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이웃의 살인자 니나보르 케이스 (NINA BORG Case) 2
레네 코베르뵐.아그네테 프리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슈트케이스 속의 소년]이라는 독특한 제목때문에 호기심이 일었던 니나 보르 시리즈1을 나는 읽어보지 못했다.

책좋사 이웃들 사이에 상당히 이슈가 되었던 책이였는데 아쉽게도 ...그렇지만 시리즈2는 방금 다 읽었다는거~~ 헤헤

이책도 역시 제목이 참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보이지 않는 이웃의 살인자]라~~~

북유럽소설은 [살인의 사계절]은 읽었었는데 이 책은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자! 그렇다면 고고~~~~

 

사실 초반 50페이지까지 상당히 어지럽다. 어떠한 설명도 없이 헝가리, 덴마크에 살고 있는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우선 헝가리..옛군 주둔지 낡은 병원지하에서 무기나 약등 돈이 될만한 것을 찾고 있는 17세 두소년 터마스와 피트킨은 수류탄보다도 훨씬 돈이 될만한 어마어마한 어떤 물건을 발견한다. 또다른 곳에선 터마스의 형 샨도르  늘상 피부로 와닿는 차별을 느끼면서 법학 학위 시험을 앞두고 있고, 다른 나라 덴마크에선 곧 코펜하겐에서 열릴 정상회담으로 보완에 한층 신경쓰고 있는 대테러대책국의 요원인 쇠렌과 동료들은 불법 사이트를 검색을 해서 무기와 화학물질 ,기타 위험한 물건들을 사려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다. 그리고 죽음이 코앞에 와 있음을 느낀 스코우-라르센은 자신의 사후 홀로 살아갈 아내를 걱정하며 변호사를 만나고 있다.,,,이런 각기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몇십페이지에 걸쳐 펼쳐지는데 요기가 상당히 어지럽다.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은... 터마스가 자신이 발견한 위험 물질을 팔기 위한 정보가 필요했고 그래서 샨도르에게 찾아와 샨드로의 아이디와 비번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해 우익 국수주의자들과 이슬람교도 웹사이트에 동시에 접속함으로써 샨도르가 정보국 사람들에게 체포당하게 만든다.

샨도르는 정보국 사람들에게 동생을 밀고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엄청한 불이익이 그를 기다리니,,바로 법학 학위 시험에서 불합격을 당하고 이름이 성이 바뀌며 학교에서 제적당하고 만다,,,( 동생이 아니라 웬수다 )

동생을 찾아 고향으로 내려와 보니 동생은 큰 돈을 빌려 이미 덴마크로 물건 팔러 떠난 상태,,,돈을 빌려준 거물은 동생이 엄청난 암시장에서 팔게 도와라며 강제로 덴마크로 그를 보내는데,,,,,

 

한편..시리즈 1의 주인공인 간호사 니나 보르...그녀는 네트워크를 통해 연락이 오면  아프고 궁핍한 사람들을 돌봐주는 착한 여인네,,,그러나 가정에 소홀할수 밖에 없는 그녀의 행동때문에 아이들과의 관계는 멀어져만 가고 남편은 자신이 집에 없을때는 가족들만 돌보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지만 니나는 이번에도 어쩔수 없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발비에 숨어있는 동유럽에서 온 아이들이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그곳으로 여러번 찾아가서 도와주다 결국 그녀는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동생찾아온 샨도르와 니나는 만나게 되고 니나의 차에 두고온 자켓때문에 니나의 가정이 위험속으로 빠져들면서 등장인물들이 한데 드디어 모여지는데,,,,

헝가리에서 온 사람들이 왜 아팠을까? 그건 바로 터마스가 가져온 그 위험한 물건 때문이였으니,,,그게 참,,,무서버

거의 절반을 넘어 후반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흩어져있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한가지로 모여들면서 이야기는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흥미진진해진다,,,,

터마스의 가져온 그 물건은 무엇이며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보통 스릴러의 여주인공의 직업은 여형사가 많은데 니나 보르 시리즈의 주인공인 니나는 간호사다.

