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책 -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
그레타 툰베리 지음, 이순희 옮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감수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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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책

 

"기후 위기 교과서이자 기후 행동 안내서"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 104명과 함께 쓴

기후 위기 교과서

 

저자 _ 그레타 툰베리 외

출판 _ 김영사

 

이 책의 취지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나 과학자 한두 명이 깔끔하게 정리해서 내린 결론을 독자에게 제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나는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이 알려주는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가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 여러 점을 연결할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결론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결론을 이끌어내는 일은 독자에게 맡긴다.기후 책p.24

 

그레타 툰베리. 열여섯의 나이에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를 주도하고, 유엔 본부 연단에 선 스웨덴의 기후 활동가. 이제 스무 살이 된 그녀가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는 기후 책을 들고 대중에 호소합니다.

 

"희망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는 희망이 절실히 필요하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하는 순간 모든 일이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풀리기 시작하는 사회적 티핑 포인트가 존재한다고 확신한다."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재난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기후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기후 위기의 진실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사람들에게 기후 위기의 단면이 아닌 전체상을 알리기 위해 탄생한 이 책은 세계 각 분야의 지성 104인이 공동 집필한 기후 위기 교과서입니다. 저마다의 분야에서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기후 위기의 면면을 알려줌으로써 독자들은 전체 모습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가 기획한 기후 책은 기후 위기 전체상을 알려주는 교과서이자 보다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기후 행동 안내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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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는 지금의 기후 위기 상황을 살얼음판에 비유합니다. 살얼음판은 우리의 무게를 견디거나 견디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무사히 살얼음판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만 차가운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릴 수도 있습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 위기는 이런 양극단 중 하나라고 단언합니다.

 

최악의 결과를 막아낼 유일한 방법은 변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수를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만큼 늘리는 것뿐이라고 그레타 툰베리는 강조합니다. 이 책이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 행동에 동참할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되어주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기후 책은 그레타 툰베리가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세계 여러 분야의 지성들에게 기후 위기와 관련해 뜻을 모아줄 것을 요청한 책입니다. 기후학, 지구물리학, 해양학, 보건학에서 수학, 경제학, 역사학, 철학, 문학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 위기, 생태위기, 지속 가능성 위기를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최악의 결과를 막아낼 시간이 남아 있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처럼 계속 살아간다면 희망은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문제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고 그레타 툰베리는 말합니다.

 

기후에 관한 그녀의 위기의식은 처절하고 주장은 확고합니다.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그레타 툰베리의 글을 읽을 때부터 마음이 묵직해집니다. 이 진중한 경고를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기후 행동에 나서게 될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이변들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에 관한 최신 연구 현황과 다양한 통계 자료를 통해 기후 위기 상황을 직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여름, 유난히 변화무쌍한 날들을 보내면서 기후 위기가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아님을 직감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하니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해 보고 싶어집니다.

 

 


 

 

 

책 속의 사진들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움 이면의 아픔 고통 슬픔까지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사진들을 그저 타인의 삶을 관조하듯 바라보아서는 안됩니다. 수많은 생명들이 받는 고통은 머지않아 인간에게 닥칠 재앙일 수 있으니까요. 1초마다 축구장 하나 크기의 숲이 벌목되어 사라지고 있다니 대체 인간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요?

 

 

 

이 책은 그레타 툰베리의 바람대로 '과학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후 위기를 망라하여 다루는 가장 믿을만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한 이 책은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각자의 의견에 이견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이 이야기들을 종합하고 한 점으로 귀결시키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 책을 기획한 의도는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기후 위기의 전체 상황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개별적인 행동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위기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객관적으로 실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일을 기후 책이 해낸 듯 보입니다. 더 늦기 전에 전 지구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개인, 기업, 국가 차원에서 자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개인은 그런 기업과 나라에 지지를 보내야 하고요.

 

104인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동안 모르고 살았던 수많은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반박할 수 없는 과학적 사실과 눈에 보이는 데이터는 지금의 이 위기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음을 깨닫게 합니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인 건 맞지만 바로 잡아갈 수 있는 희망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1부 기후는 어떻게 작동하나

2부 지구는 어떻게 변해가나

3부 기후 변화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4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5부 우리는 당장 무엇을 해야 하나

 

5부로 기획된 이 책은 세계 지성들이 보내온 글들을 각 주제에 맞게 세밀하게 분류해 놓고 있습니다. 다수의 집필진이 참여하다 보니 책은 방대한 두께를 자랑합니다. 그럼에도 어렵지 않게 읽게 되는 이유는 각 집필진마다 할애 받은 지면이 서너 페이지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집중해서 읽기 좋은 분량이기도 하지만 각 이야기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가득해 계속 읽게 됩니다.

 

 

원한다면 눈에 들어오는 주제부터 읽어도 무방하지만, 되도록이면 시간과 마음을 들여 다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모여 기후 위기의 전체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행동 강령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부터 세세하게 기록해 두었습니다. 정치인, 유명 인사, 인플루언서 그리고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었다면 이제 행동할 일만 남았습니다.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 하나쯤이 아닌 나 하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무리 미세한 움직임일지라도 모든 일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 재앙은 나비효과의 일부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표지를 주목해 주세요. 이 표지는 지구의 온도 상승을 연도별로 시각화한 가열화 줄무늬 Warming Stripes입니다. 그동안 지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급격하게 뜨거워지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기후 위기를 위기로 인식해야만 합니다.

 

 

 

* 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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