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 강의 딸 개암 청소년 문학 18
엘로이즈 자비스 맥그로 지음, 박상은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푸른 눈의 이집트 소녀의 일러스트가 매력적으로 다가와 이 책을 읽고싶어졌다.

게다가 아슬아슬 이중첩자 노릇을 하는 아름다운 소녀와 매력적인 귀족 청년과의 알콩달콩 로맨스도 펼쳐진다니 , 거기가 어린시절 읽었던 만화책을 연상하게 하는 [나일강의 딸] 이라~~ 안 읽어 볼수가 없다.

[ 나일강의 딸]은 실제 고대 이집트의 여왕 핫셉수트가 섭정하는 시기에 실제로 벌어진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단다.

핫셉수트 여왕은 투트모세 1세의 외동딸로 아버지가 죽자 어린 이복 남동생 투트모세 3세를 대신 섭정해 20년동안 이집트를 다스리면서 갖은 사치와 새 사원을 짖기와 여왕의 동상 만들기에 아이들까지 노동에 착취하는등 백성들은 고통에 휩싸였다.

이에 핫셉수트 여왕의 세력과 투트모세 3세의 복귀를 꿈꾸는 세력간의 보이지 않는 싸움에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에 아름다운 노예 소녀 마라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펼쳐지는 이중첩자 노릇과 가슴 뛰는 로맨스 이야기까지 곁들였으니 청소년들이 흥미진진하게 읽을만하다.

 

금과 은을 물 쓰듯 낭비하는 핫셉수트 여왕의 섭정아래 이집트는 어린 아이들까지 노동에 착취당해 힘들기만 하다.

푸른색 눈동자의 아름답고 자존심 강한 17살 노예 소녀 마라 냉혹한 주인의 손에서 배고품과 매질을 참다 못해 자유를 갈망하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꼭 자유의 기회를 잡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도망치려다 붙잡혀 매를 맞던중 핫셉수트 여왕의 신하라고 말하는 낯선남자에 팔려간다.

마라에게 어떤 임무를 맡기는 대신에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해낸다면 노예 신분을 아예 벗어 버릴수도 있다는 말에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임무를 맡기로 결심하고 죽은 사제의 딸이 되어 어린왕 투트모세와 결혼하기 위해 테베로 오고 있는 이난니 공주의 통역사가 되기 위해 은풍뎅이호(배)를 타게 된다.

테베로 떠나는 은풍뎅이호 배안에서 운명적인것인지,, 비밀업무를 마치고 돌아가던 투트모세 3세의 복귀를 꿈꾸는 젊은 귀족 세프투와 마라는 만나게 되고, 마라를 도망친 노예로 오해하고 신고하거나 죽이는 대신 동지로 자신을 섬기라며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영리한 아이가 필요하다며 첩자노릇을 강요하는데,,,

마라는 일주일 동안 두 번이나 목숨을 위협당하며 거의 똑같은 내용으로 설득당해 서로 반대편에 서서 싸우고 있는 적의 이중첩자 노릇을 하게 된것이다...

혁명! 궁궐 사람들과 사제 그리고 귀족들이 모두 연류된 혁명을 이끌려는 셰프투,,,마라는 여왕의 편에 선 새주인을 섬기는 것만이 살길임을 알고 있지만 7일동안 배 안에서 마라의 친구가 되어지고 매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큰 즐거움을 준 셰푸트를 마음에 두게 되고 그를 고발할수 없음을 알고 양쪽 모두가 자기들을 위해 싸우는 것처럼 믿게 만드는 이중첩자의 길을 선택하고 아슬아슬 줄타기를 타듯 이중첩자 노릇을 하게 된다.