그녀의 착한 마음씨와 행실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내가 그집 자녀라면 이런 엄마가 좀 힘들것 같기도 하다,,,특히 이번 시리즈에선 그녀가 엄청난 병에 걸리고 딸아이에게도 힘든 일이 생기니 정말 안타깝다

사회적인 큰 문제점들이 어김없이 이책속에서도 많이 다루고 있는데 집시에 대한 차별이라던지 불법성매매, 테러의 위험성 등등 중반을 넘어서면 흥미진진하고 긴박감 넘치는 사건이 진행되어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다만 거기까지 가는데 좀 늘어지는 면도 있다는거,,,북유럽소설들의 특징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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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퀴어 주겠어!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8
박희영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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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과 이쁜책에 관심이 갔던 이책, 연재 당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 책으로 나왔다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기존 로맨스소설과는 또 다른 독특한 설정.... 고양이가 여주인공이라니~~~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정말 기대된다.
자!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저 복숭아를 따라 고고 ~~~

3년간의 짝사랑의 힘으로 죽도록 공부하여 오빠친구인 진혁, 그가 있는 명문대학에 입학한 청아...수능이 끝나자마자 미친듯이 다이어트해 날씬한 몸매 만들기에도 성공 ..나비처럼 날아가 벌처럼 꼬셔주지~ 라는 야무진 다짐으로 진혁오빠와의 재회의 순간만 기다렸건만,,,,헐!! 이게 왠일...너무 이뻐진것이 독이였을까? 청아의 핸드폰을 빼앗아 달아난 번호남을 쫓다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그만
다음 순간 눈을 떳을때는 복실한 털에 앙증맞은 분홍젤리 발을 가진 치즈태비 아기 고양이가 된 채 이세계로 떨어진 청아
" .......... 헐 "
" 나 지금 , 고양이가 된 거야? 그것도 말하는 고양이?" (18)

황당한 청아, 헬륨 가스를 들이마신 듯한 얇고 높은 이상해진 목소리도 적응안되고 겨우 4개월의 아기 고양이가 된 자신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데,,,한번 더 치이면 원래대로 돌아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왕이면 다홍치마 으리으리한 쌍두마차로 뛰어드는 청아는 운도 지지리도 없지 성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쥐잡이용 고양이로 대공작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쥐 없다더니... 거대쥐한테 무시를 당하자 발톱 한번 휘둘렀을 분인데 쥐들이 떼거지로 덤벼오질 않나,,,이에 앞발 들고 항복!! 결국 쥐들에게 음식 셔틀해준 청아 ...청아를 이렇게 만든 적금발 대공놈(류안)을 용서 할수 없다!!
쥐들을 이용해 대공을 골탕먹이려는 청아는 쥐를 몰고와서 손가락 욕을 대공에게 날리고 ,,퍽휴!!! 하고 말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류안(대공작)은 청아를 관찰하기 시작하는데,,,,,,,​

고양이가 되어 혼자 이세계로 떨어졌다 생각했던 청아에게 의외의 인물이 눈에 띄니 바로~~ 3년간의 짝사랑 상대 진혁오빠가 이곳에게 보이고....진혁오빠~~ 그에게 달려 가고 싶지만 진혁오빠와의 만남을 훼방놓는 류안에게 짧은 발가락을 열심히 접어 가운데 손가락 욕(퍽휴)을 날리고, 테러리스트 냥이, 스파이더 냥이, 깡패냥이가 되어 나름 복수도 하고 눈 마주치면 즉각 '자는 스킬'로 난 모름세를 보이지만 속아넘어가지 않는 류안,,,
​결국 말을 하는것도 들키고 마는데,,,,말하는 것을 틀켰을때 그동안 울분 한방에 토하는 청아는,,,,,ㅋㅋ

" 야, 이 삐---하고 삐---한 삐----야! 넌 왜 자꾸 내 인생에 태클을 걸지 못해 안달인 건데, 앙?!
나한테 삐--- 당해서 삐리리 하고 삐--- 해봐야 정신을 차리겠어?! 이 삐리리야! " -233

야심찬 가출 계획도 세워보지만 저 오뎅꼬치에 홀려서 물거품 당하고,, 이내 적금발의 화려한 대공의 미모에 어느새 청아의 마음 한구석이 간질간질 두근두근 마구 뛰어대는 심장.. 아, 홀린다, 홀려~~~~


