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의 여행 -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
산드라 잉거만 지음, 이경인 옮김 / 페르아미카실렌티아루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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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샤머니즘의 물결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네오샤머니즘이란, 특정하게 선택받은 사람만이 신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게 아니라 인간 모두가 신성을 품고 있으니 누구나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사회운동을 가리키지요.

네오샤머니즘은 북미에서 생겨나 많은 이들의 삶을 바꾸었는데요. 이제 네오샤머니즘의 책들이 한국에도 번역되고 있네요. 그 첫 물결로써 산드라 잉거만의 <샤먼의 여행>이 등장했습니다. 내면의 놀라운 세계를 안내해주는 첫 책으로서 안성맞춤이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인생의 시련을 헤쳐나가며, 유혹처럼 찾아드는 내면의 불안과 갈등을 홀연하게 떨쳐내고, 세상을 향한 열정과 창조력을 발휘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마음속 깊은 곳의 신성한 동굴이 열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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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의 여행 -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
산드라 잉거만 지음, 이경인 옮김 / 페르아미카실렌티아루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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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샤머니즘의 물결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그 첫 물결로써 <샤먼의 여행>이 등장했습니다. 내면의 놀라운 세계를 안내해주는 첫 책으로서 안성맞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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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마녀의 수첩
줄리엣 디아즈 지음, 황소연 옮김 / 페르아미카실렌티아루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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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출신의 마녀 줄리엣 디아즈는 우리에게 마법을 소개합니다. 이미 마법은 언제나 우리 삶에서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죠. 디아즈의 책을 펼치는 순간, 마법 같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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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개념어 사전 - 들뢰즈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 87 아우또노미아총서 34
아르노 빌라니 & 로베르 싸소 책임편집, 신지영 옮김 / 갈무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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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가 뉘엿뉘엿 저물 무렵, 한국사회에 들뢰즈가 나타나더니 크나큰 바람몰이를 일어났죠. 오늘날 흐름과 가장 잘 들어맞는 ‘유목의 철학자’라면서 여기저기서 들뢰즈를 끌어다 쓰며 추켜세우곤 하였습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철학은 잘 모르더라도 들뢰즈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을 정도죠. 수많은 철학계의 별들이 뜨고 지는 가운데 들뢰즈라는 태양이 솟았고, 한국사회에 뜨거운 땡볕을 내리쬐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들뢰즈의 책을 펼치면 생각의 유목을 할 수 있기는커녕 불어를 모른 채 프랑스 8대학 강의실에 홀로 앉은 기분이 되기 일쑤입니다. 한국어로 번역이 되었다지만 들뢰즈 철학의 맥락을 모른 채 그의 글을 읽어나가는 건 나름의 짜릿함도 얻을 수 있겠지만 무척이나 괴로운 읽기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들뢰즈는 개념이나 낱말을 새로이 정의하면서 쓰기 때문에 그의 글을 무턱대고 읽으면 괜히 머리만 지끈거리면서 책을 덮어버리게 되죠.

 

그래서 들뢰즈에 대한 어마어마한 인기에 견줘 정작 들뢰즈 철학이 이 사회에 울림이나 변화를 낳았는지에 쉽사리 고개를 끄덕일 수 없게 됩니다. 들뢰즈를 공부하고 싶더라도 막상 괜찮은 입문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형편이니까요. 이런 막막함에서『들뢰즈 개념어 사전』는 들뢰즈와 보다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은 들뢰즈가 펼쳐낸 수많은 말들의 세계에서 중요한 개념어들을 21사람의 철학자들이 정리한 모음입니다. 책 제목 그대로 ‘개념어 사전’인데, 그렇다고 개념과 그에 따른 설명만 늘어놓은 게 아니라 이 개념이 어떤 의미이고 들뢰즈의 철학사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를 찬찬히 갈무리해두었습니다. 들뢰즈를 공부할 때 옆에 두면 마음이 든든해질 지도 같은 책인 것이죠.

 