영리하고 순간적인 재치로 위기를 모면하며 이중첩자노릇을 하며 신임을 얻게 되고 또 셰프투에게서 ' 사랑한다'는 고백도 받지만 일은 꼬여가고 셰프투에게 이중첩자라는 사실이 들통나면서 이중첩자노릇도 또 사랑도 모두 위기를 맞는데,,,,,

노예인 마라와 고귀한 귀족은 셰프투의 사랑이 이루어 질수 있을까? 마라는 양쪽 다 들통난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500페이지가 넘은 책을 순식간에 읽어내렸다,,아무래도 청소년 문학으로 나온 이야기인만큼 성인인 내가 읽기에 2% 부족한 스토리와 쉬운 내용이 가독성을 준것 같다.

실제로 벌어진 이야기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도 흥미롭고, 두 세력 사이에서 영리한 마라가 아슬아슬하게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것이 읽는 재미를 더 하는것 같다.

어떠한 순간에도 17살의 어린 소녀는 포기하고 체념하는 대신 고군분투하며 용감하게 자신의 운명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며 책 읽는 독자라면 어느순간 마라를 응원하게 된다.

청소년 문학책인만큼 내용도 좋고 책 읽기도 술술 잘 나아가서 지루함 없이 읽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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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사계절 : 한겨울의 제물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 Four Seasons Murder 1
몬스 칼렌토프트 지음, 강명순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시리즈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나에게 그를 능가한다는 평가에 < 북유럽 최고 스릴러>로 선정되었다니 아니 읽어 볼수가 없다..

부제목[한겨울의 제물]은 겨울, 여름, 가을, 봄 순으로 전개되는 각 계절마다 일어나는 살인을 다룬 소설시리즈 [살인의 사계절] 의 첫 번째 책이다. 책표지 또한 얼마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지~~~ 전세계 25개국 출간했고 150만 부를 판매를 했다니 하니 그 열풍에 나도 동참해 보자.

 

 

유사이래 제일 춥다는 혹한이 찾아든 스웨덴의 소도시 린셰핑.. 영하 30도의 한기가 뼛속까지 스밀 만큼 추운 겨울날, 온몸을 너덜너덜하게 칼로 살점을 도려낸 것 같은 참혹하게 훼손된 150킬로의 벌거벗겨진 시체가 퉁퉁 붓고 얼어붙어서 떡갈나무에 매달려 있다. 눈보라는 현장에 남은 발자국 하나까지 숨겨버려 떨어진 핏자국도 발자국도 전혀 없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잔인한 짓을 했을까?

 

 

시리즈의 주인공인 린셰핑 경찰서의 33세 여형사 말린은 이혼후 14세의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으로 이사건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시리즈의 첫장이 펼쳐진다.

사인은 두정골 구타로 뭉툭한 둔기로 두개골과 얼굴을 마구 가격하고 칼도 사용했다. 발빠른 언론이 퍼트린 살인사건은 대중의 관심을 일으키고 여러곳을 제보를 인해 피해자는 46세의 벵트 안데르손으로 밝혀진다.

벵트는 몇년전부터 정신적 장애로 인해 노동력을 상실하고 생계보조비로 생활해 왔고 우울증을 앓는 별난 사람으로 사회복지사의 관리아래 있는 사람이였다.

말린은 벵트를 알아 갈수록 사람이 어떻게 이보다 더 고독할 수 있을까? 살아서는 늘 사람들의 조롱거리 였으며 이제는 고통스럽고 비참하게 죽었으니,, 인간적인 연민을 느낀다.

그런차에 한 역사학 교수는 지금 이 사건은 사람을 제물로 바치기 위한 살인 일수도 있고 현대적인 아제족 숭배자들이 저지른 일종의 제물살인인 사건으로 <인신제물>일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형사들은 두 분류로 나뉘어 살인의 형태가 이교도 제의와 흡사하다는 아제족 숭배자들을 조사하고 또 한편으론 벵트 안데르손을 담당했던 사회복지사 마리아의 성폭행 사건으로 피의자(벵트)가 소환된 적이 있는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벵트 안데르손을 무지막지하게 괴롭힌 10대 녀석들,성폭행 당한 마리안의 3명의 오빠인 무르발 형제들, 벵트의 거실 유리창을 뚫은 총알들, 아제족 숭배자들,,, 그리고 모든 실마리를 손에 쥐고 있는 단 한사람,,,,