여기서 잠깐... 청아의 정체는? 왜 청아는 이세계에 고양이의 모습으로 떨어지게 되었을까??
1권이 너무나 귀엽고 앙증맞은 고양이가 된 청아와 류안의 알콩달콩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책 읽다가 아~~~ 미치겠다,,너무 귀엽잖아,,아! 양이 한마리 키우고 싶다~~ 라고 마구마구 행복하게 책장을 넘기다가 슬슬 드러나는 청아의 정체를 알게 된다
바로 신수!!!! 라는 것을,,,
신의 자손, 영생을 살수 있는 성스러운 존재로 정령계와 자연계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라는 바로 그 신수가 청아라는것,,,
그럼 왜 지구에 있다가 이세계로 왔을까? 애초 여기에 있어야 할 신수가 다른 세계에서 잘못 태어났다가 사고를 당해 이곳으로 되돌아 온것....흠!!!! 그렇게 된것이였군
그럼 청아는 영원히 고양이의 모습????그건 아니아니 아니되어요...류안과 알콩달콩 로맨스를 피울려면 아름다운 여주가 되어야겠지? 기를 모으면 아리따운 여인네로 변신이 된다구요^^
허리까지 내려오는 웨이브진 백금발에 푸른 눈동자, 자두처럼 붉은 입술에 계란형 얼굴의 청아의 미모는 치즈태비 고양이의 귀여움만큼이나 아름다운 미모였다 부러버~~

류안을 그저 고양이 집사일뿐이다! 생각했지만 어느새 그때문에 설레고 얼굴 붉어지고 ,청아에게 가족이 되어주겠다며 은근하게 고백도 하는 류안,,,,까칠하고 무뚝뚝한 류안이 청아때문에 웃고 말랑말랑한 사랑에 빠진 남자로 변해가는 모습이 또 그렇게 귀여울수가 없는 ㅎㅎ

이대로 순탄하게 사랑이 이루어져 간다면 뭔가 허전하겟지? 그렇다 그들에게도 시련이 닥쳐오니...
바로 웬수같은 류안의 형인 황제와 신수의 왕,,,,

황제에게 감히 퍽휴 먹이는 청아,,,그러나 퍽휴 먹을만 한 황제
2권 3권에 이어지는 이야기들,,달달한 청아와 류안의 키스나 삐리리도 읽는 나에게 달달함을 선사하지만 그들의 사랄에 방해하는 방해꾼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신수전쟁의 시발점이 된 신수왕과 그의 반려 아틸리아의 이야기, 그리고 얄밉고 어리석지만 밉지 않은 캐릭터 황제,, 류안의 너무 귀여운 동생 앨런, 그리고 언제나 청아를 돕고 사랑스러워 해주는 정령들,,, 캐릭터들이 살아있서 다 정이가는,,,

3권의 이야기를 뚝딱 순식간에 읽고 외전까지 읽고보니 ,,,아 !! 청아는 좋겠다.

영생을 하는 신수인 청아와 인간인 류안의 결말이 조마조마 했지만, 그것도 내가 바라는 대로 결말이 되어 더 좋고 , 색다른 설정의 판타지로맨스 한권 정말 잘 읽었다하면 책을 덮었다.

아,!! 청아 너무 귀엽고,,,류안은 넘 멋지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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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 앙상블
밀밭 지음 / 청어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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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단목사야 : 낙신의 후예 그로 인한 운명으로 고통을 받는 여자, 사람의 넋을 빼놓는 천상의 미색과 빼어난 지략도 가진 여자

제천 : 금의위, 사야의 호위무사, 일당천의 무예실력과 대담한 기개를 가진 조각같은 외모의 소유자

조윤명 : 황제, 조황제들의 단명하는 저주(?)로 인해 단명한 위기에 처해 있는 황제

: 황태후, 윤명의 어머니, 아들을 살리기 위해 집착과 무서운 집념을 보이는 ...

살아남기 위해선 황제를 유혹하라!!!



