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을 공개합니다 - 하나의 지구, 서른 가족, 그리고 1787개의 소유 이야기
피터 멘젤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12년 3월
품절


내가 호기심이 많아서일까? 아니면 남의집에 숟가락,젓가락 갯수가 몇개인지까지 궁금하다는 우리나라 사람의 특성때문일까? [우리집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이 먼저 상당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전세계 다양한 사람들은 어떤 집에서 어떤생활도구와 가구를 구비해 놓고 가족들 구성원으로 살아가는지 그 모습이 너무 궁금했다. 이런 나의 호기심에 대답해 주는 책이 바로 이책이였다.
[ 우리 집을 공개합니다] 는 1994년 '세계 가족의 해'를 맞이해 UN과 공통 기획한 특별 프로젝트로 15명의 뛰어난 사진작가들과 함께 제작기간만 2년을 마쳐 만든 작품으로 183개 유엔 회원국중 일정한 기준(빠르게 성장하는 환태평양 지역 경제권 국가들, 궈공산권 국가들, 뉴스에 나온 국가들, 표전 비교에 적합한 국가들,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국가들이나 내가 궁금히 여기는 국가들)을 두고 세계의 모습을 잘 반영할 수 있는 30개 국을 골라서 그 지역의 가장 평범해 보이는 가족을 찾아가 일주일간 함께 생활하며, 30가족이 소유한 모든 것들을 전세계가 볼 수 있도록 죄다 꺼내어 놓고 사진을 찍고 ,또 그들의 삶의 현장,터전을 사진으로 담아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책이다.


책의 첫장을 펼쳐 설명듣고 읽으면서 나는 정말 궁금했다, 소위 잘사는 나라와 개발도상국의 나라에서의 일반 평범한 시민들의 살림살이의 차이점을 얼마나 될까? 화려하고 멋진 가구와 각종 전자제품들이 초라한 가구와 몇개되지 않는 주방살림의 차이는 아닐까? 경제적인 차이점으로 보기에 너무 대조적이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장을 펼치고 30개국의 평범한 가정의 살림살이를 사진으로 접해 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이 사진으로 보여졌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이 다들 이렇게 비슷비슷하게 살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차이점은 그들은 그들이 소유한 물건의 차이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님을 느낄수 있었다.

가족구성원 11명의 아프리카지역의 말리의 가난한 진흙마을의 나토모씨 가족은 아래 사진처럼 옥상(?)에 놓여진 여러개의 항아리와 주방도구,라디오 등이 그들이 소유한 모든것이였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모습은 웃고 행복한 모습이였다.

또 특이하게도 이스라엘의 자크스씨 가족은 거대한 기중기 위에 자동차와 침대, 2명의 자녀를 싣고 공중에 떠 있는 기상천외한 가족사진을 찍어서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전세계 30개국의 평범한 가족의 살림살이 사진을 한장한장 넘기다 보면 한가지 느껴지는것은 생각보다 다들 그렇게 살림살이가 많지가 않다는 점이다,,우선 우리집부터보자면 잘 살지 못하지만 자잘한 살림살이와 전자제품이 얼마나 많은데 ,, 내 방에만 해도 컴퓨터 두대 ,티비,침대, 가구, 오디오 등등 전자제품도 많고 책도 몇백권이다
그래서 느껴지는 점은 지금 내가 너무 많인이 소유한것은 아닌지??내가 가진 소유물들에 대해 자각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생활수준이 높은 나라일수록 가족구성원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아마도 여성의 사회진출이 높아지면서 출산율이 줄어든 것이 그 이유의 한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반면 개발도상국의 나라에서는 자녀들이 많아서 가족구성원의 수가 많았다.
산업화가 되면서 핵가족화되고 출산율도 줄어들어 가족구성원의 수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이 프로젝트가 1994년에 이루어진것인데 거의 20년전에도 이러한 현상을 보였으니 앞으로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이 미래의 문제점이 될것이라는 이 책의 예측이 맞아 떨어졌다.
책에 수록된 350여 장의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은 그들이 지닌 소유물이 참 다양하다는 점과 그들의 일상의 소소한 모습들도 살짝 들여다 보여져서 참 좋았다.
이 책이 뉴욕공립도서관 선정의 청소년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도서로 뽑힌 이유는 아마도 점점더 개인주의가 되어가면서 타인에게 관심이 줄어드는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70억 지구인,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좀더ㅓ 깊고 넓은 시야를 가지자는 것이 아닐까한다..


