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연인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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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아한 연인]이라!~~ 상당히 옛스런 제목과 책표지가 나름 신선하다

어떤 연인이면 우아한 연인이라 불릴수 있을까? 책표지의 옛스러움 답게 이책속의 배경은 1930년대 말 미국 뉴욕의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1930년대,,,, 내 부모님조차 아직 태어나지 않은 그 시기를 나는 아주 예전 비비안리의 영화 [ 애수(워털루 다리)]에서 만났다.

비록 힘든 시기였지만 얼마나 낭만적이고 순수한 시대였던가! 그리고 힘든 시기가 만들어 놓은 아름답고 비극적인 사랑에 얼마나 가슴아파했던가? 비비안리와 로버트 테일러의 12월 마지막날 클럽에서 춤을 추고 한곡씩 연주될때마다 하나씩 꺼지는 촛불은 또 얼마나 낭만적이고 로맨틱했던가!!

 

1966년 케이터는 남편과 함께 참석한 현대미술관( 워커 에번스가 1930년대 말에 뉴욕 지하철에서 몰래카메라로 찍은 인물사진들을 처음으로 전시하는) 개막식에서 우연히 그 사진들 속에서 <팅커 그레이>를 찍힌 사진을 발견한다.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면도도 제대로 안 한 얼굴에 해진 외투를 입은 스물여덟 살짜리 팅커를 보게 되면서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젊었던 그들을 떠올려 보게 된다.

대공항이 시작된때, 주식시작의 대붕괴와 도시에 갑자기 이주 노동자들이 나타나고 빈곤과 무기력, 굶주림과 절망이 있던 힘든 시절의 무렵인 1937년 12월의 마지막날 룸메이트이자 친구인 케이터와 이브는 클럽에서 젊고 매력적이며 매너있는 청년 팅커와 운명적으로 만난다.

부모님의 부에 의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힘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젊고 활기차고 아름답운 이브,, 법률회사 비서부에 일하면서 자신의 포부와 일을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케이터. 그리고 이 두명의 아름다운 아가씨에게 찾아온 젊고 매력적이며 성공한 남자 팅커,,, 아름다운 두 여인과 매력적인 남자 사이에 야릇하게 찾아온 감정과 호감들은 묘한 세 사람들의 관계를 만들어 가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이제는 구가 누구것이고, 극장에서 눅가 누구옆에 앉은 것이지를 따질 때가 지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차량사고로 아름다웠던 이브의 얼굴은 두줄의 긴 흉터와 다리마저 절게 되는 상처를 남겼지만 이브는 뉴욕을 떠나려 하지 않고 팅커는 책임감으로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브를 돌보며 함께 살게 된다.

이로써 이브와 팅커의 삶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 케이터는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또 자신의 일과 포부를 위해서 비서부를 그만두고 작가 패리씨의 비서실 그리고 그의 추천으로 문학지 편집 조수 일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일구어 나가는데,,,,그러던중 이브와 팅커를 이별을 하고 되고 다시 만단 케이터와 팅커는 뒤늦게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지만,,

 

암울했던 세계 대공항의 끝무렵, 그 속에 살아가는 20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운명의 이야기가 참으로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30년대 우리나라 여성들의 삶을 생각해 보았을때 미국 뉴욕에 살고 있었던 이책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하나같이 모두 너무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외모가 망가지고 다리마저 절게 된 상황이 그 얼마나 절망적이였을까? 그러나 당당하고 강하게 이겨낸 이브도 멋지고 자신의 포부와 일로 스스로의 삶을 이끌어 가는 주체적인 삶을 사는 케이터,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그랜딘 부인까지,,,아름다운 연인이 아니라 아름다운 여인들이였다.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소재, 전개에 익숙해 있었을까? 섬세한 감성으로 잔잔하게 풀어 놓은 이야기들이 마치 고전문학을 읽는 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요즘,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책이였지만 모처럼 1930년대의 뉴욕의 이야기들이 재즈, 낭만과 로맨스를 떠오르게 했고 영화화할 예정이라고 하니 어떻게 그려질지 상당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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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워터 - 내 몸을 해독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물의 혁명
시라하타 사네타카, 가와무라 무네노리 지음, 이정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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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을 바꾸면 몸이 바뀐다 '

 

