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정체성 - 경복궁에서 세종과 함께 찾는
박석희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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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게, 화려하나 사치하지 말라!"

부산에 살고 있는 나는 아직 경복궁을 구경해보지 못했다. 티비 1박 2일을 통해서 유홍준 박사가 1박2일 맴버들과 함께 견학한 경복궁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했고 또 책을 통해서 조금 아는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책은 여느 궁궐안내서와는 달리 내가 경복궁을 조선의 법궁으로 자리매김하고 수많은 창조물을 탄생시킨 세종대왕이 되어 600년전 임금 세종의 시각으로 경복궁의 주인이 되어 둘러보면서 조선의 정체성과 역사를 재구성해 보는 책이였다.

내가 역사를 좋아해서 인지 한마디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였다.

 

경복궁은 조선의 정체성을 간직한 곳이다.

경복궁을 만든 사람을 태조 이성계였지만 경복궁이 법궁다워진 것은 세종이 즉위한 이후부터이다.

세종이후 문종과 단종 무렵까지는 경복궁이 법궁의 면모를 유지했지만 세조이후 창덕궁 쪽이 임금들의 주된 거주지가 되었고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이 불타 사라져버렸다. 고중을 대신해 섭정했던 흥선대원군이 임진왜란으로 소실된지 무려 273년년 만에 경복궁을 중창해서 3년 3개월만에 경복궁이 복원이 되었었지만 그후 다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홍례문과 행각의 벽을 헐어내 조선총독부 청사를 짓는다고 일대를 철거하는 등으로 결국 겨우 10분의 1 정도만 남은 형상의 조선의 심장부인것이다 .. 이런 역사를 통해서 소실되어져간 우리문화를 접할때마다 너무 가슴아프다,,그나마 현재 경복궁 복원공사를 하고 있지만..

조선왕조 전체를 통틀어 경복궁이 사용된 짧은 시간속에서 가장 빛났던 시기는 역시 세종이 경복궁 속에는 수많은 신하들과 한민족의 역사 이래 가장 많은 창조를 했던 시기가 아닐런지,,,그래서 이책은 한글이 탄생한 이곳 경복궁에서 세종대왕과 학자들이 한글을 만들어내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긴 곳과,왕족들의 내밀한 일화도 소개하고 거기에 얽인 사연들도 궁궐건물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주 작은 일화를 소개하자면 세종대왕은 육식을 좋아해 고기반찬이 빠지지 않았고 운동부족과 편식으로 비만과 다양한 질병에 시달렸단다,,그래서 스님처럼 먹는 채식다이어트에 도전해 보기도 했으나 신하들이 몰려와 다시 육식을 하기를 권했다고 하니 어쩌면 내가 추측하건데 세종대왕이 다이어트로 짜증을 많이 냈을듯,,,,ㅋㅋ 그러니깐 신하들이 몰려와 다시 육식하라고 권하지 ~~~~

암튼 또 음식이야기가 나오니 '대장금'이 활동했던 조선 최고의 주방인 <소주방>이 떠오르는데 소주방은 2011년 10월에 복원공사에 들어가 2014년에 그 모습을 볼수가 있단다.. 어서 복원되어 훗날 경복궁 견학할때 꼭 소주방 보고 싶다.

이책의 첫이야기는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부터 광화문을 향해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경복궁 첫인상을제대로 만날수 있는 답사코스부터 시작된다. 광화문 주작은 경복궁의 남쪽을 지키는 수호신이며, 궁궐의 뒤를 지키는 신무문의 후현무, 궁궐의 우측을 지키는 영추문의 우백호, 궁궐의 좌측을 지키는 건춘문의 좌청룡의 수호신 석축부터 자연질서에 순응하고 문무를 모두 숭상하는 정치를 펴야 한다는 유교적 이상주의를 표방한 경복궁의 설계, 궁궐건물 배치나 건물의 명칭등 경복궁 속의 엄숙하고 위엄있는 건물설계와 미의식,음양오행과 풍수개념, 민본사상과 유머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기하학적 구도속에 근정전, 사정전, 강년전까지의 3조 공간은 좌우대칭을 추구하고 교태전에서 변화를 시도하여 집현전과 경회루 공간에서 대칭을 깨면서 원칙을 지키되 변화와 융통성을 살린 창의적 사고를 발휘한 궁궐의 내부 구조와 또하나 너무 재미있는 점은 엄숙하고 위엄있는 공간속에서 곳곳에서 파격적으로 숨어있는 경복궁 디자인에서 발휘되어 있는 유머감각이다,, 혀를 빼물고 있는 금천교 부근의 천록석상, 근정전 월대 모서리 멍엣돌의 서수 두마리와 목에 메달린 새끼 서수 등등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멋진 공간일수 없다

