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너도나도 '그닥'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그닥'은 표준말이 아니다. 올바른 말은 '그다지'이다. 그런데 왜 다들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그닥'이라는 말을 쓰는 걸까?도대체 '그닥'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말일까.일종의 시적 허용인 건지, 아니면 구어체인 건지, 그도 아니면 어떤 겉멋부리는 소설가가 쓰기 시작한 건지. 너도나도 아주 자연스럽게 '그닥'이라는 말을 쓰는 이 상황이 매우 낯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