 

575 페이지의 두꺼운 책 두께에 많은 기대를 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은 초반 별점5점으로 시작되었다가 읽어갈수록 낮아져 별점3점까지 내려갔다,, 왜?왜? 그토록 흥미롭게 시작해놓고는?,,이유는 시리즈의 주인공들인 말린과 동료 세케를 비롯한 경찰서의 인물들을 모두 1인칭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그것이 한 200페이지까지인데,,난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뿐이고(지루하고)~~언능언능 벵트를 그렇게 처참하게 죽인 이유와 범인이 궁금할뿐이고~~

그런데 요고비만 넘기면 좀처럼 밝혀지지 않던 사건의 실체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는데 이때부터 가속도가 붙어서 400페이지 부터는 책속으로 빨려 들었다,,그리고 별점 4점으로 회복을...

이책이 기존 스릴러물들과 좀더 색다른 점이라면 죽은 벵트의 영혼이 끊임없이 말린과 그 주위를 맴돌면서 듣지 못하지만 말을 하고 있다..

내 말이 당신 귀에 들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마디 작은 말이라도.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난 꼭 이 말을 당신에게 전하고 싶다.

어둠.

한 사람의 영혼 속에서 피어난 어둠은 다른 사람한테서 빛이 반짝이는 걸 절대로 보지 못한다. 어둠은 발육이 정지되면 결국 자기 스스로를 구하려는 시도를 할 수밖에 없다. - P333

 

벵트의 이말은 처음엔 몰랐는데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가슴아프게 다가온다,,,비정한 모정, 학대, 폭행, 감금,,,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혼자 버려진 아이들, 학대받고 매맞고 상처받은 어린 영혼은 어떤 식으로든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며 증오의 대상에 대한 비뚤린 표출로 이어진 살인, 광기가 이 이야기가 하고자 한 말이 아닐런지,,,

범인을 알고 나서도 범인에 대한 연민이 샘 솟는다,, 오직하면 벵트의 영혼이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지금 내 눈에는 그가 이 세상에서 제일 고독한 사람이라는 사실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라고 말을 했을까?

여느 형사물처럼 주인공의 특출난 능력으로 사건을 추리하고 이끌어 간다기 보다는 경찰서내 모든 인물들이 조금씩 서서히 사건을 풀어가는 식이라서 사건 전개는 늦는 감이 있지만 어쩜 더 이것이 현실적일지도 모른다,,특출난 능력의 주인공을 바란 독자들에게는 좀 실망스러울수도 있는데 앞으로 남은 3시리즈의 주인공인만큼 싱글맘 말린의 활략을 기대해보며 다름 시리즈인 여름의 살인사건 이야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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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더 월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책좋사 이웃분들 사이에 가장 핫하게 거론되는 작가가 아마도 더글라스 케네디 일것이다.

[빅 픽처]와[파리5구의 여인]은 영화로도 제작되었었고, 재미있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나도 이 두 책이외에도 전자책으로 [위험한 관계],[행복의 추구1,2],[템테이션],[모멘토]등을 구매해 놓고 있는데 종이책으로는 이책 [ 리빙 더 월드]가 처음이다.

지금까지의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순탄했던 인생에 갑자기 위기가 닥치고 그것을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는데 이책의 주인공에게는 어떤 삶이 펼쳐지고 왜 책제목이 [리빙 더 월드]인지 궁금하게 다가왔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 출간되고 아마존 영국,아마존 프랑스에 베스트셀러! 를 기록했다고 하니 그 뜨거운 열기속으로 나도 동참해보자~~

이책은 제인 하워드라는 한 여성에게 닥친 삶의 불행과 절망을 어떻게 헤쳐가는지 그 여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옛말에 여자에게는 부모복, 남편(배우자)복, 자식복이 있어야 한다고 했건만 제인에게는 그 어떤것도 없었던것 같다,,물론 앞으로 제인에게 펼쳐질 또 다른 운명의 길을 기대해보지만,,,,




13살의 제인의 생일을 축하하는 레스토랑에서 어김없이 부모님은 잦은 타툼을 하신다,,내내 있는 일이지만 어린딸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까지 다투시는 모습을 본 제인은 그 말이 불러올 파장은 전혀 모른채 ...

