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별빛처럼님의 "뮤지컬의 추억③ Les Miserable 'One day more'"

제가 제일 좋아하는 뮤지컬이 바로 이 '레미제라블'입니다. ^^ 그래서 반가워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전 중학생 때 롯데월드에서 남경주씨 나오던 공연 두 번 보고, 96년 런던에서 한 번 보고 이번 2002년에 봤는데, 몇 번을 다시 봐도 참 좋더군요. 사실 롯데월드에서 했던 공연, 라이센스는 아니지만 꽤 볼 만 했는데 말이지요...이제 와서 라이센스 따서 하긴 레미제라블의 국내 지명도가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많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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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별빛처럼 > 뮤지컬의 추억③ Les Miserable 'One day more'

레 미제라블 96년 내한공연 팜플릿과 프로그램. 그리고 10주년 기념 콘서트 DVD와 런던 오리지널 캐스트 앨범입니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 우리에겐 '장발장'으로 익숙한,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입니다. 그만큼 그 줄거리가 익숙해 솔직히 뮤지컬 작품에 큰 기대를 걸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뮤지컬엔 줄거리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더군요. 바로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져 수십명의 배우가 혼연일체가 돼 부르는 노래였죠.

96년 6월, 뉴욕 브로드웨이와 유럽, 호주 출신 배우 등 다국적으로 구성돼 첫 아시아 순회공연을 나선 레미제라블 인터내셔널팀이 싱가폴과 홍콩에 이어 서울을 찾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수입 뮤지컬은 생소했던 데다 가장 비싼 특별석이 10만원을 호가해 큰 관심을 끌었죠.

마침 유럽배낭여행에서 뮤지컬에 처음 맛을 들인 제가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이어서 금전적 여유가 없던 전 가장 값이 싼 2만원짜리 D석을 끊어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3층 구석에 앉아 이 멋진 작품을 멀찌감치 지켜봐야 했죠. 덕분에 배우 얼굴은 거의 알아볼 수 없었지만 멋진 회전식 무대장치와 배우들의 우렁찬 노래는 지금까지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작품답게 알랭 부빌과 미셀 손버그의 음악은 더없이 훌륭했습니다.

장발장에 의해 구원받는 가엾은 판틴이 부르는 'I dreamed a dream', 장발장이 절규하듯 부르는 독백 'Who am I?', 쫓고 쫓기는 자 장발장과 자베르 경감이 대결하듯 부르는 'A Confrontations', 1막의 대미를 장식하는 합창곡 'One day more', 코제트에게 마음을 뺏긴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는 애포닌의 애절한 노래 'On my own', 혁명을 앞둔 젊은이들의 뜨거운 피가 용솟음 치는 'Red and Black', 민중의 힘에 듣는 이를 전율케 하는 행진곡풍의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등 그 어느 뮤지컬보다 명곡이 많기로 유명한 작품이죠.

당시 내한한 인터내셔널팀의 면면 역시 정말 화려했습니다. 장발장역엔 덴마크 출신으로 런던에서 활약한 스티그 로센, 자베르 경감과 판틴역엔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한 리처드 킨세이와 수잔 길모어, 애포닌 역은 필리핀 출신으로 <미스 사이공>에서 킴역을 맡기도 한 마앤 디오니시오가 각각 맡았죠. 아역은 우리나라 어린이 가운데 공개 선발했는데, 'castle on a cloud'를 가냘프게 부른 어린 코제트가 누구였는지 아쉽게도 기억나지 않네요. 
 
레미제라블은 2002년에도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 라이선스 공연은 엄두를 못내는 모양이에요. 주연 뿐 아니라 조연 배우들 하나 하나까지 오페라 가수 수준의 가창력을 요구하는 대작인 탓도 있겠죠.

우리나라에 DVD로 출시된 레미제라블 10주년 콘서트는 세계 14개국에서 온 각국의 장발장들의 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합니다. 그 가운데는 가까운 일본인 장발장도 있었죠. 머잖아 우리 배우들이 우리말로 노래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선보이길 기대해 봅니다.


프로그램을 열어봤습니다. 유명한 바리케이트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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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너도나도 '그닥'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그닥'은 표준말이 아니다. 올바른 말은 '그다지'이다. 그런데 왜 다들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그닥'이라는 말을 쓰는 걸까?