▲아프리카지역의 말리의 가난한 진흙마을의 나토모씨 가족(가족구성원 11명)유엔 183개국 중 부유한 순위 162위

▲이탈리아 펠레그리니 씨 가족(가족구성원 3명). 유엔 183개국 중 부유한 순위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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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백화점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0
알렉스 쉬어러 지음, 김호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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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라는 공간은 여성들과 아이들에게는 갖고 싶은 모든 것이 존재하는 정말 환상적인 공간이 아닐수 없다.
그저 아이쇼핑만을 하더라도 넓은 매장안에 밝은 조명을 받으며 멋진 위용을 자랑하는 각종 전자제품과 가구들, 그리고 아름다운 옷과 맛있는 음식, 아이들에게 마구 나를 가지고 놀아 달라고 손짓하는 각종 장난감들.. 이렇게 백화점은 우리들에게 세상을 다 얻은 것만큼 신나고 즐거운 곳이다.
그런데 이런 백화점에서 일생에 한번 겪을까 말까 한 모험을 한 세모녀.. 엄마(제럴딘), 리비(올리비아),동생(앤젤린)이 있다.
책임감이 부담이 되어 아빠가 떠난 자리에서 어린 엔젤린과 리비를 홀로 돌보는 엄마는 자주 직장을 옮겨야 할 상황이 오고 ,일정한 거주지도 없이 늘 이사를 하며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결국은 곧 새집을 구할 수 있으니까 4주만 백화점에서 버티자고 한다.
백화점에서 살자고? 백화점에서 어떻게 어떻게 산다는 거지? 그럼 왜 하필 백화점이냐는 질문에 엄마는 스코틀리 백화점은 가장 좋은 곳이니까.. 백화저머이야말로 완벽한 곳이아니냐며 말하는 대책 없이 낙천적인 엄마때문에 오히려 나이에 비해서 일찍 철이 든 딸 리비가 있다.
경비아저씨가 순찰을 도는 12시에서 1시 사이에는 피해야 하고 , 백화점 문 닫을 시간에는 잘 숨어 있어야 하며, 아침에 문 여는 시간에는 반대로 능청스럽게 밖으로 나와야 하는 조마조마한 시간이 있지만 세모녀는 나름대로 최대한 백화점에 피해를 주지 않

기 위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만 찾아서 먹고, 몰해 훔쳐 먹는 아이스크림 대신에 매장을 깨끗히 청소를 해 놓는다는지 또 무료 샘플들만 이용하고 잠은 캠핑용품 매장에 전시된 텐트에서 자면서 백화점에서의 생활을 즐긴다.
딸 리비의 말처럼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자면 백화점 장난감 매장에 있는 모든 장난감을 갖고 놀고, 직원식당에 있는 커다란 식탁에서 밥을 먹고 , 수십대의 TV를 한꺼번에 시청한다던지 ,,남들은 할수 없는 신나고 멋진 모험을 즐기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백화점에서 몰래 생활하는 이런 모험에 위기가 찾아 왔으니 백화점에 한밤의 침입자 바로 도둑이 든 것이다.
텅비어 있는 백화점에서 경비아저씨도 순찰을 돌 시간이 지난 늦은 2시 45분, 윗츠어에서 들려오는 누군가 드릴을 쓰는 소리,,,
용감하게도 리비는 소리의 근원을 찾아 둘러보는데,그곳은 바로 향수매장 근처의 귀금속, 보석매장이였다.
백화점 안을 계속 돌아다니는 미스테리 아저씨를 포험한 3명의 도둑.. 어떻게 해야 할까? 경찰에 신고를 하면 백화점에서의 조마조마한 위기 상황도 신나는 모험도 끝이 나고 어쩌면 엄마와 헤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오는데,,그렇다고 도둑을 그냥 두자니 그건 또 아닌것 같고,,이때부터 3명의 도둑과 세모녀의 쫓고 쫓기는 상황이 오는데 참으로 아슬아슬하게 조마조마한 긴장감이 책 읽는 재미를 주었다.
현명한 선택이 좋은 결과를 낳고 평생동안 한달에 한 번씩 아이스크림 선더를 먹으러 스코틀리 백화점으로 와도 좋다는 감사의 선물도 받으며 잊을 수 없는 어린시절의 신나는 모험으로 기억으로 남게 된다,