우리 모두는 가능한 한 건강하게 장수를 누리기를 원한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쩍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최근들어 안전한 먹거리에 관한 책이나 건강한 삶을 위한 책도 많이 읽어보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나는 우리 몸의 70%나 차지하고 있는 물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했고 관심도 적었다는 사실을 이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인체의 65~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과 신체의 수분이 20% 이상 사라지면 죽음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 조금 깊게 들어가보니 혈액은 약 83%가 물이며 심장은 약 79%, 비장과 근육 그리고 뇌는 75% 가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포 하나의 약 90%는 물이 차지하고 있단다.
와! 놀랍다.. 인체의 70%를 이루는 물의 소중함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이렇게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빼놓을 수 없이 소중한 물..과연 나는 잘 먹고 있는지? 건강한 물을 마시고 있는지?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나는 내몸..이책이 말하는 힐링워터란 무엇인지? 책을 통해서 알아보자!



이책이 말하는 힐링 워터란? 환원수를 말한다.
환원력을 가진 활성수소를 다량 함유한 환원수는 인간이 가진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하는 힐링워터이다.
환원수에 대해서 좀더 알고자 한다면 그전에 활성산소에 대해서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한다 .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산소.. 폐로 호흡되는 산소의 2-3%는 활성산소로 변하는데 이 활성산소는 없어서도 안되지만 너무 많으면 인체에 곤란한 문제를 일으키는 '양날의 검'인 셈이다.

우리 인체는 끊임없이 활성산소와의 싸움을 하고 있는 셈인데 그 싸움에서 지게 되면 몸이 산화돼 '노화'나 ' 질병'에 의해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즉 활성산소가 노화나 모든 질병의 원인이 라고 보면 될듯하다.
그런데 이 환원수가 인체의 활성산소를 무해한 물로 바꾸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즉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어머! 그렇게 좋은 환원수라면 마시면 되지? 그런데 문제는 천연 환원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그 예로 전세계 곳곳의 '기적의 물' 알려진 프랑스의 루르드 샘, 독일의 노르데나우, 멕시코의 트라코테, 인도 나다나의 우물물을의 수질을 조사해본 결과 특별한 활동을 보이는 미생물도 없는 평범한 우물물과 똑같은 성분이라는 뜻밖의 결과기 나왔다.

그러나 기적의 물은 공통점은 단 한가지 활성수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천연 환원수라는 것이다.

기적의 물의 정체는 활성수소때문이라는 사실,,,천연 환원수를 구해서 마시기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데 그렇다면 천연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환원수를 만들어서 마실수는 없을까?

그래서 이책의 저자는 연구를 해서 만든 일종의 기능수인 전해환원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기능수란? 인위적인 처리를 통해 재현성이 있는 유용한 기능을 획득한 수용액 중에서 처리와 기능에 관해 과학적 근거가 증명된 것 및 증명이 진행되고 있는 것..P84)

저자는 불필요한 노화를 막고 건강한 몸을 만들려면 '몸에 좋은 물' 전해환원수를 마셔서 인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면 몸의 체질도 변하고, 또 활성산소가 관련된 질병( 알츠하이머병, 파킨슨신병들의 뇌질환, 암, 백내장, 동맥경화증, 당뇨병, 알레르기, 간염 ,신염, 노화 등)이 힐링워터의 숨겨진 능력으로 개선,예방된다고 말한다.
책의 3장)에서는 힐링 워터의 숨겨진 능력 을 알려주고 4장)에서는 의료 현장에서 증명된 힐링 워터의 효능을 말해주고 있다.


이책을 보니 갑자기 전해환원수 정수기에 대해서 급호기심이 생긴다.
이렇게 중요한 물에 대해서 그동안 너무 모르는 것이 많았고 같은 기능수에 해당하는 해양심층수, 오존처리수, 미네랄 첨가수 등에 대해서는 말을 듣고 조금 알았는데 전해환원수에 대해서는 그동안 내가 너무 몰랐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책을 읽고 난 후의 내 생각으로 전해환원수,,,충분히 관심을 가질만 하다,,그러나 저자의 책속 말....
전해환원수가 인체에 대한 효용을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독자들은 이점을 오해하지 말아야 할것 같다.(P135) 처럼 아직 과학적으로 연구중이며 법률적으로 인정받은 전해환원수의 효능효과는 5섯가지 정도였다.
만성설사, 소화불량, 위장내 이상발효, 제산 위산과다,,,그 외 책속에 소개된 환원수를 음용해서 개선된 다양한 질병의 개선된 증상은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 했는데 위의 활성산소가 관련된 질병을 가진 사람들은 전해환원수에 관심을 돌려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먹기 힘든 약도 아니고 물만 마시면 되니 말이다...

