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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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삶이 될 수 없는 현실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상처는 아프고 아픔을 피하기 위해 방황한다.

사랑하기 위해 상처를 받는다지만 그 상처받는 순간은 너무 아프다.

그럼에도 사랑을 하려고 마음을 연다. 사랑이 삶이므로



행복한 사랑을 하려면 남을 사랑하기 앞서 나를 사랑해야 한다.  

자신을 모르고 남을 알기란 어렵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할 떄 남을 안아줄 수 있다.

나사랑, 남사랑, 늘 어렵지만 이제 사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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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쉬즘 - 마광수 아포리즘
마광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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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만큼 까탈스러운 문제가 또 있을까. 별 거 아니라고 무시하기엔 밤이 무섭고 몸 가는대로 몸을 맡기기엔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다.  

한국사회에서 사는 많은 사람들은 무성생식 깡통이나 토막처럼 행동을 하다가

몇푼과 교환하는 수많은 몸뚱아리들을 듣고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이중성으로 본래 자신을 가린 채 좀 먹고 있는 삶을 바라본다. 누더기된 처량한 도덕을 뒤집어 쓰고

윤리와 규범이라는 가발을 쓰고 폼잡고 있다. 그럭저럭 선이 그어진 제도 안에서 타협하며 살라한다.

적당히 의자에 앉아있다 적당히 술 마시고 적당히 휩쓸려 지퍼를 열라고.


내 상상력과 생생한 삶을 억누르고 가두고 있는 금을 살짝 넘으려 한다.

평균과 보통이라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 나를 꿰맞추고 눈치보기는 이제 그만이다.

자신의 색깔을 찾고 삶을 찾는 게 우선이다.

사회에 가득한 지배 목소리만 듣고 지내다 새로운 생각과 방식은 언제나 불편함을 준다.

자신이 감추고 있던 욕망을 들켰기 때문에.



불만스런 어제를 넘어 만족하고 즐거운 오늘을 위해 솔직하게 나를 돌아본다. 쉽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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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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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보면, 애정과 관심이 가고 지은이가 쓴 다른 글들을 찾게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교만으로로 종이를 채워넣지 않고 삶에 대한 고민과 애증을 한 글자 한글자 담아쓰는 사람들, 만나본 적도 없지만 얘기해 본적도 없지만 힘을 나게 해주고 빙그레 웃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멀리 떨어져있지만 체온이 느껴지는 글을 쓰는 사람들, 글만큼 정직한 게 없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깜짝 놀랄 정도로 재미있다. 첫 장편 소설이라지만 이미 단편 소설에서 빼어난 실력을 보여줬던 지은이는 연재 장편 소설에서 홈런을 쳐버린다. 그것도 그어놓은 기대치를 넘겨버리는 장외홈런을!  


비쥬얼이 없는 문학은 볼 수 없다는 것만으로 날마다 부딪히는 나날과 조금 간격을 느끼게하는 데  영상을 풀어놓은 듯한 표현은 글과읽는 이가 갖는 틈마저 메운다. 현재, 도시생활과 착 달라붙어있는 이야기는 읽는 이를 빨아들여 버린다. 아니, 지은이가 읽는 사람 둘레에 이야기로 만든 세상을 펼치며 읽는다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자기도 모르게 먹어버린 티라미스케잌처럼!

 

그러나 이 책은 그냥 달착지근만 하지 않다. 현재성을 드러내며 읽는 사람이 마주하는 이야기는 삶이 그러하듯 '반성'이란 씨를 감추고 가시를 내보인다. 풍부한 말양념으로 맛있기만한 얘기가 아니라 먹을때마다 걸리는 가시는 읽는 이를 아프게 한다. 치워놓지 않은 방안 구석 구석을  뒤지는 엄마처럼 그저 사는대로 생각했던 나를 불편하게 한다.  스스로 못본 척하고 적당히 하려했던 순간들이 가시때문에 토악질을 하게 한다. 세수를 하고 눈을 비비고 다시 눈을 뜨면 지은이가감춰둔 소중한 씨가 보인다.