낯선 황궁안에서 기억을 잃은채 깨어난 절세 가인 사야....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머리를 다쳐 기억을 잃어버렸다지만 뭔가 석연치않다. 높고 견고한 담, 엄청난 굵기의 쇠 자물쇠, 담장밖으로 나갈수도 없는 이곳은 철저히 봉쇄된 곳.. 자해 협박에도 소용없는 입을 철저히 봉한 감시자들 속에서 사야를 잡은 금의위 제천은 알수 없는 말을 전하는데,,

" 당신 이름은 단목사야.... 멸문지화당한 가문의 외동딸입니다. 상처가 낫는 대로 시녀들에게 태후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십시오....그게 출발점이니까." (17)

" 당금 황제 조윤명을 유혹해서 철저히 당신의 것으로 만드십시오. 현군이라 칭송받는 그가 나라와 핏줄을 등지도록 완벽하게 당신의 노예로 만드셔야 합니다. 그것만이..........그것만이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31) -- 제천

마주친 시선에서 이상하게 아련함, 습쓸함이 묻어있고 사야도 이상하게 가슴 한편이 아련하게 아파오는데,,,그는 어째서 내 과거를 알고 있고 이런 뜬금없는 말을 전할까?

그리고 황제를 유혹하라는 그의 말에 따라 몰래 감행한 밤외출에서 뜻밖에서 사야는 자살하려는 윤명(황제)를 독설로 회유해서 구하게 되고, 사야의 신비롭고 매혹적인 아름다움에 한눈에 홀려버린 황제 윤명은 사야를 만날수록 천상의 미모에 빼어난 지략, 거기다 때묻지 않는 순수함에 한없이 빠져들어 난생처음 아무런 경계없이 전적으로 그녀를 믿고 사랑하게 된다.

자! 이쯤해서 독자들의 궁금증~~ 사야는 왜 기억을 잃은채 궁에서 깨어났으며 왜 황제를 유혹해야 할까?

모든 것을 기억하는 제천의 과거회상으로 낙신의 후예인 사야가 가진 운명? 업보?라고 해야할까가 자세하게 설명되는데,,,낙신이란 죄를 짓고 지상에 떨어진 신..죽지도 않고 상처가 나도 금방 나아버리는 낙신은 3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단명하는 황제들이 낙신의 간을 떼어 먹으면서 명을 이어간 전례가 있고, 몰래 도망쳐 나온 선조할머니로 인해 대대로 숨어 살았던 단목사야 일가, 그리고 멸문지화 당하게 된 사연등등( 더 말하면 스포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아주 신선하게 그려진다.

황제 윤명의 나이 올해 29세. 황제들의 단명하는 저주(?) 유전병(?)으로 피를 토하는 기침으로 단명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에 황태후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아들을 위해 못할 짓이란 없다, 아들의 목숨을 구할 마지막 희망인 낙신의 간을 얻고자 단목사야 일가를 멸문시키고 도망치는 사야와 제천의 뒤를 밟아 5년만에 드디어 항복을 받아내고 궁궐로 데려온것...

황제의 총애를 방패 삼아 태후를 제거하겠다는 사야와 하나뿐인 아들을 살리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는 어미의 계략,

단목사야의 '용도'를 알게 된 운명은 " 내 살아 숨 쉬는 동안은 기필코 널 지킬것이다 "라고 다짐도 해 보지만 제천과 사야의 관계를 알게 되고 소유욕과 질투심이 활활 타오르는데,,,,,

서로 애틋하게 사랑하지만 그날이 올때까지는 몸을 나눌수 없는 제천과 사야의 운명!!

사야에 대한 마음과 살고 싶은 욕심 사이에서 고뇌와 슬픔으로 번뇌하는 윤명..

천하의 사악하고 악한 황태후이지만 어미로써의 그 마음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것도 아닌 황태후의 마음....

절정으로 치달은 후반에 윤명의 결정은 참으로 가슴아프고 대단해 보이고 .. 책읽다가 나도 같이 찔끔거렸고

결말은 온전히 내가 바란,, 독자들이 바란 결말이라서 너무 행복하게 책을 덮었던 사야....

황제들의 저주? 과연 그래서 매해 신년에 낙신의 간을 먹어야 했을까? 사야가 풀어 놓은 답으로 인해 그것은 황제들의 저주가 아니라 오직 인간의 이기와 탐욕때문이였음이.... 그래서 윤명도 행복하고 사야도 행복하고 제천은 더 행복하고

참으로 독특한 상상력으로 씌여진 이책,,,난 너무 신선하고 잼났었다.