도대체 '그닥'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말일까.
일종의 시적 허용인 건지, 아니면 구어체인 건지, 그도 아니면 어떤 겉멋부리는 소설가가 쓰기 시작한 건지. 너도나도 아주 자연스럽게 '그닥'이라는 말을 쓰는 이 상황이 매우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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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4-01-0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러고 보니 저도 그닥이란 말을 참 많이 쓴것 같습니다. 그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생각해 보지 않구요. 이제 부터는 그다지라고 써야 겠습니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록미피 2004-01-07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뭘요...^^;;; 그런데 작금의 상황과는 별개로 '그닥'의 시작은 어디인지가 참으로 궁금합니다. 누군가는 번역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모 소설가가 썼음에 틀림없다고 하고...혹시 아시는 바 있으신지요?

플라시보 2004-01-09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설에서 보았던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누구 소설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superfrog 2004-01-12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하나 있죠.. 요즘 유행처럼 쓰이는 말.. '혹여'. 주로 추측성 연예기사에서 자주 쓰이는데 주위 글과 커다란 이질감을 만들어 냅니다. 어떤 문학적인 분위기를 내려는 건지, 글발을 내세우려는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어색하고 어색합니다..

플라시보 2004-01-14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저에게 더욱 어색한 말들은 혹여나 그닥보다는 컴퓨터 통신상에서 쓰이는 말들인것 같습니다. 니마, 같은건 저도 씁니다만 온통 문장 전체가 통신용어로 되어있으면 정말 어색합니다. 가끔은 그런 말들이 애교스러워 보이지만 내내 그런 글을 보면 정말 많이 이상합니다.

lany 2004-01-16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늘 구경만 했었는데..^^;
그닥이라는 말은 그다지의 북한 언어래요. 사전적으로는요.^^;;

초록미피 2004-01-16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북한말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6.25 전후에나 쓰였어야 할 말이 21세기에 되살아났다는 것도 좀 그렇고. 어쨌거나 '그닥'의 정체는 계속 미궁으로 빠져들어 가는군요. '그닥원정대'라도 만들어야...-_-; / 속편 <두 개의 '별로'> 최종편 <'그다지'의 귀환>

▶◀소굼 2004-01-2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저도 자주 쓰는데 표준어가 아니었군요. 그닥원정대와 그다지의 귀환...너무 재밌네요:)
한번 떠나볼까나;
 

2003년 축구계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연일 신문지상을 장식하며 축구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해프닝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을용의 뒤통수 때리기
지난 7일 동아시아연맹컵 중국전에서 중국 공격수 리이가 부상 후유증으로 통증이 남아 있는 발목을 걷어차자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손바닥으로 파리잡듯 뒤통수를 때려 퇴장당했다. 이때 양팀 선수들의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대표팀 막내' 김동진이 돌격대장으로 나서자 안정환이 몸을 날리며 지원사격, 화제가 됐다.
: 이거 정말 웃겼다... 물론 열받는 상황이었다만 거기서 뒤통수를 냅다 갈길 줄이야...바로 주먹다짐으로 변하자 달려든 선수들도 웃겼다.  
 
▲유상철 헐크로 변신하다

지난 4월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일본선수에게 유니폼 상의가 찢겨 가슴이 훤히 드러났다. 경기 도중 유니폼을 교체하지 못한 유상철은 본의아니게 전반 종료 때까지 상반신 '누드쇼'를 펼쳤다.
: 상의 찢은 일본 선수와 경기 끝날 때까지 유니폼 갈아입지 못 하게 한 심판 원츄~ 당신네를 '동인의 혼'으로 임명합니다! 그 심판 덕분에 좋은 구경 오래 했다. 이런 좋은 광경은 스포츠 신문사에서 사진 사다가 크게 프린팅해야 한다고 길길이 날뛰기까지...덕분에 유상철 선수에 대한 호감도 250% 상승. (그 이후 매일매일 또 누구 유니폼 안 찢어지나 눈 시뻘겋게 되었다...)
 
▲안정환의 어이없는 '하루의 휴가'
지난 6월11일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 대비해 군사훈련 중 국방부로부터 '하루' 동안 특별휴가를 받아 엔트리에 포함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그러나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뛰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만 있어야 했다.
: 누군가가 그랬다. 신은 공평하기에 한국 축구에게 빠른 스피드와 압박, 그리고 축협을 내려주셨다고...-_-; 축협이 얼마나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가를 보여준 대표적인 예. 자기네가 뽑은 감독을 지원해주진 못할 망정 자기네가 흔들어 대다니...