책을 보면서 이책의 원래 취지대로 '내가 세종이다' 라는 생각으로 경복궁의 건축물의 모양, 궁궐 곳곳의 문양과 디자인을 눈과 마음에 담으면서 책을 보았다.

조선의 수도가 지금의 위치로 정해진 이유? 경복궁 건물이 그리 크지 않게 작게 지은 멋진 이유? 한반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창조자 세종대왕의 철학, 고뇌가 섞인 일화 등등 읽을 거리가 너무 많고 유익해서 즐겁게 읽은 책이였다.

이다음에 이책을 들고 경복궁이 많이 복원이 되면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올라가 꼭꼭 견학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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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손바느질 노트
제인 불 지음, 이은경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2월
절판


나는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것을 좋아해서 여러가지 취미시리즈 책들인 십자수, 퀼트, 테디베어 만들기, 코바늘,대바늘뜨기, 자수책들을 많이 구매를 했었다,,그리고 진선아트북에서 나온 <북유럽 스타일 손뜨개>, <귀여운 자수 레시피 A to Z> ,<식물 스케치 노트>에 이번에는 [ 귀여운 손바느질 노트 ] 책을 보게 되었다.

이책은 자수, 니들포인트, 패치워크, 아플리케, 대바늘뜨기, 코바늘뜨기의 6가지 수예를 처음 시작하는 수예 초보자를 위한 책이다. 첫눈에 이책이 마음에 들었던 점은 책의 크기가 일반 책크기의 두배로 아주 큼직하고 올컬러로 책속에 아기자기한 아이템들이 큼직하게 한눈에 시원스럽게 들어온다는 점이다.

초보자를 위한 책인만큼 바느질에 필요한 기본 도구와 바느질의 종류부터 설명하고 6가지 수예의 기본적인 기법을 친절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어렵게 다가오지 않으며 아기자기한 작고 예쁜 작품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책이다

▲P18-19 낙서 자수 놓기

바늘질로 하는 예술이 자수다. 학창시절 가사시간에 배웠던 자수의 기본 스티치부터 설명을 하고 낙서를 자수작품 도안으로 근사하개 횔용하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직접 그린 낙서를 이용해서 수를 놓는다는 매력이 있는것 같다

▲P22-23 펠트꽃 자수

예쁜 펠트조각에 자수를 이용해서 활용하니 상당히 활용가능한 아이템으로 거듭나는듯 하다. 꽃모양으로 도안을 오려서 그 위에 자수를 놓으니 더 화려하게 변하는데 이렇게 만들어 옷에 붙이거나 브로치를 만들어서 활용하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듯 한다,,옷에 구멍을 잘 내는 아이들의 옷이나 가방에 펠트꽃을 바느질로 고정하면 더욱더 화려하게 변해서 너무 이쁜것 같다

▲P34-35 각양각색의 예쁜 단추들

단순하고 못난 단추들이 이렇게 화려하고 이쁘게 변할수 있다니 놀랍다. 직접 수놓아 감싼 싸개단추는 자투리 천과 실을 활용하는 한가지 방법인데 이렇게 만들어진 단추로 포인트를 주는데 사용하거나 브로치를 만들면 좋다


▲P 44-45 니들포인트(픽셀 패치)

초등학교 학창시절 방학숙제로 너무 많이 만들어서 제출했던 니들 포인트,,,추억의 니들포인트다. ㅎㅎ

캔버스 격자에 천의 여백이 남지 않도록 사선으로 수 놓는 방법은 너무 쉽게 만들수 있는 방법이라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보면 더욱더 좋을 듯 하다,,직접 도안을 간단하게 그려 수 놓아 가방에 달거나 옷에 어울리는 패치를 코디하면 좋을 듯 하다

▲P60-61 패치워크( 오각형 패치워크)

사실 퀼트나 패치워크는 바느질 초보들이 하기에는 어렵다,,그렇지만 위 아이템은 꼭꼭 강추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나도 몇년전 조카가 어릴적에 오각형 패치워크로 다양한 크기의 공을 만들어서 선물을 해 주었는데 요거요거! 정말 너무 좋다.

