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트릭 - ‘나’라는 환상, 혹은 속임수를 꿰뚫는 12가지 철학적 질문
줄리언 바지니 지음, 강혜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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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인가? 남들과 차별되는 나다움은 무엇일까? 그리고 무엇이 나다움을 만드는가?

이런 추상적이고 학문적인 관심사를 기울려 고민해 본적이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청소년 시기에 한참 자아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했을때 시집을 읽고 철학책이나 심리학 책을 뒤지면서 해답을 찾으려 고민하던 때를 지나
성인이 된 후에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해 본적이 없는것 같다.
책도 그동안 너무 재미와 흥미 위주의 독서를 하다보니 철학책을 읽은 적이 언제인지 가물가물 하던 시기에 [ 에고 트릭]이라는 책을 만났다. 처음에 어렵지 않을까? 너무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지만 ,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줄리언 바지니가 -자아-와 -나-의 정체를 탐구한다고 하니 뭔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 같고 시원한 답을 얻지 않을까해서 읽고 싶어졌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때로 상당히 많은 부분이 변하기도 한다.. 생각하는 것들과 행동하는 것들이 나이가 들어가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때 왜 그렇게 생각했지? 왜 그런 행동을 했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동시에 우리는 철저히 변하지 않는 ' 나다움'이라는 특징을 가지는 것 같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철저하게 같은 모습으로 남는 부분도 분명이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나다움을 만드는가? 

많은 분들이 (물론 나를 포함해서) 이렇게 나, 또는 당신의 본질이라 규정할 수 있는 ' 나다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도 내 안에 고정불변한 - 나다움- 자아의 핵심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 ' 진주 관점( pearl view ) 이라고 불리운다.
그러나 이 진주관점에도 의문점과 문제점헛점)이 있다,,모든 사람들이 영원이 변하지 않고 지속되는 본질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고 , 어디에서 오는 것이냐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직접 체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사례를 보여주면서 그 허점을 밝혀주고 있다.
환생을 믿고 전생이 있다고 주장하는 티베트 불료 승려들, 두개의 성으로 살아온 성전환자, 치매가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 만나본 치매환자 가족, 심리학자, 철학자, 황산 테러를 당해 과거의 얼굴을 잃은 사람,무신론 불료도, 등등 이들과 진솔한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작가는 진주관점이 아니라 자아는 항상 변화하며 , 자아는 심신 활동의 묶음일 뿐이라고 말한다.

 자아는 고정불변한 '진주'가 아니고 시간의 흐름속에서 지속되는 개별 인간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묶음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처럼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나로 바라보는 이유는 에고 트릭(Ego Trick)...자아의 속임수 때문이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보면 엄청난 변화를 겪으면서도 '같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변화 자체가 사람의 속성이며, 변화 과정이 충분히 완마너하고 안정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시간이 흘러도 동일인으로 남아 있다는 말이 항상 전혀 변하지 않는 동일한 상태로 남아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하고, 또 여전히 그 속에서 동일인으로 간주되는 것은 진주가 아니기 때문이다 - P196

 

나의 기존의 독서 패턴으로 볼때 이 책을 읽는 것이 쉬운편은 아니었다. 나를 나로 만들어 주는 자의 핵심의 존재에 대해서 묻는 철학서인 이 책을 읽는 내내 알듯 모를듯 어렵게 다가왔다.
철학의 역사가 2000년 이상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오랜 시간속에서도 계속 되어왔던 자아의식 탐구를 이렇게 쉽게 내가 이해될리가 없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 역시 모자란 나의 변명이겠지만~~~

이 책을 통해 정체성에 대한 여러가지 견해와 여러 사례들을 접해 볼수 있었고,  틀림없이 흥미로운 주제인 -자아- 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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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전민식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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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라.. 나는 서민이라서 그런지 우리동네는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을 본적은 없다.
그런데 외국영화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애완견 산책 아르바이트 하는 남자가 이책의 주인공이다,