▲이천수·남기일의 욕설 파문
K리그 경기에서 각각 서포터스를 향해 손가락과 주먹을 사용해 욕설을 해 파문이 일었다. 이천수(당시 울산)와 남기일(부천)은 파문이 커지자 서포터스에게 공식 사과했다.
: 둘 다 지랄맞은 성격이 문제다. 그리고 서포터즈들은 더 큰 문제다.  
 
▲코엘류 제주도 전복 사건
지난 4월 제주도를 방문해 전복을 먹은 코엘류 감독이 "제주도의 물가가 비싸다"고 밝혀 제주도관광협회가 공식 해명자료를 보내는 등 대소동이 일었다. 이 사건은 결국 코엘류 감독이 "통역의 실수였다"고 해명하면서 일단락됐다.
: 이런 것도 해프닝 축에 속하나? -_-;
 
▲김호곤 감독 '히딩크 그××' 파문
지난 2월 네덜란드 전지훈련 과정에서 히딩크 감독에게 느꼈던 서운한 감정을 사석에서 드러냈다가 그 내용이 여과없이 보도돼 고역을 치렀다. 이후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이를 해명하고 사감이 없음을 밝혔다.
: 이후 다양한 패러디 소재로 변주됨...네팔과 한국의 동아시안컵 예선 경기 때가 최고 압권. 
예) 최용수 "코엘류 그 XX" 왜 이런때 자기 안넣냐며.. / 김용대, "코엘류 그xx 파
문....." 화장실 안보내 준다며.... / 김용대 "한국 선수들 그 XX들 분통" 막말 파문
 
▲폭행사건에 휘말린 고종수
교토 퍼플상가에서 퇴출된 직후인 지난 9월 말과 10월 조성모·김지현 등 연예인들과 어울리다가 폭행사건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 과연 수원에 잔류한다면, 차범근 감독은 무한한 애정으로 고종수를 보듬을 수 있을까? '게으른
천재' 논쟁에서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는 고종수...(근데 가끔 하는 거 보면 잘 하간 한다...)


▲불법체류자가 된 네팔선수
지난 9월 아시안컵축구대회 2차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한 네팔선수단 중 2명이 경기 하루 전날인 28일 팀을 무단이탈했다. 네팔축구협회는 두 선수가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숙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대한축구협회에 "하루빨리 찾아달라"고 협조를 구했으나 아직까지도 행적이 드러나지 않았다
: 사라진 선수들은 취업하긴 한 걸까...
 
▲이원식, FA컵 준결승전 심판 폭행
지난 11월28일 2003 하나은행 FA컵 전북과의 준결승전 후 판정에 불만을 품고 이원식(부천)이 강이성 부심을 폭행했다. 이원식은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 우엥? 신문 안 봐서 몰랐네...이거 시즌 시작하고 6개월 출전정치 처분인가? 그럼 타격이 클텐데...그래도 FA 시장에서 데려가려는 팀이 있는 건가? (왜 없겠어? 있겠지...)

백길현 기자 white@hot.co.kr / 기사작성 2003.12.26. 10: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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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스포츠 신문을 인터넷으로 읽고 있노라니, 내년 각 구단의 지형도도 참으로 복잡다단하구나 란 생각이 든다. 주연이가 성남 선수들 개인 플레이하는 거 같다더니 올해 선발 멤버 중 남아있는 선수도 몇 없는 모양이군~ 쩝! 황연석에 김현수, 샤샤, 김대의까지 나가면 결국 기존 성남 컬러는 빛바래는 거 아닌가?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게 바로 이런 얘기인가 보구만. 

김도훈이 성남 3연패 최고의 수훈갑이라고 생각하는 모냥인데, 그건 아니지...나 개인적으로 김도훈 좋아하긴 하지만, 올해 3연패는 김도훈 혼자 일군 것이 아니라 그를 받쳐주는 수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 물론 김도훈 때문에 황연석 샤샤 김대의와 같은  포워드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 건 사실이지만...아니, 내년엔 원톱으로 나갈라고 이러나? 김도훈은 발이 느린데...

이관우는 정말로 인천으로 가려나? 결국 대전은 이관우를 포기하고 김은중을 잔류시킬 것인가. (이관우 팬들의 대거 수도권 진입... 은우 커플의 결별...-_-;) 내가 좋아하는 이원식은 부산이나 포항으로 간다하니 이것 참; 부천이 포항 되고 포항이 부천 되는 건가 그럼? 김병지도 포항과의 연봉 협상이 순조로운 것 같지 않고... 김남일은 과연 전남과 순조롭게 재계약할까?

여러가지로 작년 FA보다 확실히 버라이어티한 올해 FA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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