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도와줘, 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우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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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도와줘, 무지개 물고기!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077



 

2017년은 <무지개 물고기 Der Regenbogenifisch> 가 출간된지 25년이 되는 해라고 해요.

제가 시공주니어 책을 처음 접한 것도 <무지개 물고기> 가 아닐까 싶은데요

책을 읽고 난 후에 그 명성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것을 나눔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무지개 물고기 이야기는

참으로 따스하고 아름다워서 아이들에게 여러 번 다시 읽어주게 되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 중 한 권인 <날 좀 도와줘, 무지개 물고기> 입니다.



 


<무지재 물고기>에서

은빛 반짝이는 비늘을 가진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해 도도하게 굴다

 다른 물고기들에게 따돌림을 받게 되지요.


문어 할머니의 조언에 따라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만의 특별한 은비늘을 하나씩 나눠줌으로써

마침내 물고기 사회의 일원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행복을 누리게 되는데요


어느 날, 은비늘을 나눠갖지 못했지만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놀고 싶어하는 줄무늬 물고기 한마리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물고기들은 은비늘 잡기 놀이를 한다며 반짝이는 비늘이 없는 줄무늬물고기를 본 채 만 채 하지요.


 


자신들의 행복에 겨워 다른 물고기를 눈여겨 보지 못하는 물고기들

그런 물고기 무리들과 함께 놀고 싶어하는 줄무늬 물고기


흡사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가 줄무늬 물고기에 속하면 안될텐데 하는 걱정스런 마음도 들었어요.

그런데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저 역시도 줄무늬 물고기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려 하지 않더라구요.


나 혹은 내 아이가 줄무늬 물고기에 속하면 안된다고 하고 생각하면서도

줄무늬 물고기처럼 혹 누군가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면

선뜻 용기내어 손을 잡아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어요.


​ 


무지개물고기는 무리에 속해서 놀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자신 역시 물고기 무리에 속하지 못해

외롭고 쓸쓸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산호초에 위험이 닥쳐오고 있어요!


무시무시한

상어의 습격이 시작된 것이지요.


은빛 비늘 물고기들은

모두 산호초 좁다른 틈새로 무사히 숨어들었지만

줄무늬 물고기는 아니었어요.

그때 무지개 물고기가 용기를 내어

줄무늬 물고기를 도와주기 위해 뛰쳐나갑니다.


다른 물고기들 역시 두려움에 떨긴 했지만

지금 이 순간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행동으로 옮깁니다.


무지개 물고기를 도와 줄무늬 물고기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하지요.
 


 


"우리랑 같이 놀지 않을래?

"난 반짝이 비늘이 없는데 어떻게 반짝이 비늘 잡기 놀이를 해?"

"그럼 지느러미 잡기 놀이를 하면 되지!"



줄무늬 물고기에게 비록 은비늘은 없지만

지느러미는 어느 물고기에나 다 있습니다.


다름을 받아 들이고

함께 할 수 있는 공통 분모를 찾아낸 물고기들!


우리의 삶도 이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외모, 학벌, 재력 등의 잣대로 구분짓고 무리지어 살아가곤 하지요.

그들이 정한 외향적인 기준이 결코 내면의 가치를 뛰어넘는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주는 <날 좀 도와줘, 무지개 물고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때때로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무지개 물고기> 전 시리즈를 한꺼번에에 다 들이는 것도 좋지만

소중한 물건을 수집하듯 한 권씩 소장해 나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도대체 무지개 물고기가 뭘까? 라는

 호기심에 처음으로 구입했던 <무지개 물고기>!


역시 명성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다음

한 권 한 권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날 좀 도와줘, 무지개 물고기!


다른 이의  입장과 마음을 헤아려보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게 만드는 책!


은빛 반짝이는 홀로그램만으로도 이미 호기심을 한가득 사로잡는 책!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조금 더 유연한 사고와 포용하는 마음으로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면서 좋은 어른으로 자라나길 희망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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