이책을 통해서 환원수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 '좋은 물 '마시기의 중요성도 알게 된 유익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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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낙엽
토머스 H. 쿡 지음, 장은재 옮김 / 고려원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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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미국추리작가협회상, 앤서니 상, 배리 상 수상에 빛나는 토머스 H. 쿡의 장편 추리소설은 강렬한 책 표지만큼이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떤 책들은 첫 몇페이지만 읽어도 아! 이책 재미있겠다! 라고 팍팍 느낌이 오는데 이책은 첫장부터 남다른 시작으로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는데 이책이 영화화 되어 2014년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책을 다 읽은 나에게 어떻게 그려질지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에릭무어는 젊은 시절 만난 아내와 결혼하여 대학강사인 아내 메르디스의 남편이며, 중학생 외아들 키이스의 아버지로써 안락한 가정을 꾸려나간다.
에릭은 어린시절 파산한 아버지, 일곱살에 암으로 죽은 사랑스러운 여동생 제니와 자동차 사고로 죽은 어머니로 인해 붕괴된 첫번째 가족의 트라우마를 안고 열심히 노력해 이룬 두 번째 가족은 너무나 소중하고 지금까지 행복하고 안락한 만족스러운 삶을 이루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무어가족에게 생애 최고의 행복한 나날들을 위태롭게 허물어지게 만든 사건이 벌어졌으니,,,바로 키이스가 베이비시터로 맡은 아이 에이미가 실종되고 키이스가 유괴 용의자로 주목된 일이다.
어린시절 죽은 여동생 제이미를 연상하게 만들만큼 사랑스럽던 '완벽공주' 에이미가 실종된 날 밤 키이스가 에이비의 베이비시터 였다는 사실은 키이스가 지오다노 부부가 집에 돌아올때까지 그 집을 비운적이 없으며 나중에 혼자 집으로 걸어서 왔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의심만 가득하다.

의심은 산(酸)이다. 그게 내가 아는 한 가지다.
산은 물건의 매끄럽게 반짝이는 표면을 먹어 치우고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긴다....- P114

 

10대 다운 무관심과 화난 표정, 친한 친구하나 없고 언제나 문을 잠그는 키이스, 그리고 에미미가 사라진 날 밤 혼자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한 키이스의 눈에 떠올랐던 어두눈 번쩍임....키이스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에이미 실종사건으로 매러디스는 점점 불안정하고 변덕스워 갔고, 키이스는 더욱 반항적으로 되어가며, 에릭은 작은 의심이 끔찍한 환영을 만들어 그 환상이 주는 공포와 고통스런 의심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간다.

거기다 첫번째 가족의 붕괴속에 숨겨진 사실과 어머니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낯선 의심이 피어 올라 에릭을 괴롭히는데,,,
의심이 가득하고 실제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결정적으로 의심을 살만한 증거가 발견되는데...

 

이책은 추리/미스테리 소설 부분에 해당되지만 범인을 쫓고 범죄 해결을 위한 추리소설은 아니다.
범죄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아들을 둔 아버지의 압박감과 고통스러워하는 심리를 따라가는 내용이 더 주된다.
처음에 내가 의심했던 범인은 초반을 지나니 영 거론되지 않고 범인에서 멀어져가다 후반부분에 훅~하고 다시 대두되더니 범인이 아니였고 마지막 몇페이지 남겨 놓을때까지 비교적 덤덤하게 읽어내려 가던 나에게 3-4페이지를 남겨놓고 갑자기 헉!하고 엄청난 가슴 아픔을 주었다.
단 몇줄의 글로 갑자기 나도 모르게 내 눈에서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가슴아프다,,결말이 너무나 가슴아프다.
책 읽는 내내 한가정의 아버지인 에릭에게 좀더 강하고 확실
한 모습을 기대했건만 그는 갑자기 밀어 닥친 압박감과 사건에 휘둘려 이리저리 의심하고 자신이 그렇게 지키려 했던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가족들과 화해하고 다시 행복했더 이전 삶으로 돌아갈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던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와 너무 가슴 아프게 만들었던 결말,,,
왜 모두들 좀더 서로 사랑하고 믿고 전적으로 의지하고 솔직하지 못했는지,,,이책을 읽고 난후의 느낌이란,,지금 나를 둘러썬 우리가족 모두에게 절대적인 믿음과 사랑을 주어야겠다는 생각과
책 읽는 독자들에게 절대로 뒷페이지는 미리 봐서는 안된다는 말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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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부부싸움 - 조선의 운명을 결정한
이성주 지음 / 애플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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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 가정에서나 있는 부부갈등과 부부싸움이 한 나라의 최고의 권력의 자리에 있는 왕과 왕비라는 부부의 삶은 어떻게 다를까? 별반 다들것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조선의 운명을 결정한 왕들의 부부싸움이라!~~ 그 타이틀이 너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은 역대 조선의 일곱왕(태종, 세종, 문종, 성종, 중종, 선조, 숙종)과 그의 여인들의 이야기를 <조선왕조실록>이라는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또 그 사건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잘 모르는 숨겨진 비화가 아닌 역사속에 큰 파란을 일으킨 이야기들이라 잘못하면 수업시간에 배우던 국사책의 연장선으로 느껴질 지루한 이야기일수 있는 그들의 부부싸움을 어찌나 재미있으면서도 날카롭게 분석을 해 놓았는지 나는 아주 잼나게 읽었다.