그는 처음부터 이런 아르바이트를 한 것은 아니다.
그는 이전에는 잘나가던 컨설턴트로 매일 아침 여섯 개의 신문을 보며 경제, 사회와 시사를 읽고 마지막에 정치를 읽으며 아침을 시작했다.
총망받고 기대되는 인재로 목표와 희망이 있는 미래가 창창한 20대 남자였지만 직장내 산업스파이였던 여자친구와 연애를 하고 그녀가 원하는 중요한 자료를 넘김으로써, 자신이 모든 걸 뒤집어쓰고 정리해고 당하여 직장 잃고 통장 잃고 신용 잃고 모든 걸 잃고 난후 아르바이트 인생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랑했던 그녀마저 그 후로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연락도 되지 않는 상태이다.
사랑이 죄다! 이 남자 사랑앞에 그냥 모든 것을 걸었고 사랑에 눈이 멀어 집도, 돈도, 명예도 잃고 정규직 취직도 불가능 한 상태가 되어 버린것이다..
이 남자 운명이 왜 이 모양일까!!! 애완견 산책 아르바이트, 고기집 불판 닦기 아르바이트, 역활대행 아르바이트 까지 모두 하고있지만 뒤로 넘어져서 코가 깨진다고 하는 일마다 억울하게 얽히게 되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고시원에서도 억울하게 예비 성폭행범으로 오해받고 쫓겨나  노숙자나 별반 다르지 않는 신세가 되어 버리는데,
그런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애견센터 원장의 적극적인 추천(매달림)으로 세계적으로 순종이 몇마리 안된다는 세상에서 제일 비싼 개의 산책을 맡게 된 것이다

짱아오 종으로 일면 사자견이라 불리는 라마(개이름)는 몸길이 1미터 50센티에 몸무게만 65킬로가 되는 상당히 기품있고 영리한 개였다.
그에게는 이상하게 개들이 잘 따르는 뭔가가 있었다. 참으로 아이러니 라고 할수 밖에 없는(책 읽으면 알게됨) 어려서부터 개들과 살아서  그런지 개들이 도랑(남주)를 따르는지 그 이유는 도랑도 모른다.
어쨌든 라마로 인해서 바닥까지 내려 갔던 그의 인생이,,자존심이 하루게 다르게 솟아 올라 이제는 노숙자 신세에서 비록 월세지만 오피스텔 생활로 돌아오게 되는데,,,,,,,과연 이렇게만 순탄하게 진행될까??


바닥으로 떨어진 도랑의 생활과 그로 인해서 가깝게 지낸  도랑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것이 상당히 많았다.
간간히 도랑이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게 되는데 그동안 살아가면서 저질렀던 비겁했던 (잘못했던) 일들이나 ,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에피소드 들이 소소한 재미를 주어서 상당히 가독성 있게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세상이 네 뜻대로 되면 그건 세상이 아니고 환상이야'이라고 말했던 도랑의 형의 말처럼 내뜻대로 되는것은 하나도 없고 , 세상은 점점 험해져만 가고 상처입은 사람들은 너무 많다.
사회적 패자가 되어 버린 주인공의 삶과 일상을 독자들에게 보여 주면서 결국 사람은 절벽 앞에 서게 되는 순간이 올때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고 그렇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오랜만에 사람 남새 나는 이야기 한편을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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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미우라 시온 지음, 오세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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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 이후 가장 참신한 작가로 불리는 미우라 시온의 전작 [고구레 빌라 연애 소동]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성에 관한 이야기를 심각하지 않게 너무나 유쾌하게 풀어가면서 평범하지 않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그들만의 이야기에 작가의 독특함과 참신한글솜씨에 반해 버려서 이번 책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도 작가 이름만으로도 읽고 싶게 만들었다.
이야기 소재 또한 독특하다. 임업이라니!~ 도시 청년이 시골마을로 들어가 임업을 하면서 겪는 좌충우돌 시골 적응기라니~~아! 신선해라.
NHK 라디오 드라마 방송 화제작이였고, 2010년 시점대상 후보작이라는 타이틀만 봐도 마구마구 읽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이 책 첫장을 펼쳐 읽으면서 나는 풋!~~하면서 빵 터졌다. 아!~ 정겹기도 하지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 유키(19세)는 엄마의 계략과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반강제적으로 집에서 쫓겨나서 가무사리 마을로 일하러 오게 된다. 정부에서 보조금을 내주는 '녹색 고용'제도에 자신도 모르게 접수 되어 입원연수생으로 가혹한 임업 현장에 와있다.
생각해보라!~~피끓는 19살의 남자아이가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수십채의 집이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인구 100명정도의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부락마을에 오게 된다면 과연 탈출하지 않고 견딜수 있을까? 거기다 주민 대부분은 60세이상이다.

