 때 <동물농장>을 읽게 되었을 때(얼마 전에), <동물농장>의 도입부분을 흥분된 상태에서 보게 되었고 중반 이후부터는 아주 씁쓸함과 슬픔이 겹치는 감정에서 읽게 되었다.

4.
어떤이는 <동물농장>에서 복서(<동물농장>에서 복서는 말로써 노동자를 상징하는데, 동물들의 반란과 동물농장의 경영에 가장 헌신적이다) 가 병에 걸리고 결국 팔려나가는 일, 나폴레옹(<동물농장>에서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상징하는데, 사람들이 농장에서 동물들을 착취했듯이 '동물농장'의 동물들을 착취하는 대표적인 동물이다)의 악선동에 침묵하는 '동물농장'의 동물들, 이런 내용에 의해 오웰이 러시아 혁명자체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작을 갖고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실상 이러한 러시아 혁명의 한계들을 극복해할 목록들을 나열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런 측면에서 <동물농장>이 러시아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냉철한 고찰뿐만 아니라 미래에 있을 격변기에 충고하고 하는 것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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