"난 절대로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을 거예요,~~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을 보지 못했어요."

그 말이 계기가 되어 아버지는 오랫동안 고심하며 미루었던 결정을 실행에 옮기겠다며 앞으로는 지금처럼 살아가야 한다면 답답해서 미쳐 버릴 것이라며 짐을 싸고 집을 나가버렸고, 엄마는 그일을 제인탓으로 돌리며 그런말만 하지 않았다면 아빠는 떠나지 않았을 거라며 제인에게 자신의 잘못으로 느끼게끔 원망하고 이후 모녀사이의 갈등은 계속 이어졌다.

어쩌면 딸에게는 첫남자일수 있는 아버지 복이 지지리 없던 제인에게 찾아온 첫사랑인 제인의 유부남 지도교수 헨리는 제인과 4년간의 비밀 연애을 하지만 그것도 자신에게 다가온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일것 같은 사고사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교내 수많은 뒷소문의 주인공으로 제인을 남겨 놓은채 그렇게 끝나 버렸다.
펀드회사에 취직해 한창 잘 나가려던 제인은 아버지의 사기행각이 빌미가 돼 그곳에서 쫓겨나고 , 다시 교수일을 얻어 헨리가 죽은 이후 몇년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고 일에 메달려 그럭저럭 평온한 생활을 하게 되지만 제인에게 최악을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주변에서 영화자료 전문가 테오를 괴짜고 재미있지만 안정적인 남편감은 아니라고 충고하지만 사랑에 빠진 제인은 가정을 이루고 아기도 갖게 되는데,,출산전까지만 해도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하더니 막상 딸이 태어나고 부담스러운 현실이 밀어닥치자 회피하기 시작하는 테오의 모습을 보면서 독자를 슬슬 불안하게 만들었다.

책 읽는 내내 척 보기에도 책임감 없는 나쁜 남자인 테오에게 내내 끌려가는 모습이 정말 답답했다,,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어떤 누구보다도 냉철하고 철저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모습에서 멋지게 다가오더니 막상 남자 관계에서는 왜 이렇게 뻔하게 눈에 보이는것을 보지 못하는지 책 읽는 내내 화가 났다,

그렇게 테오에게 끌려 테오의 영화사업에 투자하고 사기사건에 끌여들어가 제인은 빚더미에 앉고 투자한 금액까지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그 스트레스와 불면으로 벌어진 최악의 사건은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이어져 사랑하는 딸이 죽자 인생의 최악의 시점에 들어갔고 그 죄책감으로 자살을 시도하며 모든 책임을 홀로 짊어지려 하는 고통스러워 하는 제인의 모습이 너무나 가슴아파 눈물이 흘렀다

제인은 어쩌면 여자가 겪을수 있는 모든 불행을 겪는것처럼 보인다,,어떻게 이런 슬픔을 이겨낼수 있을까? 그 고통에 몸부림치며 생을 마감하려는 제인은 모든 흔적을 깨끗이 정리하고 세상으로 부터 떠나는 결시을 하고 완벽하게 자유롭고 어느 누구에 대한 책임도 없는 상태로 캐나다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제인을 기다리는 또 다른 사건으로 직접 뛰어들게 된 제인은 ,,,과연 상처를 치유, 극복하고 온전한 삶을 살아갈수 있을까?