막 손과 팔에 힘이 생겨서 마구 물건 던지기를 하는 아기에게 만들어서 주면 마구 던지는데 맞아도 전혀 아프지 않고 또 바닥에 치면 안그럴것 같지만 튕겨서 올라오기도 한다,,,만드는데 어렵지도 않고 하루만에 뚝딱 크기를 달리하는 패치콩을 두개 만들어서 선물했는데 너무 좋은 장난감 아이템이다,,,꼭 만들어 보시길,,강추~~~~

▲P72-73 아플리케 (맛있는 도넛 아플리케)

아플리케는 천을 작은 형태로 오려 다른 천에 붙이고 가장자리를 꿰메는 수예입니다.

도넛 부분으로 사용할 펠트를 원모양으로 2개 자르고 아이싱 색깔의 펠트를 모양대로 잘라 꿰메로 자수실로스프링클을 표현하니 정말 너무 귀여운 장난감으로 활용가능한 도넛 아플리케가 완선된다,,아이들에게 만들어 주면 소꼽놀이 할때 너무 잘 활용할듯

▲ P94-95 대마늘뜨기(남자인형)

나머진 대바늘뜨기와 코바늘뜨기인데,,이 두개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많은 분들이 취미로 즐기고 있지만 손바느질인데 기본뜨기부터 이책은 잘 설명해 놓고 있다.

내가 관심가는 아이템은 남자인형, 여자 롤리팝 인형 만들기였는데 대바늘뜨기로 인형을 만들어서 장난감으로 활용하거나 가방에 달고 다니는 소품으로 만들어서 활용하면 넘 좋을 듯하다



오랜만에 나의 취미생활에 꼭 맞는 책을 읽엇다.. 이책은 손바늘 초보들에게 아주 잘 맞는 책같다,

6가지 수예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아가고 배워보는 책이기 때문인데 나는 이미 초보는 지났기때문에 모두 아는 내용이라서 새로울 것은 없었다,,그렇지만 이렇게 큼지막한 책에 올컬로로 화려하게 보여지는 여러가지 수예들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한동안 책읽느라 손바느질을 못했는데 이책보니 다시 손바느질이 하고 싶어진다.

수예초보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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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날로그 여행 1박 2일
이우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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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1박"~~이라는 소리가 들리면 나도모르게 "2박"~~이라고 외쳐버리고 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일요일 저녁을 책임지는 TV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은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책을 읽고 부터는 티비시청을 거의 안하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있어 <1박2일>은 일주일을 사는 낙이였으며, 모든 회를 VOD다시 보기로 최소 3회이상 시청을 했던 열렬 애청자로써 예능작가 이우정씨가 까발린 <1박2일>의 뒷이야기는 담은 책은 너무나 반갑다.

책의 시작은 <1박2일>의 상징이자 동의어였던 강호동이 없는 첫 촬영에서 그가 없는 채울수 없는 빈자리를 음식과 관련된 아날로그 콘셉으로 잡고 장터음식과 시골장터 인심이 채워주었던 < 전국 5일장 투어>부터 시작된다.

기울어진 식탁에서 이수근이 그 맛에 감탄하며 아주 맛깔나게 먹던 원조 수구레국밥을 비롯해 뻥튀기, 콩국, 국수, 팥죽 등등 장터음식과 덤으로 푸짐하게 챙겨주던 장터인심하며 기억에 남는다

강호동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5 멤버는 혹시 오디오가 비어 보일까봐 계속 말을 하게 되고 편집을 해야 하는데 멤버들의 오디오가 계속 물려 있어서 자를수가 없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P79

한회 한회 모두 소중하고 기억에 남지만 <1박2일>열렬 애청자로써 그래도 베스트에 뽑는 여행이 있다.

그중에 한곳이 바로 전남 나주시 < 나주 복불복 레이스>이다.