도주선, 미시정치, 사건, 소수 문학, 강도, 기관 없는 신체, 내재성, 욕망하는 기계, 탈영토화/재영토화 등등 87개의 개념어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있네요. 어느새 문학, 영화, 예술 평론이나 심지어 신문의 여느 칼럼에서도 드물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이런 개념들을 들뢰즈는 왜 만들어냈고 어떻게 썼는지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철학이 세상을 이전과는 다르게 읽어내면서 내 삶을 바꿔내는 뜨거운 약물이 되어야 하건만 일상과 동떨어진 채 젠체하는 도구처럼 써먹히는 퀴퀴한 먹물처럼 되어버렸고, 이에 많은 이들이 철학 언저리만 가도 손사래를 치면서 몸서리를 떨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즐거움과 쾌락의 시대에 철학은 뭔가 우중충하고 뒤처진 학문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들뢰즈의 철학이 더 매력 있게 다가오는지도 모릅니다. 철학은 생성이자 창조이고 긍정이라며 들뢰즈는 평생 주장하였으니까요. 철학이 선뜻 내키지 않는 이들에게 들뢰즈는 철학과 친해지도록 도와주는 괜찮은 친구입니다. 젊은 날에 멋진 철학자를 동무로 두는 것만큼 내 삶을 두근거리게 해주는 일도 없지요. 그 철학들을 통해 내 삶은 조금 더 자유로워질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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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도시를 구축하라 - 건축, 예술, 이민을 통한, 움직이는 신체, 뉴욕의 생성 아우또노미아총서 33
이와사부로 코소 지음, 서울리다리티 옮김 / 갈무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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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만큼 환상으로 버무려진 곳이 있을까? 모닝커피와 베이글 빵으로 아침을 시작하여 신나게 일을 하며 낮을 보내고 숱한 파티와 새로운 만남으로 수놓아질 뉴욕의 저녁은 대중매체를 통해 지구마을 구석구석으로 뿌려졌고,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뉴요커’를 욕망하게 됩니다. 이곳저곳에서 ‘짭퉁 뉴요커’들이 나대는 이유죠.

 

그렇지만 자본이 빚어놓은 뉴욕이라는 환상의 아래쪽엔 나라, 인종, 성별, 언어를 뛰어넘어 모든 이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열망이 있습니다. 뉴욕은 바로 ‘이주민들의 도시’였고, 지금도 지구의 민중들이 몰려드는 세계의 도시니까요. 월가 시위가 벌어지고 9/11 테러가 일어날 만치 지구권력의 복판이기도 하지만 다채로운 사람들이 들꾀며 움직이는 도시가 뉴욕인 것이죠.

 

『유체도시를 구축하라』는 이와사부로 코소라는 일본인이 뉴욕에서 겪은 것들을 잡아낸 책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뉴욕의 풍경이나 공간에 사로잡히기보다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변화하는 뉴욕을 담아내고자, 지은이는 시간의 층과 흔적들을 다룹니다. 그래서 뉴욕시장이 누구이며 어떤 정책들이 있었는지에 눈독을 들이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들이 뉴욕으로 왔으며 그들은 어떻게 어울리며 살아가는지 ‘거리의 정치’에 눈길을 주죠. 마천루의 도시가 아니라 사람들의 움직임, 관계망, 연결, 소통을 통해 달라지는 ‘유체도시’로서의 뉴욕을 그려냅니다.

 

건축, 예술, 신체라는 개념으로 뉴욕이 어떤지 찬찬히 파고드는 이 책은 꽤나 친숙하게 다가오는데, 그만큼 뉴욕이라는 도시가 욕망의 이름으로 이 사회에도 깊숙이 스며들어와 있기 때문이죠. 지명들과 인사들이 낯설지 않아 이야기가 솔깃한 데다, 사회변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그냥저냥 늘어놓는 게 아니라 지은이가 지식을 곁들여 알맞게 설명하기 때문에 책은 그리 어렵지 않게 술술 읽게 됩니다.

 

서울 또한 뉴욕과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바깥에서 들어오고 있으며 다문화, 다인종, 다민족, 다언어가 얽히고설키고 있죠. 뉴욕의 화려한 생활이나 높다랗게 솟은 건물들에만 홀리기보다는 뉴욕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뉴욕 안에서 일어난 수많은 변화에 눈독을 들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뒤섞임 속에서 찝찝함과 거북함이 생기겠지만 그 안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희망의 싹’이 함께 있으니까요.

 

이제 우리는 마침내 ‘인간의 생산’의 선행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것은 서양중심주의적인 ‘인간주의’가 아니라 지구적인 규모의 ‘사회적 인간’의 생산이다. 이것이야말로 다종다양한 인간이 밀집하고 공생하는 현대도시에서 ‘인간의 사회적 성숙’을 통해 엿볼 수 있는 미래의 단계일 것이다. 뉴욕이라는 도시의 역사적 경험에 무언가 배울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통적인 공동체로부터 탈출한 세계민중의 밀집적 공생이, 새로운 도시적 환경 속에서 미국 권력에 대항하면서 어떻게 자율적인 사회적 관계의 그물망을 형성해 왔는가 하는 것이다.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운동이 모델로 삼을 만한 관계성, 그리고 그것이 싹 틀 수 있었던 대지 모두를 여기서 볼 수 있다. 408~4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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