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칸 1
김은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김은희가 간만에 펴낸 이번 작품은 그녀의 선 굵고 개성 강한 그림체에 딱 어울릴만한 역사물이다. 13~14세기에 실존했던 인물인 고려의 충선왕 류가와 그리고 몽골제국-원나라의 무왕이 되는 캬이샨, 이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우정과 야망을 펼쳐 나간다.
물론 두 남자의 사랑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류가와 카이샨의 사이엔 말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며, 그녀 자신이 달리는 말처럼 자유로운 '마노'라는 여자가 있다.

사실 책을 읽자마자 든 생각. '이거 혹시 전작 <히치하이킹에 대한 찬반양론>과 같은 패턴인가?' 뒤에 실린 작가 인터뷰를 읽어 보니, 정말이었다...orz 이게 왠 일인가!!!
솔직히 김은희도 <M&M>이나 <나비가 없는 세상> 이후론 영 뜨뜻미지근한 게 좀 그랬는데...과연 이 작품은 어떨런지 아직으로선 잘 알 수가 없다. 그나저나 확실히 시원하고 선 강한 그녀의 그림체는 시대물, 특히 동양적인 시대물에 잘 어울리긴 하는 듯. 현재 윙크에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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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볼까? 3만원 이하 스파여행 2005/01/14
 
요즘 스파는 단순한 온천의 기능을 뛰어넘어 뷰티케어부터 테마파크까지 즐길 수 있는 종합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겨울에는 주머니 사정에 맞춰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온천 여행을 떠나보자.
 