나주의 볼거리, 먹을거리들을 체험하고 정해진 시간 내 나주 목사내아로 돌아오는 나주 복불복 레이스 미션중에서 7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전라도를 대표하는 잔치음식인 홍어를 먹어야 하는 미션

제작진의 실수(?)로 홍어코를 먹게된 이수근 ㅋㅋ 진정한 고수만 먹는 다는 홍어코를 먹고 몸서리치는 승기와 이수근이 떠오른다 ...진짜루~~ 제작진의 실수???

멤버들이 바통을 건네며 세차게 달리던 메타세쿼이아 길은 전남산림환경연구소 란다.

어찌나 메타세쿼이아 길이 멋지던지 아!! 저곳은 언젠가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여기서도 우리의 국민동생 허당 이승기의 재치로 바통터치의 잔꾀가 통해서 멋지게 마무리한 장면이 떠오른다.

이어 저녁복불복에서 나주 곰탕 6그릇을 걸고 펼쳐지는 6종경기도 재미있었고 곰탕 한그긋으로 어찌나 감칠맛나게 멤버들이 나누어 먹는지,,,보는 시청자가 다 감칠맛이 났었다는 ~~

< 전남 영남 월출산>
<1박 2일>의 애청자라면 잊을 수 없는 그날! 스테프 80명 vs 멤버 6명의 전설적인 잠자리 볼불복

스테프와들은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었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어찌나 통쾌하던지!~~ 일명 '영암대첩'이라고까지 불린다는 다시 없을 결전은 어찌나 짜릿하던지,,,

숙박비 지물한 모텔을 코앞에 두고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마당에서 야외취침을 해야 하는 80명의 스템들,,,

그러나 누구 하나 인상쓰는 사람없이 뭐가 그리 우스운지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고 셀카를 찍고 야외취침을 한다고 자랑하는 전화를 거는 스템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스템들과 출연진들의 대결이라,,,이런 결전은 다른프로에선 찾아볼수 없는 <1박 2일>만의 매력이 아닐런지

<1박 2일> 시즌1의 여행중에서 가장 인상깊고 재미있었던 여행을 하나 꼽으라면 나는 < 전남 해남군> 편을 꼽겠다.

해남지역에 10년만에 찾아온 폭설속에서 3:3으로 최종베이스캠프인 유선관으로 먼저 찾아오는 레이스도 재미있었고, 또 레이스에 진 김C, MC몽, 이수근이 용무늬 내복입고 벌칙으로 얼음속 계곡물속의 입수는 캬!~~ 춥겠다~~소름이 쫙 돋으면서도 웃음을 자아냈다.

400년 전통의 한옥 여관, 유선관 의(이승기가 눈 맞으면서 퍼온) 한입 먹으면 거기가 곧 천국이라는 동치미(~~~캬~~)와 강풍과 눈이 펑펑내리는 폭설속에서도 야외취침을 위해 펼쳐진 복불복속에 침과 콧물을 줄줄 흘리면서 유자먹기 대결은 일품이였다. 이승기가 그렇게 콧물 흘리면서 무너질줄이야~~ㅋㅋ

아참,,참고로 유선관 아침식사는 7천원, 저녁은 만원이란다,,ㅋㅋ 언젠간 겨울때 꼭 유선관에 놀라가서 먹고 말리라,,동치미 ~~




이우정작가가 톡 까놓고 말하는 < 1박 2일>은 모은 회를 몇번을 본 애청자인 나에게도 지루함없이 재미있고 웃으면서 책을 읽게 만들었다.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숨겨진 이야기들과 촬영지를 선정부터 이 후의 모든 과정의 이야기를 에능작가 답게 어찌나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가는지 기냥~~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시즌2의 멤버들도 물론 좋지만 솔직히 <1박2일>의 상징이기도 한 강호동의 넙데데한 얼굴이 화면 가득차고 돼지 멱따는 소리고 !박~~을 외치는 소리를 듣노라면 한주일의 피로가 싹~~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스템프 80명과 6명의 멤버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인간미 넘치고 활기참으로 만들어 가는 1박 2일... 이것이 바로 1박 2일의 매력이 아닐런지,,,,,