 

양념에 쉽게 반하지만 가시에 진정으로 마음을 다준다. '달콤함'이 갖고 있는 함정, '도시'의 편리함으로 놓쳐버린 순정, 선택은 '나의' 몫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씨가 어떤 열매를 맺을지 앞날에 모습은 '나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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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안티미스코리아의 반란
고은광순 / 인물과사상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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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재미있다. 책은 비록 얇지만, 산문시라는 형식을 띄웠지만 쉽게 생각할 내용은 아니다. 읽다보면 몇 번씩 입으로 중얼거릴 정도의 상큼하고 진지한 내용이 들어있다.

여성주의-페미니즘! 현재 상황은 호주제도 폐지되었고 법적으로 제도권내에서 어느 정도-물론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향상 되었다.이 정도 오기까지 그들이 벌인 투쟁과 눈물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은 영원히 모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깜깜한 오열이었다.

 

주목받지 못한 오열이 조금씩 사람들의 동감을 얻고 사회적으로 호응을 얻어 사회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지금도 어디선가 오열을 내 누이가, 내 어머니가, 여자친구가, 소중한 친구들이, 나중에 나의 딸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끔찍하기만 하다.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최소한 인식을 하고 그 인식을 통해서 사고방식이 바뀌고 사고방식의 변화가 행동의 변화를 낳고 행동의 변화가 삶을 바꾸고 삶이 바뀌어야지 사회가 변한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삶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봐야 한다. 그저 오늘도 '남자로서' 살아간다면 평생가도 여자의 마음은 알 수없을거다.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고 젠더로서 '여성'을 해보길!

 

누군가의 희생과 억압으로 세워진 전통은 더이상 미풍이 아니라 폭력이고 비극이다. 아직도 전통과 관습이라는 명목하에 근원도알 수 없는-대대로 물려받은 사고방식과 잘못된 근대화, 부당한 역사들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일방적인 폭력과 악습과 부조리가 횡행하고 있다.

 

긴 역사를 봤을 때, 문화의 차이를 봤을 때도 여성에 대한 차별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가시적으로는 문화권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유독히 한국이 심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겠지만 한번 사는 인생, 서로 행복하게 즐겁게 살면 좋지 않겠나?! 서로의 행복을 위해 존중해주고 향상 되도록 노력해야지!

 

책의 구절에 이런 내용이 있다. '인간 세상 삶의 질은 저절로 향상되지 않는다'  지금 자신과 주변 삶의 질은 어느정도인가? 향상되도록 애쓰고 있는가? 남성이라는 우월적인 위치에서 여러가지 이득을 취하면서 침묵하는 방관자 노릇만 했지만 '반쪽 페미니스트'인 척이라도 해야겠다. 그들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으므로..남자와 여자는 적대 상대가 아닌 오늘을 같이 살면서 미래를 꿈꾸는 동반자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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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21가지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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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



청춘(靑春), 말 그대로 푸른 봄인 시기다. 푸르른 봄일 때는 봄이 갖고 있는 생기와 따뜻함의 소중함을 모른다. 봄을 거친 사람들의 충고도 귀담기 어렵다. 하지만 봄을 겪은 사람들은 안다. 봄에 서려있는 불안과 아쉬움을, 곧 들이닥칠 변화의 무서움을. 그러기에 봄의 소중함을.