아무도 없는 백화점에서 몰래 생활한 스토리인 이 책이 왜 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을 위한 권장도서가 되었는지 이해가 가는것은 백화점에서 몰래 생활한다는 특이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가족애의 사랑이 넘치고 나쁜 생각을 하지 않고 도둑도 잡는 모습이라던지 또 생활력 없어 백화점 생활을 하게 한 엄마를 원망하기 보다는 '모험이 최고잖아요. 값비싼 보석보다 훨씬 값지다고요. 모험보다 더 좋은 건 이 세상에 없어요. 돈 같은 건 없어도 좋아요, 엄마. 우리한텐 엄마가 있으니까요. 엄마가 있는 한 우린 언제나 모험을 할수 있어요.'( p290) 라고 엄마를 위로할줄 아는 긍정적인 리비가 있기때문인 것 같다.
이 책처럼 누구나 한번쯤 꿈의 장소인 백화점에서 나 홀로 마음껏 매장을 둘러보면서 가지고 싶었던 물건들을 다 한번 가지고 놀아 보고 싶은 환상도 가져 보는 이들에게 이 책은 재미있으면서도 스릴 넘치는 마법같은 가족 판타지를 선사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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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 제인 에어
실라 콜러 지음, 이영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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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1학년시절 갑자기 문학에 불타올라 고전문학에 빠져들었었다.
[테스] [ 폭풍의 언덕] [ 제인 에어 ]를 읽고 어린나이탓에 완벽하게 이해는 하지 못했지만 책을 읽고 난후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녀답게 고전 로맨스문학에 빠져 들었었다.
그러나 이렇게 오랜시절 동안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문학작품을 탄생시킨 여류작가들인  브론테 자매와 오만과 편견의 제인 오스틴이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와 안타까운 사랑과 젊은 나이에 요절한 사실을 알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 브론테 자매인 [제인 에어]의 샬럿 브론테와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는 어떻게 자매가 모두 문학에 재능이 있었을까?

그 당시 여성이 문학을 하고 책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다!는 생각과 그 배경이 궁금했고 또, 책속의 등장인물들이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현실적인 여주인공으로써(외모또한 평범을 넘어서 못생긴축??) 자신의 의지로 삶을 강하게 살아가고 사랑과 열정을 보여주는 모습이 나를 매료시켰다.

 

이책 [ 비커밍 제인에어 ] 는 [제인 에어]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배경 ,그리고 그녀의 베일에 쌓인 삶을 그려낸  소설이다.
어머니의 병으로 인한 고통과 죽음, 그리고 이어 샬럿의 언니 두명이 이어 죽음으로써 집안의 맏이가 된 샬럿은 타고난 재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생계를 위해서 더 책출판이 필요했다.
목사 봉급을 받는 아버지 덕분에 그들은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아버지마저  백내장 수술을 받게 되고 맏이로써 아버지의 병상을 지키면서 [제인 에어]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인 에어 라는 여주인공의 이름의 탄생배경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샬럿에게 찾아왔었던 사랑,,브뤼셀 학교에서의 무슈H 와의 이루어 질수 없었던 사랑이 [제인 에어] 라는 글속에 녹아 있었다

가정교사, 남몰래 품은 열정, 뛰어난 외모가 아닌 어딘가 어두운 고용주와의 사랑, 특히나 [ 제인 에어]의 로체스터가 유부남이였고, 무슈H 도 유부남으로 현실적으로는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이 작품속에서는 대리만족으로 탄생했을것 같다.
19세기 영국에서의 여성 작가가 출판하기가 얼마나 힘드는지 ,,성별을 숨기기 위해서 남성다운 가명으로 출판사에 글을 보낸다던지 , 또 생계를 위해서도 출판이 필요했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담대한 용기와 열정으로 [ 제인 에어]를 탄생하기 까지의 과정을 이 책은 보여준다.
물론 이 책은 소설이므로 등장인물부터 시작으로 상상으로 만들어졌지만 방대한 자료조사를 통해서 만들어졌기때문에 상당히 브론테 자매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가족들이 겪는 아픔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어릴적 나를 감동하게 만들었던 [제인 에어]를 탄생하게 만든 그 은밀한 비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추억속의 고전 [ 제인 에어]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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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는 정말 줄리엣을 사랑했을까? - 심리학자와 함께 명작 속으로 떠나는 마음 위로 여행
김태형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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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는 정말 줄리엣을 사랑했을까?]라는 책 제목이 상당히 궁금증을 자아낸다,,이 책제목을 보기전까지는 로미오가 정말 줄리엣을 사랑했을까?라는 질문에 한치도 의심도 없었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 무엇인가? 비록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속에는 속하지는 않지만 시공을 초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대중적인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고전문학작품이 아닌가?

원수집안의 사랑하는 두 남녀는 그 사랑의 벽에 부딪치고 서로 함께 할수 없음을 알고는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슬프로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아닌가? 그런데 로미오는 정말 줄리엣을 사랑했을까? 라는 의문에 정말 궁금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 왜냐하면 첫눈에 반한 사랑으로 그날 당장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다음날 당장 몰래 결혼을 올리고,,속전속결속의 짧은 시간속에 운명적으로 휘말려 가는 사건사고속에 정말 둘은 가슴절절한 사랑을 나눌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까?

