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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베이컨시 1
조앤 K. 롤링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12월
평점 :

약 10년전에 반지의 제왕과 함께 우리를 마법과 판타지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던 <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K 롤링의 신작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아이도 아닌 나에게 밤을 꼴딱 새며 책을 읽게 만들었던 첫 책이였던 해리포터 시리즈,,,,한 시리즈의 책을 덮을때마다 재미있어 재밌어를 연발하며 어서 다음시리즈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고대하게 만들었던 조앤 K.롤링여사님,,
5년만에 내 놓은 신작에 나처럼 목메고 기다렸던 독자들이 수두룩할터 그러니 출간 전 100만부 선주문이 되었겠지?
어린 독자가 아닌 성인들을 위한 새로운 소설 [캐주얼 베이컨시] 가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하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영국의 가상의 조용한 시골마을 패그포드,, 40대 초반의 자치의원 배리 페어브라더가 뇌동맥류로 쓰러져 죽자 모두들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이도 있지만 게중에는 그의 죽임이 마을을 위해서 전적으로 나쁜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 이유는 패드포드 자치구의외는 16인의 지역 남녀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제 의외는 두세력으로 나뉘어 내전상태였다.
배리의원의 죽음으로 의회의 의석이 공석이 되었고 남은 배리의 빈자리를 어느 세력이 차지하느냐가 마을 어른들의 공통의 관심사가 되었다.
패그포드 마을,,,배리의 죽음이 불러오는 외부적인 문제점은 이웃 도시의 도시확장에 따른 신개발단지사업으로 주택을확장 하기위해 야곰야곰 패그포드로 들어오고 이에 패그포드는 필즈의 비용처리를 다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필즈를 반기는 세력과 반필드 세력이 공석이 된 의석을 서로 차지하게 위한 폭로전으로 얼룩진 선거싸움이라면,,이 마을의 내부적인 문제점은 한없이 평화로운 시골마을의 그 아름다운 이면에는 한가정 한가정 문제가 없는 가정이 없다.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다.
마약쟁이 엄마, 강박증 교감선생 아버지와 반항아 아들. 아버지로 부터 엄청난 폭언을 당하는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아이, 등등 부모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10대 청소년들은 술,담배,도둑질,마약, 섹스등의 문제들을 일으키는 문제아들이며 또 부모들은 무관심하거나 엄청난 폭언으로 상처를 주는등 서로를 존중하지 않고 욕망,야망으로 가득차있다.
충격적이였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순수한 우정을 보여줬던 해리,론,헤르미온느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에게 욕설,마약,술,담배,섹스,도둑질을 일삼는 잔인할 정도로 현실적인 10대들의 모습과 그보다 더 추악스럽게 느껴졌던 어른들의 모습은 책 읽는 내내 불편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처음부터 주인공이라고 느껴질만한 특별한 캐릭터는 없다,,책은 계속해서 시선을 바꾸어 가면서 마을 사람들 모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책속에 있던 < 패그포드 인물 관계도>가 없었다면 누가 누구인지 계속 헤멜 것 같다.
해리포터 시리즈 책을 읽을 때 느꼈듯이 후반에 가면은 등장인물들의 의미없던 행동들이 다 하나의 사건으로 모아져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나 사건으로 집결되 와!~~ 하는 감탄사를 불러 일으키는데 이책도 오직 그 하나를 기대하면서 책을 읽어내려 갔다,,,
그리고 후반 몇십페이지에는 폭풍흡입력으로 역시 독자들을 충격으로 몰고갈 어떤사건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참 씁쓸하다...안타깝다...
이책을 읽고 난뒤 해리포터 책을 읽고 난후의 그런 행복감은 없었다. 너무나 현실적인 성인들의 이야기였나?
잔인할 정도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들로 인간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놓은 이책은 책을 덮으면서 참으로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