새로운 일본식 온천 체험 자유로 아쿠아랜드
임진강 너머 자유로에 새로 생긴 온천으로 약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약재를 이용한 약탕과 천연 게르마늄 암반수를 이용한 온천탕에 18가지의 다양한 기능성 사우나를 갖추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입욕탕은 일본에서 최초로 도입한 다이어트와 숙변 제거에 효과적인 쥬와쥬와탕과 여드름을 완화시키는 야쿠진토탕.
영업시간 오전 6시∼오후 8시 가격 6천원
가는 방법 신촌 기차역과 금촌역에서 매시 정각 아쿠아랜드행
셔틀버스 이용
미네랄이 풍부한 해수온천 영종도 해수피아
도심 속에서 서해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온천수는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린 심층 암반 해수로 미네랄, 유황, 염화나트륨, 마그네슘 등이 풍부해 피부 노폐물 제거와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비누를 살짝 문지른 후 해수 좌욕과 사우나를 번갈아 하는 몸과 해수의 염도 차이를 이용한 목욕법이 인기.
영업시간 오전 6시∼오후 8시 가격 6천원 가는 방법 인천 월미도에서 영종도행 배를 타고 영종도 선착장에서 내려 해수피아 셔틀버스 이용 문의 032-752-6000
서울에서 즐기는 광천수 스파 고속터미널 센트럴스파
지하 500m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로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미네랄을 함유한 광천수 온천으로 공시받은 곳. 바로 옆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호텔 스파와 똑같은 천연 광천수 목욕을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다. 대규모 황토·옥·자수정 불가마와 옥냉방 등의 찜질방 시설도 훌륭하다.
영업시간 24시간 가격 1만5천원 위치 지하철 3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2번 출구 영프라자 지하 1층 문의 02-6282-3400
지중해풍의 멀티스파 센터 아산 스파비스
외국의 리조트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테마 탕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스파비스. 야외 온천 풀, 인공 암반, 워터파크, 거대한 사우나 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6시∼오후 8시 가격 1만2천원 가는 방법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에 하차해 온양행 시내버스 100-1번 이용
이색적인 워터파크와 찜질방 인천 인스파월드
1천 평의 공간에 놀이시설과 사우나, 찜질방 시설까지 빵빵하게 갖춘 종합 워터 테마파크. 바닥을 따뜻하게 데워놓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이용이 가능하다. 전통 불가마방, 산림욕방부터 이글루를 연상시키는 아이스룸까지 다양한 찜질방도 재미있다.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가격 1만8천원
가는 방법
지하철 1호선 제물포 역에서 인스파월드 셔틀 버스나 33번 버스를 이용 100주년 기념사탑 거리에서 하차
기능성 테라피 온천 대구 스파밸리
스파와 워터파크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 휴양 센터. 이곳의 바데풀에는 물·기포·초음파를 이용해 마사지 효과를 주는 초음파탕을 비롯해 하이드로 마사지·회전욕·침욕·스트레치욕·버섯 분수 등 여러 가지 기능성 워터 테라피 시설들이 있다. 온천 사우나는 5가지 테마로 구성된 음양오행탕과 색다른 느낌의 노천탕이 인기.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휴일과 주말은 1시간 연장)
가는 방법 대구역 네거리에서 704번 좌석버스를 타고 종점 스파밸리에서 하차 문의 053-608-5000∼7 가격 자유이용권 1만2천원
탁월한 보습 효과의 나트륨 스파 이천 스파플러스
기존 미란다 호텔의 온천 시설을 전면적으로 개조하여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한 수상 테마파크를 개장했다. 온천수는 나트륨을 다량 함유하여 촉감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목욕 후에 피부의 매끄러움이 오랫동안 유지되므로, 온천탕 이용 후 타월로 몸을 닦지 말고 자연스럽게 말릴 것.
영업시간 오전 6시∼오후 10시(토요일은 24시간 영업) 가격 3만5천원(오후 5시 이후 3만원) 가는 방법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5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이천행 고속버스 이용 문의 031-633-2001
놀이공원처럼 놀거리가 가득 용인 캐리비안 베이
1년 내내 카리브해의 거친 파도를 경험할 수 있고, 워터파크에는 신기한 놀이기구들이 가득. 14가지의 이벤트탕과 소금 사우나, 커플 족탕 등 새로운 스파를 경험할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6시(휴일은 1시간 연장) 가격 자유이용권 2만5천원(3시 30분 이후 2만원) 가는 길 강남역 6번 출구 5002번 버스를 탑승한 후 ‘에버랜드’ 에서 하차 문의 031-320-5000
큰맘먹고 누리는 럭셔리 스파 안면도 오션 캐슬 아쿠아월드
안면도 오션 캐슬 리조트 내에 위치. 오션 캐슬은 회원제이지만 아쿠아월드는 비회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전용 미용 클리닉 ‘벨로’의 머드탕 시스템이 추천 코스.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 가격 스파테라피&사우나 2인 기준 3만원(스페셜 코스 5만∼10만원) 가는 방법 지하철 3호선 양재역 1번 출구 하나은행 앞에서 9시 50분에 출발하는 셔틀버스 이용
외국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
경주 마우나 오션 리조트 아쿠아테라피
해발 500m에 위치한 산악 해양형 리조트. 비회원도 이용이 가능한 아쿠아테라피는 천연 온천수는 아니지만 지하 500m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를 사용해 깨끗한 수질이 특징이다.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1시 가격 패밀리 스파&바데풀 주중 2만원, 주말 3만원(2인 기준) 가는 방법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경주 고속도로에서 하차, 택시로 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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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5-01-19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주 마우나 오션 리조트 아쿠아테라피 (아이고 이름도 어렵군요^^) 가 제일 땡기네요. 좀 비싸기는 하지만 이국적이라는 말에 (또 사진에) 홀라당 넘어갔습니다. 언제 시간내서 한번 가보고 싶네요.