나의 이런 궁금즉이 이 책을 더욱더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나는 아직 그렇게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정작 책으로 읽어본 기억이 없는것 같다.
왜냐하면 너무 어린 나이에 이미 영화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았었고, 그후로도 오페라, 뮤지컬, 영화도 재창조되고 현대식으로 해석된 작품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때문에 정작 깊게 문학으로는 접해 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런데 이책을 통해서 직접 문학속에 나오는 로미오의 대사나 줄리엣의 대사 그리고 주변 등장인물들이 로미오에게 건너는 대사를 심리학자인 작가의 해석을 통해서 접해보는 로미오는 내가 알고 있던 로미오와 너무 달랐다.
로미오에겐 줄리엣을 만나기전 어제까지만 해도 죽고 못 산다면서 메달렸던 로잘린이라는 아가씨가 있었다.

로잘린의 거절에 실의에 빠지고 자기 자신은 죽어서 이자리에 없다면서 절규하며 로잘린에 대한 사랑을 토로하며 폐인이였던 로미오가 줄리엣을 보자마자 그녀에게 빠져든 모습을 보여 주었다. . (그렇다 난 로잘린에 대한 존재를 몰랐다,,이렇게 사랑의 감정이 한순간에 변하나??) 한마디로 어제는 로잘린, 오늘은 줄리엣 이였던 것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작품속에서 나의 기억속에 가장 남는 아름다운 장면은 바로 서로 파티에서 첫만남을 가지고 그 설레이는 감정속에 그날밤 로미오는 몰래 줄리엣을 훔쳐보기 위해 담을 넘고 ,,줄리엣은 달님에게 로미오에 대한 연정을 털어 놓는 장면이 너무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다,

 그런데 이 장면속에서도 로미오 자신조차 모를 수있는 심리상태를 작가가 해석을 해 보였다,,상당히 공감간다.
열정적인 고백에도 늘 로잘린에게 거절당했던 거절에 대한 공포가 심했던 로미오가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망설이면 훔쳐보던 그가 드디어 용기를 얻고 줄리엣에게 다가갈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줄리엣이 로미오에 대한 달님을 바라보면서 한 고백때문이라는 것이다. 로미오는 여성관계에서 거절당하거나 그럴 가능성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상처를 입는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었다는것이 작가의 해석이다. 그래서 먼저 줄리엣의 고백을 몰래 엿듣고 거절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심이 로미오를 용감한 남자로 만들어 주었다는 해석이다.
심리학적인 해석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심리상태와 그들의 사랑을 말해주는 작가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상당히 공감가는 점들이 너무 많다,, 로미오는 겁많은 성향에 무계획적이고 충동적이며 추진력이 약한 즉흥력으로 우유부단한 성향을 가진 사랑스러운 아이같다고 보면 될듯하고, 줄리엣은 막 열네 살이 되는 순진무구한 소녀에 가까웠으며, 유쾌하고 아름다우며 재치있는 말을 건네는 매력적인 청년에 반해 버린,,게다가 원수집안의 아들이라니,,불같은 로맨스를 꿈꾸는 소녀에게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수 없는 조건이 아닐수 없다. 그리나 줄리엣은 나이답지 않게 감정과 언어표현이 풍부하며, 침착하고 저돌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이렇게 그동안 우리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면서 줄리엣의 아름다움에 첫눈에 로미오는 반하게 되고 달밤 그녀를 몰래 훔쳐보고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불같은 열정적인 사랑을 하게 되지만 결국은 안타깝게도 이 아름다운 연인의 비극적인 결말이 원수의 두 가문을 화해하게 만들었다는 문학이지만 , 심리학적 설명으로는 로미오조차 모르는 로미오가 줄리엣을 사랑하게 된 심리적 원인이 상당히 공감가고도 너무나 재미있었다.