 

이책은 뼛속 깊이 나쁜 남자의 유전자가 흐르는 태종( 이방원)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함흥 지방의 일개 토호에 지나지 않았던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태종)은 명문가 여흥 민씨가의 원정왕후를 만나 16살에 결혼한다. 이후 가문의 위세는 높아지고, 그 유명한 '하여가'와 '단심가'로 유명한 '선죽교 테러'로 개국공신의 반열에 오른다. 태종 본인의 능력도 있었겠지만 절반 이상은 원정왕후의 여장부 다운 배포와 이방원에게 모든 것을 걸고 뜻을 함'께한 처가의 올인으로 다음 왕위를 차지하지만....원래 영웅은 호색일까?왕이 된지 얼마 안돼면서부터 태종은 여자를 찾기 시작했고 한명의 정비와 열 한명의 후궁을 뒀다.
" 상감께서는 어찌하여 예전의 뜻을 잊으셨습니까? 제가 상감과 더불어 함께 어려움을 지키고 같이 화란을 겪어 국가를 차지하였사온데, 이제 나를 잊음이 어찌 여기에 이르셨습니까?" - P42
목숨걸고 남편을 도와 성공시켜 놓았더니 권력을 잡은 후에 돌아온것은 아내의 친정식구 4형제 모두를 죽여 처갓집을 풍비박산 시켜 버린 태종,,물론 왕권강화, 외척세력 견제라는 명분을 내밀지만,,, 아! 이 남자 지대로 나쁜 남자다..

 

태종과 반대로 너무 여자를 멀리해 훗날 단종의 비극을 몰고 왔다 할수 있는 문종의 이야기는 나름 신선하다
30년 동안이나 세자 자리에서 착실히 왕재를 갈고 닦아 만든 조선 왕조 최초의 준비된 왕 문종..
그런데 여자를 멀리해도 너무 멀리한다. 세자빈에게 너무 무심해서 희대의 왕실 동성애 사건과 투기을 일삼은 아내때문에 세자빈이 3번이나 바뀌었고 28살에 늦에 얻은 아들 단종은 그런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으니..
쯧쯧쯧..결혼생활을 빼고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문종,,조금만 눈높이 낮추었다면은 좋았을 것을..

 

내가 조선왕 중에서 가장 찌질이 왕으로 뽑는 아들(광해군)을 질투한 선조의 이야기도 있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적통대군를 원했지만 정실인 의인왕후는 46세까지 후손 한명 보지 못하고
30년동안 남편의 박대와 주변의 무시속에서 마음고생만 하다가 떠나간 비운의 왕후이다.
선조 나이 51살에 불쌍한 의인왕후가 죽자 손녀뻘 되는 17살 인목왕후에게 새장가 들어 훗날 영창대군을 낳았고. 이미 26살의 장성한 세자 광해군이 있었으니 어찌 파란이 일지 않았겠는가?
참 선조 여러모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기에 드라마와 영화속에서 수없이 등장하는 그 유명한 막장드라마 인현왕후-장희빈- 숙종 이야기가 빠질수 없다. 아자의 치마폭에 휩싸인 줏대없는 왕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많겠지만 저자는 숙종은 한마디로 무서운 남자이고 아내들을 활용해 자신의 권력을 지키고 확장시키고 여자들을 희생시킨 뼛속까지 나쁜 남자라 말한다.