초록미피 2005-01-20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그간 제가 알라딘 페이퍼에 너무 적조했습니다. ^^ 서재에 가보니 플라시보님도 여전히 잘 지내시는 것 같네요.
이번 설 연휴 끝나고 나면 온천 혹은 스파에 한 번 가보려구요. 아무래도 플라시보님은 대구 사시니까 경주가 가깝겠네요. 저는 이천 스파플러스(아침 프로그램에서 보니 무지하게 좋아보이더군요)나 아산 스파비스에 한 번 가볼 생각입니다. ^^ 갔다 오게 되면 후기 비스무리하게 남겨볼게요. 플라시보님도 남겨주세요- ^^
 

 최근 애니원에서 <헌터X헌터>의 애니메이션 방영을 시작한 기념 + <유유백서> 애니메이션이 순조롭게 '명계편'까지 도달함을 혼자 자축하면서... 간만에 <헌터X헌터>를 다시 뒤적이면서 성의없다고 내팽개쳤던 19권까지 몰아서 보니, 새삼 이거 재밌네! 하게 된 기념도 약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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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유백서>와 <헌터X헌터>의 작가 토가시 요시히로.
  1990년 장편 연재 <유유백서>로 <드래곤볼> <슬램덩크>와 함께 1990년대의 일본 만화계를 풍미했던 작가 중 하나로 올라섰으나, 인기작 <헌터X헌터>를 그리고 있는 요즘에서는 성의없고 게으른 작가의 대명사로 불리우고 있는 인물이다. 요즘 디씨인사이드 등 일각에서 돌고 있는 만화가 파문 시리즈만 봐도 그의 악명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다.

이를테면...
토가시 요시히로 : "발로했삼." 파문
나가노 마모루 : 내가 토가시 보다는 성실하다, 파문

토가시 요시히로는 자신의 작품에 관여하는 걸 참으로 싫어하는 작가라고들 한다. 애니메이션를 제작할 때도 가급적이면 '오리지날 스토리'를 배제하도록 하며, 살인적인 일본의 만화 제작 시스템 속에서도 어시스턴트를 쓰지 않고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의 작가로도 잘 알려진 아내 다케우치 나오코와 함께 자신이 직접 그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유유백서>의 연재 당시 점프 편집부와의 심한 마찰로 인해 작품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막을 내린 전력을 갖고 있기도 할 만큼 강한 의지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http://mirugi.com/k/com/ktacg027.html 을 참고
그만큼 자신의 만화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지만, 그 때문에 잡지 연재를 보는 사람들은 연필 콘티 위에 그대로 펜선을 입힌 성의없는 그림을 봐야하는 경우가 많다. 단행본 발행을 위해 잡지 연재분을 수정하면 잡지 연재분 그릴 시간이 모자라고, 그러다 보니 휴재가 반복되고...

개인적으로 토가시 요시히로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은 '애증'인 듯 하다.
분명 좋아하는 그림체, 좋아하는 내용의 작가지만 역시 그 '불성실함'만큼은 용서하기 쉽지 않다. 위에 쓴 것처럼 자신의 만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 때문에 하염없이 늦어지는 부분도 틀림없이 있지만, 항간에 들리는 말에 의하면 게임(드래곤 퀘스트)에 미쳐서 그런다는 얘기도 있으니까;; 뭐, 작가들에겐 이런 사정 저런 사정이 있는 거니까, 라고 생각하려 해도 <유유백서> 완전판을 보면 용서하질 못 하겠다.

어쨌거나, 토가시 요시히로의 만화 중 가장 큰 특징은 권선징악이나 도덕, 정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대개의 열혈소년만화들이 정의로운 주인공이 '악'을 물리치거나 감화시키는 내용들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에, 토가시 요시히로의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저, 이들은 오로지 '재미있으니까' '왠지 분해서'와 같은 감정에 따라 자신의 몸을 움직인다. 그렇다, 이들은 모두 '격투본능'으로 끓어오르는 '배틀 매니아'!
소년만화의 주인공들은 어느 정도 격투본능에 충실한 인물들이라고 봐야 맞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들은 이들에게 '정의'라는 이름의 족쇄를 덧씌운다. 주인공은 마지막 순간에는 반드시 정의로워야 하고, 절대악에 맞서야 하고... 토가시 요시히로의 만화 주인공들은 분명 악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맞서긴 하지만 그 이유는 '왠지 맘에 들지 않으니까'라거나 '너희들의 그런 부분만큼은 용서할 수 없어!'라거나, 이다. 즉, 정의와 도덕의 중간쯤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