일단 더글라스 케네디은 책은 확실히 가독성은 있는것 같다,,이 책도 책속에 들어가서 660쪽에 달하는 페이지를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초반,중반은 답답하게 다가왔던 제인으로 인해서 이전 다른책들에 비해서 흡입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인생의 최정점의 불행의 시점으로 인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너무 가슴아프게 만들었다가,,이후 제인이 어떻게 그런 시련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으로 나아가지는 보여주는 부분에서 삶에서 그나마 한줄기 희망을 보았달까?
[빅 픽쳐]만큼 화제를 일으킬 책은 아닐지라도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몰입해서 읽었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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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안 1 - 운명을 훔친 여자 아르미안 1
이유진 엮음, 신일숙 원작 / 2B(투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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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던 여학생들이라면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 황미나의 [ 안녕! Mr.블랙 ] 만화책을 읽으면서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만화책을 즐겨 보지 못한 나조차도 이 만화책을 보면서 소녀적인 환상에 사로잡혔던 적이 있었다,,안타깝게도 다음권이 나오기를 너무 기다리다 결국 학업때문에 끝을 보지 못한 만화책인 [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 27년만에 소설책으로 부활했단다,,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암~~ 지금은 가물가물거리며 줄거리를 잊어버린 나에게 먼 세월을 흘러 환상전집 소설로 부활한 [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 즐거운 환상으로 나를 이끌었다.




BC 480년 경, 페르시아와 그리스, 그리고 그 사이에 낀 대대로 여왕이 다스리는 가상의 나라 아르미안이 만화의 배경이다

불새의 모습으로 내려와 300년 동안 다스리다가 다시 불새가 되어 날아갔다는 마하시바야 여왕이래 아르미안은 늘 여왕이 다스리는 나라였다.
현재 제 37대 레 마누, 기르샤 에게는 딸이 4명이 있는데 어릴적부터 다음여왕으로 길러진 첫째딸 마누아, 딸 넷 중에서 천상의 아름다움을 타고난 여린 둘째 딸 스와르다, 외유내강하고 착한 마음씨와 남다른 재주(의학,치료)를 가진 셋째 딸 아스파샤, 그리고 아르미안에는 없는 페르시아에서 조차도 드문 타는 듯한 황금의 머릿결을 가진 10살의 네째 딸 샤르휘나 가있다.

대대로 다음 후계자 레 마누(여왕)의 자질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초능력인 예지력인데 큰딸 마누아 역시 그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직 어린 10살의 막내 샤르휘나에게도 그 능력이 잠재되어 있음을 아는 마누아는 전설속의 금발을 가지고 여왕의 운명을 함께 타고난 동생을 견재하고 있었다.

네 딸의 엄마이자 여왕인 기르샤는 자신의 죽임이 임박했음을 알고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고 관례대로 딸들의 미래를 점쳐주는 최후의 예언을 하게 되는데,,,위의 세 딸들에게 펼쳐지는 각자 나름의 운명과 사랑에 대한 예언을 해주고 막내딸 샤르휘나의 미래도 첨쳐주는데,,,

'샤리~~~귀여운 샤리,,,네 앞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결코 좌절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그러면 누군가가 반드시 너를 도와줄 것이다, 용기를 내야 한다.."

이제 겨우 10살인 샤리의 앞날이 너무 험난하고 고달퍼 같은 여왕의 운명을 타고난 큰딸 마누아에게 샤리를 부탁하고 눈을 감은 37대 레 마누 기르샤,,,1권은 부제목이 [운명을 훔친 여자]인 만큼 만화책과 아주 조금 다르게 첫째딸인 마누아 위주로 조금 이야기를 당기거나 미루어 교차편집이 된듯한 느낌을 준다.

동생이지만 운명의 천적인 동생을 어떻게 해야 할지?,,샤리를 살려두면 자신이 위태롭고, 자신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동생을 없애야 하는 지독한 운명에 빠진 마누아는 결국 샤리에게 류우칼시바(초능력을 갖춘 신마)를 빼앗고 빌라의 사막으로 추방령을 내리며 만약 신의 뜻에 따라 살아 남는다면 전설속의 보물 <불새의 깃털>을 가지고 돌아오되 순결한 몸으로 추방되었으니, 순결한 몸으로 되돌아 오라 명하는데,,이에 샤리는,,

