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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21가지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
청춘(靑春), 말 그대로 푸른 봄인 시기다. 푸르른 봄일 때는 봄이 갖고 있는 생기와 따뜻함의 소중함을 모른다. 봄을 거친 사람들의 충고도 귀담기 어렵다. 하지만 봄을 겪은 사람들은 안다. 봄에 서려있는 불안과 아쉬움을, 곧 들이닥칠 변화의 무서움을. 그러기에 봄의 소중함을.
<20대, 씨를 뿌리는 시기>
수많은 젊은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20대를 보내고 있다. 어떤 이는 부푼 꿈을 키우고 있을 테고 어떤 이는 그저 살고 있을 거다. 또 어떤 이는 쉽게 만질 수 없는 큰돈을 벌었을 수도 있고 어떤 이는 평생 간직할 추억과 경험을 얻었을 수도 있다. 여러가지 모습으로 20대를 지나가는데 하나 확실한 사실이 있다. 20대가 훗날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
‘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의 지은이 신현만씨는 서문에 밝힌다. 이 책은 자기 삶에 대한 반성문이라고. 서른 살이 되기 전에 했던 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제대로 하지 못했던 일들이기에 지은이는 뜨겁게 얘기한다.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 을 소개하면서 20대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하니까 아무 생각 없이 살아서는 안 되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한다.
20대는 씨를 뿌리는 시기로 무슨 씨를 뿌리냐에 따라 수확물이 달라진다고 한다. 언제까지 집과 학교 울타리에서 보호받을 수 없고 인생이란 배는 어김없이 때가 되면 닻을 올린다. 그리고 홀로 서는 시기가 20대다. 멋진 항해를 위해서는 출항준비를 잘해야 한다. 인생을 위한 해야할 준비가 많고 많겠지만 간추려서 지은이는 21가지의 준비품목을 일러준다.
<나자신 self, 머리 속에 담아야 하는 7가지>
지은이가 말해주는 항목들을 살펴보다 보면 가슴 한편이 뜨금해진다. 돌이켜보면 모자란 준비상태는 그렇다해도 닻은 올려지는 데 항해할 목표가 없다. 20대 한복판에서 갈 길을 잃고 헤매고 딱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타인의 시선으로 자기를 재단하고 세상의 흐름에 자기를 내맡겼던 지난 시간들. 벌써 파도가 몰아치는 거 같고 배멀미가 있어서 항구에 머물고 싶다. 이때 지은이는 등을 두드려주며 젊음이 가진 특권을 얘기한다. ‘성공하려거든 저질러라’ ‘실패하고 또 실패하라’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라고 그리고 분수를 잊고 하고 싶은 일을 목숨 바쳐 찾으라고. 겁나고 마뜩찮은 항해지만 격려에 힘입어 바람에 배를 띄운다.
<태도. attitude, 손에 쥐어야할 7가지>
막상 항해는 시작했으나 항해술도 부족하고 경험도 없다. 커져가는 두려움에 지은이는 또다시 다독인다. 삐딱한 시선을 거두고 겸손하게 배우고 사소한 것에도 신경 써서 기회를 만들라고. 처음부터 능숙한 사람은 없다. 지난 날 성과보다는 앞날을 향한 태도가 더 중요하다. 배울 자세와 열린 마음만 있으면 충분히 폭풍과 거센 파도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기운을 북돋아준다.
<관계, Relation. 가슴 속에 지녀야 할 7가지>
사람은 혼자 살지 않는다. 함께 살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에 사람이 된다. 세상살이는 사람들과 산다는 말이고 세상 살기 힘들다는 얘기는 세상 사람들과 살기 힘들다는 다른 말이다. 인생이란 항해에서 만나는 다양한 배들, 사람이란 배를 운용하면서 부닥뜨리는 수많은 이해관계들. 따라서 관계를 고민해야 한다.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멘토를 구하고 듣는 사람이 되고 좋은 친구를 만들고 like에 기반한 love를 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공감능력을 키워 관계를 만들라고 지은이는 충고한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지만 사람이기에 서로 손을 잡고 눈을 마주 볼 볼 수 있다. 20대에 맺는 관계방식이 삶의 많은 부분을 결정하고 행복도 만든다.
<배우고 단련하라>
배움에는 끝이 없다. 이미 항구를 떠난 배는 항구만 그리워해서는 난파당하기 십상이다. 지도를 보고 기상을 관측하고 조류를 연구해야 한다. 배우고 또 배우고 단련하고 또 단련해야 한다. 바람을 타고 순항을 하다가도 암초에 부딪혀 위기가 온다. 어려움에도 물러서지 않고 뜨거움 마음으로 산다면 목표에 가까워져 있을 거다.
청춘, 이 말에는 뜨거움이 담겨져 있다. 뜨거운 젊은이가 되길 지은이는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