의외로 허당인 이승기,,천재적인 잔머리와 초딩입맛 은지원,, 눈에 힘주며 제작진에 맞서 우기기 대왕인 강호동, 멤버들을 위해 대형운전면허까지 딴 1박2일 운전사 이수근, 있는듯 없는듯하지만 할때는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들어내었던 김C, 속담미션의 달인 MC몽 까지,,, 아!! 그대들이 있어 정말 즐거웠다오~~

진짜 아날로그 여행 1박 2일,,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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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어 - 하루키와 마르케스, 카잔차키스에서 산도르 마라이까지 나를 안아준 청춘의 친구들
김애리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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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어...라는 말이 참으로 와닿는다

돌이켜보면 20대에 힘들때에는 주변에 친구들이 있었고 30대에는 음악과 책이 있어 나를 위로해 주었던것 같다.
이 책의 저자 김애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대 중반까지 천여 권의 책을 읽었단다,,와우!~~ 그 나이때 나는 한달에 책한권 정도 겨우 읽을 정도였는데.... 진정한 책좋사였나보다,,,

저자는 청춘을 버티고 , 서른을 견디는 방법으로 택한 것이 독서란다.

나는 저자보다 한참이나 늦은 나이인 30대 중반에 책좋사(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세계로 들어왔는데 지금에 생각해보면 나도 저자처럼 어린나이때부터 책을 가까이 했었다면 조금은 달라진 지금의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책은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냥 편안한 자세로 앉거나 누워서 가만히 책장을 넘기면서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참으로 편안하다.

이책은 인문(책읽기/독서) 부분에 해당하는 도서이지만 에세이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이런 비슷한 책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책들은 그 나이때에 인생에 크나큰 깨달음을 주거나 감동깊게 읽었던 책을 소개하고 줄거리를 소개하고 감명깊은 글귀를 소개하면서 저자의 느낌을 간략하게 적은 식으로 진행되는 책이 많다.

그런데 이책은 조금 달랐다,,단순한 에세이나 책에 대한 서평집이 아니다 .

크게는 4부로 나누어 1부.길을 잃다, 2부.사랑을 배우다, 3부.나는 실패했을까?, 4부. 책의 품에 안기다.. 라는 챕터아래 또 세부적으로 나누어 저자가 방황하거나 힘들어 할때 저자와 함께하며 혼란과 상처를 치유한 힐링이 되었던 고전부터 근래의 베스트셀러까지 100여 권의 책들이 언급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매끄럽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저자가 읽은 책들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이야기 흐름속으로 끌어들이는데 놀랍다. 얼마나 많은 책들을 읽고 그 내용을 기억하면은 이렇게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녹아들까?

저자가 언급하는 책과 책속의 글귀가 내가 읽은 책이라서 만나면 반갑게 다가왔고 공감도 갔으며 또 저자가 극찬한 책들은 메모를 해두면서 다음에 읽어야지 하고 다짐도 해 보았다.

한 작가의 소설을 단 한권 읽고서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 경우는 알베르 카뮈 와 산도르 마라이<열정>이 있었단다.

낱말 하나, 문장 하나에도 삶을 뒤바꿀 정도로 깊은 뜻을 응축해 놓은 탓에 한 편의 기나긴 시처럼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산도르 마라이 <결혼의 변화>를 (p83) 표현했는데 ,,,저자를 이렇게 감동으로 몰아넣은 책을 나도 읽어보고 싶어서 메모도 해 두었다.

이책을 왜 청춘을 위한 치유의 독서 에세이라고 말했는지 알겠다,, 저자가 글속에 언급하는 책속 글귀들은 하나같이 보석같이 다가온다

어렵고 지루하게 다가왔던 자기계발서 등의 책보다 더 가슴속에 와 닿는다


저자는 내 청춘에 독서를 빼면 과연 무엇이 남나...라고 말했다.

나도 나에게 다가올 마흔살, 쉰살의 나름대로의 좌절과 상처, 아픔을 책을 통해서 치유받고 힐링받아 내 삶이 책으로 가득찼다는 말을 언젠가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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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 만들어진 낙원
레이철 콘 지음, 황소연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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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나를 판타지 로맨스 소설로 빠지게 만들더니 이번엔 그 제작진이 영화화를 결정했다는 SF 로맨스 [ 베타 ]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총 4부작으로 시리즈가 진행되는데 각 권별로 주인공이 달라지는 점도 색다르고 이전 판타지소설의 주인공들이 뱀파이어, 타락천사, 늑대인간 등에서 벗어난 복제인간을 다룬 SF로맨스라는 점이 색다르다

섬세한 심리 로맨스의 여왕이라는 저자 레이철 콘이 풀어놓는 환상적인 SF 로맨스소설은 어떤 내용일까? 너무 궁금하다.