물론 유키군도 기회를 틈타 세 번 정도 탈출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잡혀 다시 끌려왔고, 한시라도 빨리 도망치고 싶지만 기차역이 너무 멀다.ㅋㅋ

유키는 요키의 집( 그의 아내 미키, 할머니 시게,그리고 강아지 노키)에서 기거하면서 산과 나무, 그리고 산마을 사람들과 함께 임업을 배우기 시작한다.
요키, 나카무라 사장, 사부로 할아버지, 이와오 아저씨와 한조를 이루면서 나무를 키우는 임업을 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일들과 또 마을과 사람들사이에서 벌어지는 아기자기 한 사건과 미스테리한 사건을 겪게 된다.
나는 임업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나무는  사람의 손보다는 그저 산이, 자연이 그냥 키워주는 일이 더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책을 읽으면서 한그루의 나무가 키워지는 일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며 정성과 위험 일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키가 가무사리 마을에 처음 왔을때는 겨울이였는데 겨울철의 눈털기 작업( 눈을 털어내 가지가 똑바로 서도록 고정하는 작업), 방풍림작업(나무타고 올라가 쓸모없는 가지치기), 묘목심기, 땅고르기, 모두베기(어떤 지역에 자라는 나무를 한꺼번에 모두 베어버리는 작업), 말아내기 작업, 솎아베기, 잡초베기 등등 각 계절마다 매일매일 엄청 힘들고 손이 많이 가는 위험한 일의 일색이였다.

봄이 되어 날마다 초록을 더해가는 산 그리고 강 수면이 시골 나름의 풍부한 정취를 맛볼수 있게 해준다면은 엄청나게 날리는 꽃가루때문에 꽃가루 알러지도 몸져 누울 정도이고 기온과 습도가 오르는 여름의 산은 위험 일색이며 거기다 산진드기와 나무그늘과 계곡 근처의 어둠침침한 곳의 거머리등 산속 생활은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유키를 힘들게 하는 골치거리도 상당히 많았다.
처음엔 엄마와 담임선생님의 덫에 걸려 가무사리 까지 왔을뿐 나한텐 임업은 맞지않는다, 별로 하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며 도망칠 궁리를 하던 유키는  가무사리 마을에서 보낸 1년을 보내면서 가무사리 마을에 살게 되어서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하게 된다. 일만의 후회도 없다.