생각해보면, 이 작가도 <유유백서>의 중반까지는 보통의 열혈 소년물 작가와 그다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런데, '암흑무투회편' 말미에서 주최자 사쿄와 마지막 상대였던 도구로 동생의 입을 빌려 과연 누가 진정한 정의이며, 악일 수 있는지에 대해 묻기 시작하면서 작가는 삐딱선을 타기 시작한다. 이러한 생각이 증폭되어 나타나는 것이 바로 '명계편'이다. 인간들의 요괴 살육을 본 전 영계탐정 센스이와 '흑(黑)의 장(章)' 비디오를 본 미타라이, 그리고 인간에 대한 극한의 증오를 드러내는 '닥터' 카미야의 입을 빌어 '인간'이라는 종에 대한 오싹할 정도의 혐오를 드러내는 것을 보면 토가시 요시히로의 머리 속은 과연 소년만화를 그리기에 적합한 걸까, 과연 이 작가의 만화를 12세 정도의 어린이들이 봐도 좋은 걸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심지어 마계편에 가면 히에이와 함께 활동하는 마계 3두 중의 하나이자 유일한 여성인 무쿠로는 어렸을 적 인간에 의해 '페도필리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거나 하는 얘기들까지 나온다. 위험하다, 이 작가!

<유유백서>의 연재 종료 이후 주간지에서 월간지 간격으로 연재되었던 <레벨 E>를 마치고, 토가시 요시히로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소년점프의 인기작 중 하나인 <헌터X헌터>를 연재 중이다.
<헌터X헌터>는 여러가지 면에서 <유유백서>의 확장/발전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스토리상에서 <유유백서>처럼 허술한 점은 찾아보기 어렵다. 작품 곳곳에는 정말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하고도 멋진 설정들이 넘쳐난다. '헌터'라는 설정부터 '넨'과 '렌' 등의 개념, '환영여단'과 '그리드 아일랜드' 등 제대로 이해하기도 쉽지 않을 만큼 기발하고도 정교한 설정만으로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데-물론 '설정을 위한 설정'이라는 반발도 심하다-, 여기에 주인공 '곤'과 '키르아' 그리고 '크라피카'와 '레오리오' 같은 멋진 캐릭터 파티, 그들과 대척점에 서는 '히소카'와 '클로로'까지.

하지만 작품 곳곳에서는 <유유백서>를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 많다. 일단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 파티가 네 명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곤과 키르아, 크라피카와 레오리오는 성격이나 세부 설정면에서 각각 유스케와 히에이, 쿠라마와 쿠와바라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많다. 또한 등장인물들 모두가 곤에게 느끼는 엉뚱함과 거역하기 힘든 호감, 그리고 위험함 같은 감정도 유스케와 비슷한 점이라고 여겨진다. 두 작품을 모두 읽은 사람들이라면 이런 걸 생각하면서 봐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점은, <헌터X헌터>에선 키르아가 곤에게 느끼는 감정을 전혀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어 이거 혹시 '대놓고 공식 커플'이 아닌가 싶은 거다...후훗.

작품 전반에서 느껴지는 '카나리히토데나시'한 점, 이건 <유유백서>보다 훨씬 극대화되었다. 확실히 '상식적인 인간이라고 보긴 어려운' '히소카'나 '클로로'와 같은 캐릭터들이 내뱉는 말들도 무섭지만, 더없이 무서운 건 참으로 밝고 명랑해뵈는 '곤'이나 '키르아'가 사실은 선악 개념이 전혀 없는 녀석들이라는 것이다. <헌터X헌터>가 배경으로 삼고 있는 세계는 <유유백서>와 달리 현실이 아닌 가상 어딘가의 공간이기 때문에 더더욱 참혹하며, 상식적인 룰이 통하지 않는 곳이라 무섭기도 하고. 최근의 '키메라 엔트'편에선 그러한 점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물론 이와아키 히토시의 <기생수> 같은 작품에서도 그런 인간 혐오의 감정이 언뜻 드러나긴 하지만-사실 그건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중요함을 이야기하기 위한 장치니까, 뭐-, 토가시 요시히로의 작품을 읽고 있노라면 정말 '아아, 어딘가 망가졌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그려내는 작가의 심성이 참으로 궁금하다...

