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안티미스코리아의 반란
고은광순 / 인물과사상사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상당히 재미있다. 책은 비록 얇지만, 산문시라는 형식을 띄웠지만 쉽게 생각할 내용은 아니다. 읽다보면 몇 번씩 입으로 중얼거릴 정도의 상큼하고 진지한 내용이 들어있다.

여성주의-페미니즘! 현재 상황은 호주제도 폐지되었고 법적으로 제도권내에서 어느 정도-물론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향상 되었다.이 정도 오기까지 그들이 벌인 투쟁과 눈물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은 영원히 모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깜깜한 오열이었다.

 

주목받지 못한 오열이 조금씩 사람들의 동감을 얻고 사회적으로 호응을 얻어 사회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지금도 어디선가 오열을 내 누이가, 내 어머니가, 여자친구가, 소중한 친구들이, 나중에 나의 딸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끔찍하기만 하다.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최소한 인식을 하고 그 인식을 통해서 사고방식이 바뀌고 사고방식의 변화가 행동의 변화를 낳고 행동의 변화가 삶을 바꾸고 삶이 바뀌어야지 사회가 변한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삶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봐야 한다. 그저 오늘도 '남자로서' 살아간다면 평생가도 여자의 마음은 알 수없을거다.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고 젠더로서 '여성'을 해보길!

 

누군가의 희생과 억압으로 세워진 전통은 더이상 미풍이 아니라 폭력이고 비극이다. 아직도 전통과 관습이라는 명목하에 근원도알 수 없는-대대로 물려받은 사고방식과 잘못된 근대화, 부당한 역사들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일방적인 폭력과 악습과 부조리가 횡행하고 있다.

 

긴 역사를 봤을 때, 문화의 차이를 봤을 때도 여성에 대한 차별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가시적으로는 문화권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유독히 한국이 심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겠지만 한번 사는 인생, 서로 행복하게 즐겁게 살면 좋지 않겠나?! 서로의 행복을 위해 존중해주고 향상 되도록 노력해야지!

 

책의 구절에 이런 내용이 있다. '인간 세상 삶의 질은 저절로 향상되지 않는다'  지금 자신과 주변 삶의 질은 어느정도인가? 향상되도록 애쓰고 있는가? 남성이라는 우월적인 위치에서 여러가지 이득을 취하면서 침묵하는 방관자 노릇만 했지만 '반쪽 페미니스트'인 척이라도 해야겠다. 그들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으므로..남자와 여자는 적대 상대가 아닌 오늘을 같이 살면서 미래를 꿈꾸는 동반자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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