왜냐하면 시골 나름의 계절에 따른 풍부한 정취와 마을 사람들의 소박하고 정감넘치는 따뜻한 마음들, 그리고 각각 개성 넘치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저 따뜻하기만 하다.
거기다 마을의 다양한 축제와 산신의 존재, 그리고 상당한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아직은 어리다고 생각될 도시 청년 유키의 마음과 몸의 성장이 참으로 보기좋다.
한마디 참으로 따뜻하고 아기자기하고 유쾌하고 마음을 편안하고 해주는 소설같다.
앞서 내가 첫장 부터 풋!터져버린 이유는 가무사리 마을 사람들이 사용하는 가무사리 사투리때문이다.
말끝에'나'를 붙여 -나아나아-를 그들은 늘 즐겨 사용했는데 이를테면 우리나라 전라도 사투리의 -거시기-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 천천히 하자, 혹은 한가로이- 정도의 늬앙스라는데 '오늘 진짜 나아나아해' , ' 진짜 나아하지?' 이렇게 나아나아를 즐겨 사용하는 사투리가 정말 정겹게 다가오면서 소박한 생활과 개성 있는 캐릭터들에게 빠져버려 어릴적 시골에 살았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면서 시종일관 유쾌하게 미소지으면서 읽고만 소설이다.
미우라 시온 그만의 맛깔나는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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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여신 1 - 그들, 여신을 사랑하다, 개정판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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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고 좋아하는 장르는 역사 팩션 소설이다.
대충 암기식으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배운 역사속에서 작가의 상상속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야기는 그것이 꼭 올바른 역사적 사실이 아닐지라도 흥미롭고 좀더 역사를 알고 싶은 관심도 유발시킨다.
[바보엄마]의 작가로 알려진 작가의 이번 작품은 책 읽는 내내 나를 몇번이나 울렸다. 원래 내가 울보인 영향도 있겠지만 책속 3명의 주인공 ,왜의 공주 히미코와 구다라(백제)의 왕자 의후, 그리고 왜의 왕자 와타나베의 가슴 절절한 사랑방식이 나를 눈물 흘리면서 책을 읽게 만들었다.
여주인공으로 설정된 인물 히미코는 서기 189년에 30여 개국을 통합해 일본황실의 모태를 만든 실존인물이다
워낙 신비로움을 유지했던 히미코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은 많지 않은데 그중 한가지 가설을 작가의 상상력을 덧 입혀 구다라(백제)의 천민출신의 아이라는 설정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미도리(기생)은, 왕의 성은을 입어 임신을 하게 되지만 그것이 곧 상상임신임을 알게 되었을때, 죽음을 피할수 있는 방법이고 아무리 기생이라고 해도 왕의 아들만 낳는다면 세자의 어미로 왕궁으로 들어 갈수 있다는 야망으로 구다라(백제)에서 미혼의 몸으로 임신을 하게 된 순덕을 몰래 빼돌려 순덕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인 양 바꿔치기 한다.
분명 어느 유명한 선사께서 순덕의 뱃속에 아이가 천하를 평정할 것이라 예언을 했건만 아기는 아들이 아니라 딸이였다,

 미도리를 왕의 옆자리까지 끌여 올일수 있는 꿈을 이루어줄 유일한 끈인 히미코는 10살이 되어서야 겨우 왕실에 들어갈수 있었는데 실제 권력을 쥐고 있는 대비마마가 이유없이 친손녀를 구박하고 인정하지 않았기때문에 공주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삶을 보낸다. 그런 히미코 옆에서 유일하게 따뜻한 눈빛과 마음으로 돌봐준 이가 바로 사촌인 와타나베였다.
끝없는 구박,냉대, 무시, 독살의 위협을 당하면서 느낀 단 한가지!  왕이 되어야 했다. 아무도 무시할수 없고,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제일의 권력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했다. 다시는 버림받고 싶지 않았고 다시는 누구를 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왕이 되어 죽어도 왕으로 죽고 싶었다.
그러나 최고 권력자인 대비마마(수인,백제왕족)는 히미코를 백제의 볼모로 보내고 , 와타나베를 세자로 책봉한다.
볼모로 온 히미코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의후왕자를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지지만, 구다라(백제)세자의 거짓말과 계략으로 히미코는 의후왕자가 전장에서 죽은것으로 알고 왜로 돌아가고 , 의후왕자 역시 히미코가 일본으로 돌아가던중 죽은 것으로 알고 둘은
깊은 절망을 안고  살아가게 되는데,,,

 

어린아이때부터 옆에서 깊은 사랑의 눈으로 히미코를 지켜주었던 와타나베의 사랑은 책 읽는 내내 내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었다.
히미코의 옆에 있으면 와타나베(세자)는 그 명을 다하지 못할 거라는 예언을 알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 곁을 지키며 직접 자신의 힘으로 왕위로 그녀를 올렸고, 역모를 일으킨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며 역모를 진압했던 와타나베의 사랑은 참으로 대단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사랑해야 하며, 나를 위해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며, 히미코가 사랑한 의후왕자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도 버릴수 있는 그런 사랑을 했다,