솔직히 <유유백서> 때에 비하면 그림에서 완전히 섬세한 맛이 사라져버린 게 유감스럽긴 하다. 처음엔 아무래도 주인공인 곤과 키르아가 <유유백서>의 유스케보단 나이가 어리니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연필 콘티로만 진행되었다는 잡지 연재분을 보면 절대 그런 것만은 아닌 듯 싶다. 이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http://morgoth.egloos.com/144467 을 참고

어쨌거나 나는 토가시 요시히로가 그려내는 그 '카나리히토데나시'한, 어둠의 심연을 들여다 보고 있는 듯한 오싹한 세계를 좋아한다. 또한, 그 오싹한 세계에 발을 딛고 살면서도 어둠에 물들지 않는 밝고 씩씩한 주인공들을 좋아한다. 아마, 그래서 난 '이 쉑히 정말 못 쓰겠네!'라고 투덜거리면서도 계속 토가시 요시히로의 작품을 찾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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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니수 2005-02-28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소이다.!!
이작가 돈이없어서 어시를 못구햇다(혹은 다 잘랐다), 라는 소문들과함께
그림체가 날라가고있죠.. 그래서 안보겠다 하는사람들도 종종있던데
저는 오히려 좋더군요 ㅎㅎ 게다가 일권부터 19 권까지 그림체가 변함없는걸보면
너무 대단하고 신기하죠.. 자신만의 세계관과 그걸표현하는능력까지 -.-+
 

접속하는 데 겁나 오래 걸렸다.
고객센터에 전화할까 하다가 가까스로 참았더니 연결되었다.
익숙해질라면 또 한참 걸리겠구만...

왜 인터넷 사이트들은 유저가 익숙해질만 하면 사이트를 개편해서 인터페이스를 흐트러 놓는 걸까?
(사실 알고 보면 개편을 주도한 이들도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려면 한참 걸린다는...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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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3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님의 "[놀고] 10월 첫째주 만화소식 - 2"

일본 인기작들의 국내 잡지 연재를 꼭 반길 것만은 아닌 것이...단행본 출간 속도가 엄청나게 늦어집니다. OTL <이누야샤>가 그런 경우지요. '부킹'의 연재속도에 맞추다보니 국내 단행본은 이제사 34권 나올 차례인 것입니다. 강철도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니 울화통이 터지는군요. 커헉... 그리고 '부킹'에서 Another 표지 주는 건 앞으로 8호인가 9호 연속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잡지를 계속 사라...이런 얘기; 국내 잡지를 많이 구매해서 봐야 만화시장이 좋아지는 건 알고 있긴 하지만 그게 국내 작품 때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좋아하는 만화는 모두 학산에서 잡지 연재가 되어버려 너무 슬퍼요...ㅠ.ㅠ 매번 일본 단행본을 사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리고 는 애장판이 나온 게 아니라 통상판과 호화판(<철완 아톰>을 끼워주는 형태)이 함께 나온 걸로 아는데?
그나저나 저도 팜 시리즈 사고 싶어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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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10-06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도 부킹을 안보기 때문에 그저 오래 기다려야겠거니..체념하고 있습니다요. 학산이 든든한가봐요. 어지간한 만화는 연재로 가져라버리네요.
플루토 애장판이 아니었군요. 역시 지인이 곁다리로 전해주는 소식은 꼭 한번 확인을 해봐야.. 그나마도 일본에서는 품절이네요.
혹시 FFS 작가의 Tales..일본원서 보신 적 있으세요? 오래전부터 벼르고 있었는데 가격이 비싸서 사놓고 후회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안이 전부 메카닉인지 어떤지 궁금하지만 주위에 아무도 가진 이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