 

미래의 어느 시점, 인류 역사상 전 세계를 페허로 만든 ' 물의 전쟁' 이후 부유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인간들이 최적의 섬을 사들여 희망과 풍요의 지삭낙원인 ' 드메인'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자줏빛 바다는 섬을 둘러싸고 흐르고, 공기는 언제나 고급 산소로 채워진 지상낙원인 드메인은 섬의 창립자들이 낙원을 건설하고 섬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받들여 모실 일꾼들인 집사, 하녀,요리사, 건설 인부등들이 필요해 생명복제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루사디박사를 초빙해 인꾼들인 클론을 만들게 했다.

클론의 뿌리는 최근에 사망한 인간에서 48시간 내에 복제되며 시조의 영혼은 가능한 시간내에 따로 추출해 내기 때문에 클론은 영혼이 없으며 필요한 정보는 뇌에 이식된 칩에 의해서 검색되어 얻는데 한마디로 클론은 지상에서 가장 호화롭고 아름다운 곳에서 살면서 봉사하는 드메인의 소유몰이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화자는 '베타'는 생명 복제의 새로운 미래를 연 시험적으로 출시된 10대 클론 엘리지아이다.

10대 클론 엘리지아의 시조는 몇 주전에 목숨을 잃었고 엘리지아는 그녀의 몸을 얻어 새롭게 만들어졌으며 베키와 더불어 최초의 10대 청소년 베타로 의상실에서 일하다가 총독 부인에게 팔려 그 집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원래대로라면 뇌에 이식된 칩의 메뉴얼대로 행동해야 하는 엘리지아에게 물속에 잠수해 있자니 에전에도 이런 적이 있다는 것과 그녀를 '지'라고 부르던 황금색 피부, 금발머리,청록색 눈동자의 완벽한 근육질의 아름다운 그가 보인다.

'나는 네 거야, 지 '라고 말하는 그는 아마도 내 시조의 첫사랑인것 같다. 어떻게 무슨 이유로 아는지 모르겠지만 서로 마음깊이 사랑한 시이였던것 같다.

물속에서 경험하는 이런 환영은 점점 더 강렬해져 가는데 이런 경험은 클론에게는 불가능한 현상이다,,왜냐하면 전생을 기억하는 클론은 없다.

전생의 기억들, 미각 이런 내가 경험하는 별난 현상은 엘리지아가 결함있는 불량품임을 나타낸다.

엘리지아는 총독집안에서 우리집 귀염둥이, 복덩이로 불리워지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 가족의 한 일원으로 사랑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런 그녀의 증상을 숨겨야만 한다.

알리지아는 10대 또래인간들인 아이반,파재드.그리어,디맨샤와 어울리며 10대들이 할만한 반항적인 일이나 놀이를 하며 지내던중 서핑사고로 다쳤던 타힐이 섬으로 돌아오면서 타힐에 대한 두근거림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타힐때문에 혼란스럽다,

그러던중 타힐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타힐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격하게 흥미진진하게 변하는데,,,

중반까지는 엘리지아가 10대또래 들과 어울리면서 드메인이라는 지삭낙원의 비밀들을 조금씩 알아가고 디펙트, 아퀸족 등등 다양한 종족과 무리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과정이였다면 타힐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급격하게 흐르면서 몰입도가 상당히 올라가는데,,,아~~ 흥미롭고 재미있다.

아마도 멀지않은 미래에 어쩌면 일어날지도 모를 인간복제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를 자극하면서도 책을 읽는 이들에게 인간복제에 대한 정당성에 대한 많은 의문을 주는것도 같다.

1편인 <베타>의 마무리가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끝났기때문에 앞으로 이어질 2권의 내용이 너무 궁금하다

조금더 로맨스가 진전되어 3각관계도 형성될 것 같은 2권이 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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