<20대, 씨를 뿌리는 시기>

수많은 젊은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20대를 보내고 있다. 어떤 이는 부푼 꿈을 키우고 있을 테고 어떤 이는 그저 살고 있을 거다. 또 어떤 이는 쉽게 만질 수 없는 큰돈을 벌었을 수도 있고 어떤 이는 평생 간직할 추억과 경험을 얻었을 수도 있다. 여러가지 모습으로 20대를 지나가는데 하나 확실한 사실이 있다. 20대가 훗날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

‘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의 지은이 신현만씨는 서문에 밝힌다. 이 책은 자기 삶에 대한 반성문이라고. 서른 살이 되기 전에 했던 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제대로 하지 못했던 일들이기에 지은이는 뜨겁게 얘기한다.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 을 소개하면서 20대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하니까 아무 생각 없이 살아서는 안 되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한다.
20대는 씨를 뿌리는 시기로 무슨 씨를 뿌리냐에 따라 수확물이 달라진다고 한다. 언제까지 집과 학교 울타리에서 보호받을 수 없고 인생이란 배는 어김없이 때가 되면 닻을 올린다. 그리고 홀로 서는 시기가 20대다. 멋진 항해를 위해서는 출항준비를 잘해야 한다. 인생을 위한 해야할 준비가 많고 많겠지만 간추려서 지은이는 21가지의 준비품목을 일러준다.

<나자신 self, 머리 속에 담아야 하는 7가지>
지은이가 말해주는 항목들을 살펴보다 보면 가슴 한편이 뜨금해진다. 돌이켜보면 모자란 준비상태는 그렇다해도 닻은 올려지는 데 항해할 목표가 없다. 20대 한복판에서 갈 길을 잃고 헤매고 딱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타인의 시선으로 자기를 재단하고 세상의 흐름에 자기를 내맡겼던 지난 시간들. 벌써 파도가 몰아치는 거 같고 배멀미가 있어서 항구에 머물고 싶다. 이때 지은이는 등을 두드려주며 젊음이 가진 특권을 얘기한다. ‘성공하려거든 저질러라’ ‘실패하고 또 실패하라’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라고 그리고 분수를 잊고 하고 싶은 일을 목숨 바쳐 찾으라고. 겁나고 마뜩찮은 항해지만 격려에 힘입어 바람에 배를 띄운다.

<태도. attitude, 손에 쥐어야할 7가지>

막상 항해는 시작했으나 항해술도 부족하고 경험도 없다. 커져가는 두려움에 지은이는 또다시 다독인다. 삐딱한 시선을 거두고 겸손하게 배우고 사소한 것에도 신경 써서 기회를 만들라고. 처음부터 능숙한 사람은 없다. 지난 날 성과보다는 앞날을 향한 태도가 더 중요하다. 배울 자세와 열린 마음만 있으면 충분히 폭풍과 거센 파도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기운을 북돋아준다.

<관계, Relation. 가슴 속에 지녀야 할 7가지>

사람은 혼자 살지 않는다. 함께 살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에 사람이 된다. 세상살이는 사람들과 산다는 말이고 세상 살기 힘들다는 얘기는 세상 사람들과 살기 힘들다는 다른 말이다. 인생이란 항해에서 만나는 다양한 배들, 사람이란 배를 운용하면서 부닥뜨리는 수많은 이해관계들. 따라서 관계를 고민해야 한다.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멘토를 구하고 듣는 사람이 되고 좋은 친구를 만들고 like에 기반한 love를 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공감능력을 키워 관계를 만들라고 지은이는 충고한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지만 사람이기에 서로 손을 잡고 눈을 마주 볼 볼 수 있다. 20대에 맺는 관계방식이 삶의 많은 부분을 결정하고 행복도 만든다.

<배우고 단련하라>

배움에는 끝이 없다. 이미 항구를 떠난 배는 항구만 그리워해서는 난파당하기 십상이다. 지도를 보고 기상을 관측하고 조류를 연구해야 한다. 배우고 또 배우고 단련하고 또 단련해야 한다. 바람을 타고 순항을 하다가도 암초에 부딪혀 위기가 온다. 어려움에도 물러서지 않고 뜨거움 마음으로 산다면 목표에 가까워져 있을 거다.
청춘, 이 말에는 뜨거움이 담겨져 있다. 뜨거운 젊은이가 되길 지은이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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