이 책은 <로미오와 줄리엣> 뿐만 아니라 [카르멘][춘희][지킬박사와 하이드][햄릿][노트르담의 꼽추][오즈의 마법사]
이렇게 불
후의 고전으로 불리워지는 작품들을 심리학적 해석으로 설명해 준다.
상당히 색다르고 재미있다. 심리학책이 이렇게 재미있을수 있다니 놀랍고 재미있어서 다른 작품도 이렇게 해석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다만 7개의 작품중 내가 모르는 작품이 있으니 원작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심리학적 설명을 듣는 것이 좀더 독자들에게 큰 재미를 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책 보기 전에 위의 7작품은 먼저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처럼 아주 재미있는 심리학책을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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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아 쿠피 - 폭력의 역사를 뚫고 스스로 태양이 된 여인
파지아 쿠피 지음, 나선숙 옮김 / 애플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나의 좁은 시각으로는 그동안 우리나라안에서의 여성의 지위나 권리만 생각했지 시각을 세계로 뻗어서 다른나라안에서의 여성의 지위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잠깐씩 다큐나 해외뉴스를 통해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의 삶이 잠깐씩 보여질때마다 그저 안타깝고 아직도 저렇게 살고 있는 여성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화도 나고 놀랍고 안타까움만이 남았었다.
한남자아래 몇명의 아내와 수십명의 자식들,,그리고 남편에게 매를 맞아 죽어도 남의 가정사에 관여하지 않는 관습에 그저 맞아 죽어 가는 여성들을 보고도 대처 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아직도 저런 관습을 가지고 있는지 그저 답답하고 안타까움만 들었다.
그런데 이책 [ 파지아 쿠피 ]를 통해서 좀더 상세하게 아프가니스탄 속의 여성들과 아이들의 삶에 대해서 좀더 깊게 알게 되었고생각도 참 많이 했으며 그럼에도 희망이 있는 것은 파지아 쿠피 같은 여성이 있으니 앞으로 점점 여성들의 지위와 권리가 나아 질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책을 읽었다.

파지아 쿠피는 아프간 북부 바다흐샨 지방의 대표 하원의원이자 여성 최초 부의장이다.
그녀는 아버지의 23명 자녀 중에서 열아홉 번째 자식이고. 어머지의 8번째 자식이자 막내딸이였다.
어머니는 매질이 사랑의 의미이고 남자가 여자를 때리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고를 가진 여성으로 남편에게 순종적인 여성이였다.  그녀의 탄생에 3개월 앞서 아버지의 열네 살짜리 일곱 번째 아내는 아들을 낳았는데 반해, 그녀가 바라던 아들이 아니라 딸이 태어난 것에 실망한 어머니는 태어나던 날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하루동안 아기를 방치하여 얼굴에 화상이 생기며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후 그녀의 어머니는 신이 그 아기를 살려 두기를 결정하셨으니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고,,그녀를 사랑하고 끝까지 지지하는 그녀의 편이 되었다.
 어릴적부터 남다른 배움에 대한 의지로 자식들 중에서 유일하게 학교에 다닐수 있는 허락을 받
았고 ,대대로 정치집안 속에서 정치인의 피가 그녀속에 자리잡았는지 지금은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그녀다.
친지가 아니면 남자들에게 얼굴도 보이지 않는 그런 사회속에서 여성이 정치인으로 활동한다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부패를 일삼은 정부와 지도층을 서슴없이 비판하는 그녀를 특히나 여성이 목소릴 높여 활동하는 것이 크게 비판하는 텔레반의 끊임없는 테러와 협박과 납치로 몇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으면 지금도 언제나 살해의 위험속에서 일하고있다

  그렇게 두렵고도 위험한 일이지만  그녀가 해야 하는 이유는 조국을 사랑하고 이나라 최빈민 지역의 대표로써 일해야 할 책임과 앞으로 사랑하는 두딸이 살아가야 할 이 나라속의 아프간 여인들의 대단한 용기와 회복력을 세상에 널리 알리려 한다는 의지가 그녀속에 있다.

매번 정치활동으로 어린 두딸과 헤어져야 할때는 살해되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두딸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겨 놓고 떠나는 그녀의 편지글을 읽을때 마음이 정말 짠했다.
평화로운 아프간과 이나라의 여성과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떠난 엄마지만 언제나 너희들이 원하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라는 마지막 편지글을 매번 남기는 엄마와 그녀의 두딸은 어떤 마음일까?

이 책은 그녀의 자서전으로 그녀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아프간의 전쟁과 내전 ,종교적인 갈등, 정치, 인권(특히 여성의 인권)이 
자연스럽게 나올수 밖에 없어서 책 읽는 동안  잔혹하게 짓밟히는 여성인권에 안타까움을 금할수가 없었다.
파지아 쿠피 그녀를 응원하며 아프간 내에 그녀같은 사람들이 점점더 목소리를 높히고 전세계가 관심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힘을 실어 준다면은 아프간내의 여성들의 인권도 점차 나아지지 않을까?

파지아 쿠피 그녀를 보고 희망을 보았으며, 정치인으로써도 언젠가 그녀가 바라는 대통령이 되어서 그녀가 바라는 자신의 나라가 깨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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