 

이책은 볐속까지 나쁜 남자인 태종부터 시작해 숙종으로 마무리한다.
부부간의 갈등이나 부부싸움의 원인은 어느 가정에서나 일어날수 있는 문제이지만 문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절대 권력자인 왕과 왕비라는 위치때문에 정치적 이해관계와 권력의 특성이 추가되면서 부부싸움의 스케일은 달라지고 결국 역사속에서 크게 화두되는 정국의 파란이 일어난 것이다.
이책에 등장은 왕들과 그들의 여인들의 이야기는 대충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책으로 읽으니 참 재미있다.
내가 역사를 좋아해서도 그렇겠지만 저자가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그 재미는 더하는것 같다.
작가의 상상이 더해져 왕과 왕비 시점으로 말하고 있는 내면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으면서도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도움도 되었다.
시리즈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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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베이컨시 1
조앤 K. 롤링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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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0년전에 반지의 제왕과 함께 우리를 마법과 판타지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던 <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K 롤링의 신작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아이도 아닌 나에게 밤을 꼴딱 새며 책을 읽게 만들었던 첫 책이였던 해리포터 시리즈,,,,한 시리즈의 책을 덮을때마다 재미있어 재밌어를 연발하며 어서 다음시리즈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고대하게 만들었던 조앤 K.롤링여사님,,
5년만에 내 놓은 신작에 나처럼 목메고 기다렸던 독자들이 수두룩할터 그러니 출간 전 100만부 선주문이 되었겠지?
어린 독자가 아닌 성인들을 위한 새로운 소설 [캐주얼 베이컨시] 가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하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영국의 가상의 조용한 시골마을 패그포드,, 40대 초반의 자치의원 배리 페어브라더가 뇌동맥류로 쓰러져 죽자 모두들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이도 있지만 게중에는 그의 죽임이 마을을 위해서 전적으로 나쁜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 이유는 패드포드 자치구의외는 16인의 지역 남녀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제 의외는 두세력으로 나뉘어 내전상태였다.
배리의원의 죽음으로 의회의 의석이 공석이 되었고 남은 배리의 빈자리를 어느 세력이 차지하느냐가 마을 어른들의 공통의 관심사가 되었다.
패그포드 마을,,,배리의 죽음이 불러오는 외부적인 문제점은 이웃 도시의 도시확장에 따른 신개발단지사업으로 주택을확장 하기위해 야곰야곰 패그포드로 들어오고 이에 패그포드는 필즈의 비용처리를 다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필즈를 반기는 세력과 반필드 세력이 공석이 된 의석을 서로 차지하게 위한 폭로전으로 얼룩진 선거싸움이라면,,이 마을의 내부적인 문제점은 한없이 평화로운 시골마을의 그 아름다운 이면에는 한가정 한가정 문제가 없는 가정이 없다.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다.
마약쟁이 엄마, 강박증 교감선생 아버지와 반항아 아들. 아버지로 부터 엄청난 폭언을 당하는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아이, 등등 부모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10대 청소년들은 술,담배,도둑질,마약, 섹스등의 문제들을 일으키는 문제아들이며 또 부모들은 무관심하거나 엄청난 폭언으로 상처를 주는등 서로를 존중하지 않고 욕망,야망으로 가득차있다.

충격적이였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순수한 우정을 보여줬던 해리,론,헤르미온느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에게 욕설,마약,술,담배,섹스,도둑질을 일삼는 잔인할 정도로 현실적인 10대들의 모습과 그보다 더 추악스럽게 느껴졌던 어른들의 모습은 책 읽는 내내 불편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처음부터 주인공이라고 느껴질만한 특별한 캐릭터는 없다,,책은 계속해서 시선을 바꾸어 가면서 마을 사람들 모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책속에 있던 < 패그포드 인물 관계도>가 없었다면 누가 누구인지 계속 헤멜 것 같다.
해리포터 시리즈 책을 읽을 때 느꼈듯이 후반에 가면은 등장인물들의 의미없던 행동들이 다 하나의 사건으로 모아져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나 사건으로 집결되 와!~~ 하는 감탄사를 불러 일으키는데 이책도 오직 그 하나를 기대하면서 책을 읽어내려 갔다,,,
그리고 후반 몇십페이지에는 폭풍흡입력으로 역시 독자들을 충격으로 몰고갈 어떤사건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참 씁쓸하다...안타깝다...

이책을 읽고 난뒤 해리포터 책을 읽고 난후의 그런 행복감은 없었다. 너무나 현실적인 성인들의 이야기였나?
잔인할 정도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들로 인간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놓은 이책은 책을 덮으면서 참으로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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