" 그래. 그럼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 난 절대 여기서는 안 죽어! 기르샤 옴머세트의 딸, 레 샤르휘나는 끝까지 운명과 싸울꺼야. 절대 표기하지 않 거야!" (240)

아!! 정말 가슴아팠다,, 물한병, 손이 묶어 말등에 태어진채 불사의 사막으로 떠나는 샤리의 마음이나, 겉으로는 모질어도 속으로는 어린 동생을 죽음의 사막으로 보내는 큰언니의 마음이나,,,,운명이 무엇인지 읽는 나도 가슴 아팠다


그리고 큰언니 마누아는 스와르다가 사랑에 빠진 남자 리할( 페르시아 최고의 명문가인 오타네스가의 외동아들이며, 시메야 왕녀와의 약혼이 정해진)을 계략으로 빼들려 결혼함으로써 동생을 절망과 죽음의 문앞까지 이끄는데,,,앞으로 마누아의 운명과 사막으로 추방당한 샤리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궁금해서 다음권이 너무 읽고 싶어졌다

책을 읽다보니 갑자기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결국 아이패드로 만화책을 대여했다,ㅋㅋ

윗 장면은 마누아와 리할의 만남,,.어린시절에는 아름다운 리할이 멋져보였는데 성인의 눈으로 리할을 보니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실망스럽다,,결국 이런 어중간한 태도때문에 스와르다도 불행하게 만들었는것 같아서리,,,

사막에서 짧고 투박한 만남으로 서로 알고 있었던 샤리와 파멸의 신 에일레스,,그러나 샤리가 마누아에게 쫓겨 사막에서 거의 다 죽어갈때 다시 만난 에일레스는 살려달라는 샤리의 도움의 손길을 냉정하게 뿌리치며 돌아서는데,,,

아!! 얄미운 사람? 아니지 신이지~~ 사실 개인적으로는 리할보다는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칠 것 같은 에일레스가 더 내 취향이지만 이렇게 냉정하다니~~뭐 앞으로 아름답게 성장한 샤리를 만난다면 과연 그때처럼 냉정할수 있을까?ㅋㅋ


소설로 만난 [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만화책 2권 반 정도,,전자만화책은 한 5권 까지의 내용인것 같다,

2권 [아르미안 :그녀의 죽음에 키스를 ]은 이미 발간했도 아르미안3,4 권은 출시 예정이라고 하는데 아름다운 아르미안의 네 딸들의 각가 나름의 운명과 사랑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특히나 막내인 샤르휘나,,10살의 나이에 사막에 버려진 그녀의 앞으로의 운명이 너무 궁금해 미치겠다,, 그녀 옆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신마 류우칼시바 가 함께 있으니 그나마 안심이 되지만,,,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가상의 나라 아르미안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그럼 다음권이던지 만화던지 달려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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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길주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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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카레니나] .. [전쟁과 평화] [부활]과 더불어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유명한 작품으로 익히 알고 있는 명작이다. 어릴적 비비안리, 소피 마르소 주연의 영화로도 얼핏 본듯한 한 내용인데 부끄럽게도 책으로 읽기에는 처음이다.

표면적으로 보이기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유부녀가 젊은 남자가 불꽃같은 사랑에 빠져 불륜에 빠져들고, 그 열렬한 사랑이 오히려 독이 되어 자멸해 가는 한 여인의 삶을 다룬 소설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책으로 읽어보니 [ 안나 카레니나]는 전세계 문학 가운데 가장 위대한 사회소설로 일컫는 그 이유를 알수 있듯이 톨스토이의 가치관과 신념이 녹아 들어서 그 시대 귀족사회의 결혼과 사회상, 러시아의 낙후된 농엽과 농지경영과 개선등의 이야기가 주인공인 안나레빈의 삶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그동안 [안나 카레니나]의 영화가 좀더 로맨틱하고 불꽃같은 사랑에 관점을 두고 다루다 보니 안나의 이야기에만 촛점을 맞추어 레빈의 이야기는 깊게 다루지 않아서 책을 읽으면서 레빈이 주인공의 한사람이고 결국 톨스토이는 레빈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있다고 더 느껴졌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이 멋진 첫문장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오블론스키(안나의 오빠)는 자신의 외도로 괴로워하는 아내(돌리)에게 자신의 외도에 속으로는 진정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도 생기지 않은채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돌리는 어쩔수 없이 결국 매력적이지만 무책임한 남편인 그를 받아 들일수 밖에 없음을 느낀다.