의후왕자 또한 처음엔 히미코의 꿈과 희망이 왕이 아닌 나라는 남자로 바뀔 수 있도록 만들수 있다고 , 왕이 아닌 나(의후)라는 운명을 택하도록 만들거라고 하지만 나중에는 왕으로써의 히미코를 인정하는 그의 안타까운 사랑도 정말 절절했다.
한 나라의 왕으로써의 히미코는 위대한 왕이였다. 그러나 여자로써의 인생을 겉으로 보기에 불행해 보이지만 두 남자의
목숨과 나라까지 버리며 애절한 사랑을 받았으니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구다라나 왜나 왕실내의 권력을 위해서는 비튀기는 암투와 음모는 정말 살벌하고 치사라고 더러웠다.
그중에서도 왜의 실제권력인 대비마마(수인)은 나라를 위한다는 스스로의 명목이였지만 계략가, 모술가의 잔인하고 악날하고 ~~ 혀를 내어 두를수 있는 권모술수에 두손두발 다 들정도로 정내미가 뚝뚝 떨어졌다.
히미코라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역사 팩션소설이라는 한편의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너무 책에 빠져 1,2권을 하루만에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와타나베의 가슴 절절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너무 안타까웠고 의후왕자의 사랑도 너무 대단해서 두남자의 이런 사랑을 받는 히미코가 부럽기도 했다.

내가 과연 히미코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생각도 해 보면서 죽음보다 더 아름다운 한편의 사랑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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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되옵니다 - 5천년 한중 역사 기록이 증언하는 올바른 권력
이동식 지음 / 해피스토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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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올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나라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줄줄이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일자리 문제, 그리고 분단국가라는 위기속에서 불안한 국민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경기를 회복시켜줄 올바른 지도력을 가진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올해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서 5천년 한중 역사 속에서 정치의 올바른 길과 올바른 권력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상당히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국사 수업을 좋아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무조건 암기를 위한 지식과 수박 겉핥기식의 역사 공부에  점점 흥미를 잃어갔고, 지금 시간이 흘러서 기억속에 남는 것도 얕은 암기식의 지식뿐인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흥미를 가지고 좀더 깊게 알고 싶었던 부분도 많았으나 그렇게 배우지도 공부하지도 못했었는데, 올해가 중요한 시기인 것을 특히 감안해 
 역사속의 정치와 올바른 권력를 좀더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것 같다 

 


전하, 귀 기울여 주시옵서소!

 

지도자는 마음의 귀를 넓게 열고 폭넓은 아량으로 신하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절대권력을 가진 최고 지도자가 신하의 말과 백성들의 목소리르 듣지 않고 자의에 의해 멋대로 행할때 대립이 일어나는것 같다.

이때 목숨을 내어 놓고  권력을 향해 ‘아니되옵니다’를 말할 수 있던 자들의 성공 비망록이 이 책속에 있다.
주나라때 폭정을 멈추지 않았던  10대 천자 여왕에게 소목공이 폭정을 멈출것은 간언했던 사례부터 시작해서 5천년 역사의 장면 장면에서 신하의 충성어린 직간을 한 선조들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다.
인재를 발탁할 때에 아래 위를 가리지 않고 도루 널리 인재를 구하여야 하고 이를 아끼고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허균의 이야기라던지,,,경술국치 75년 전에 '지금 변화를 알고 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 다음에 고치겠는가' 라며 따끔하기 진언한 다산의 개혁안 <경세유표> 를 받아 들여 조선이 개혁을 했었다면 지금 현제 우리나라의 모습이 많아 달라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삼국지 속에 좋아하는 인물로 조조를 뽑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조는 인재를 잘 발견해서 이를 골고루 활용을 잘한 성공한 사례라고 한다. 인재라면 적군 아군을 가리지 않았다고 하며 조조 수하중에 유능한 장수 5명중에 4명이 적군출신이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현재도 여당이든 야당이든 권력을 잡기 위한 공략난발이나 싸움정치판이 아니라 이 어려운 시점에 서로 대화와 소통, 힘을 합쳐 국민들을 위해 나라를 위한 새로운 정치가 필요한것 같다.

방송인이자 언론인인 작가가 중국사와 한국사를 폭넓게 공부하고 정리한 책이라서 책속 내용이 상당한 깊이를 보인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을 한 책이였는데 깊이 들어갈수록  내가 읽기에 좀 어려운 감도 있었지만, 평소 내가 좋아하는 역사 속 임금과 이를 보필하는 관료들의 강직한 간언을 보면서 권력과 정치의 올바른 길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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