돌리의 동생 키티는 귀족적인 풍모와 사회적 지위가 높은 브론스키와 성실,정직, 우직한 레빈 이라는 두 남자 사이에 갈등하지만 결국 브론스키를 선택하고 레빈의 청혼을 거절하는데 마침 오블론스키(오빠네)를 방문한 안나에게 첫눈에 반한 브론스키는 그런 키티에게 청혼하지 않고 안나를 따라 떠나고 브론스키는 안나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얼굴을 내밀었고 사랑을 고백해 점점 안나도 브론스키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둘은 불꽃같은 불륜의 사랑에 빠져든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행동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안나의 남편 카레닌도 아내의 불륜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진심어린 충고를 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일이었다.

사실 로맨틱과는 거리가 먼 감정에 매마른 남편인 카레닌에 비해 매력적인 젊은 남자의 열정적인 구애는 여심을 흔들만 하다,, 책의 초반의 그런 안나가 이해는 갔지만 책속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안나의 행동은 나에게 열정에만 빠져 성숙하지 못한 사랑으로 다가왔다.

자신의 외도 사실을 떳떳하게 남편에게 말하고 여전히 이중적인 생활을 하는데 브론스키와 남편과 아내로 가정을 이루길 꿈꾸면서도 또 남편 카레닌과의 이혼을 바라지도 않는 안나,,그런중에 브론스키의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에서 남편에게 용서를 구함으로써 카레닌은 안나에게 자유와 이혼을 허락해 주었지만 안나는 브론스키와 외국으로 떠나므로써 결국 남편과의 이혼을 거부한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가 불분명한 탓에 사교계나 사람들과의 교제가 어려웠고 제복(군)을 그만둔 브론스키에게도 욕망과 후회가 스며들고 안나는 또 그의 모든 관심이 가지에게 집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로 인해 질투하고 질투로 인한 불쾌한 상상들이 그녀를 고통스럽게 만들어서 두사람 다 힘들어져 가는데,,

한편 키티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레빈은 시골로 내려와 시골을 그의 삶의 터전으로 만들면서 낙후된 농업과 농지 경영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그럼에도 여전히 잊을 수 없는 키티가 홀로임을 알고 다시 청혼하여 결혼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안나의 위태로운 사랑과 건실한 가정생활을 이루고 있는 레빈의 사랑과 결혼은 대조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소설은 균형을 이룬다

안나의 질투 썪인 투정이 모두 그에 대한 사랑때문이라는 걸 알지만 안나가 그럴수록 그녀에 대한 사랑은 점차 식어가고 힘들어 하는 브론스키와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사랑만을 갈구하는 안나는 결국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함으로써 브론스키와 자신의 사랑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는데,,

3권의 단행본으로 발표된 8부작의[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의 자살 사건으로 7부의 마지막을 마무리하지만 이야기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안나가 죽고 나서도 이야기는 계속된다.

결국 8부의 레빈의 이야기를 통해 레빈이 깨우친 삶에 대한 깨달음의 이야기를 톨스토이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레빈은 자신의 신분과는 대립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농사를 지으면서 소박한 가정을 이루고 자신과 타인의 간격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삶속에서 선을 실천하겟다는 다짐과 삶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법을 보여준다.

3권의 책을 1권으로 줄여서 나온 책인만큼 이야기는 많이 빠져있었지만, 안나와 레빈을 중심으로 편집되어 훨신 몰입감 있게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고 어린 독자들에게는 좀더 쉽게 대작인 [안나 카레니나]를 읽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3권으로 나온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영화로는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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