앞으로 밀밭님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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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 - 서양미술사의 비밀을 누설하다
파스칼 보나푸 지음, 심영아 옮김 / 이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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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시절 화가가 되고싶다!는 꿈을 가지게 만들은 계기가 된것은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서양명화들을 모은 전집을 보고서였다.

그중에서도 나의 눈을 사로잡게 만들었던 르누아르....담백한 색조르 화면 가득 여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놓았던 작품들..
르누아르 작품중에서 <물랭 드 라 갈레트>이나 <뱃놀이 점심>이나 뭐가뭔지 모르는 어린아이눈에도 참 멋져보였다
이책 제목을 접하고 보니 갑자기 르누아르가 생각난다. 그리고 이책 제목부터 참으로 은밀하다.

나는 관음증 환자다.(7)로 책은 시작되는데, 저자는 스스로 '관음증 환자'로 자처하면서 당신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이책을 보는 독자들을 도발시킨다.
사실 따지고보면 사람은 누구가 관음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엿보기 정도의 정도의 호기심은 다 있을듯한데 .서양미술속의 '누드화'는 어떤 주제로 어떻게 그려져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그림은 언제나 욕망과 맞물려 있다면서 저자는 욕망이 그림을 기원임을 말해주는 증거를 댄다. 그러면서 다양한
명화들을 통해서 그림과 욕망의 관계를 이야기 한다.
몸단장하는 여자의 단계랄까? 총 9단계로 나뉘어진 몸단장은..양말을 벗고 벌거벗은 채로 욕조에 몸을 담그어 씻은 후
몸을 말리고 머리를 빗는다 ,그리고 거울을 보면서 화장을 하고 옷을 입은 후 마지막으로 치장 단계인 장신구를 다는 것으로 나뉘어서 그림들을 정리해 놓았다.
단순히 몸단장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라기 보단 그림 한점한점을 소개하면서 그에 얽힌 사연이나 스토리를 함께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어서 더 재미있게 보게 된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그렇게 은밀하게 몰래 보아야하는
그림들이 아니다,,, 그림을 통해 본 유혹과 욕망, 그리고 아름다운 명화로 다가올 뿐이다.

▲<비너스의 몸단장> 1535년 퐁텐블로파

예술(그림)의 창시자는 도공의 딸인 디부타드라고 이책은 말한다
곧 이별을 앞둔 그녀는 잠이든 연인의 그림자를 따라 얼굴 옆모습을 숯으로 그리게 되고 이렇게 시랑하는 사람의 초상이
완성되었다. 그 시작이 얼마나 아름답고 안타까운가? 다시는 못볼 연인,,,그 그림자라도 그려서 두고두고 볼려는 여인의 마음..
위의 그림 <비너스의 몸단장>에 얽힌 이야기는 또 재미있다.
로마신화에 따르면 프시케는 비너스가 질투할만큼 아름다웠단다,,여자의 질투란 무섭다
비너스는 프시케를 벌하기 위해 큐피드(에로스)를 불러 그녀가 가장 추한 인간과 사랑에 빠지게 화살을 쏘라고 명하지만 ,
프시케를 본 큐피드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버렸을까? 그만 실수로 자신의 화살에 찔리는 바람에 즉시 프시케를
사랑하게 되었단다.
위의 그림은 아마도 비너스가 큐피드에게 명령하는 장면이 아닐런지!!!
또 목욕하는 아름다운 여인 밧세바를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린 다윗왕은 이미 유부녀인 그녀를 갖기 위해 남편을 전쟁에 보내서
죽게 하고 초상이 끝나자 바로 아내로 삼았단다,,그전에 이미 다윗왕의 아기도 가졌고 말이다..
<목욕하는 밧세바> 1485년경. 한스 멤링의 작품을 보면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림속에 있다.
7장, 화장하다 편을 읽다보면 그 당시 화장은 '음란죄'라고 비난받기도 했단다.
루이 15세의 총애를 한눈에 받았던 애첩인 퐁파두르 부인의 아름답게 화장한 초상화를 보고 있으면 당시 37세의 나이답지
않게 참으로 이쁘게 보이는데 타고난 절세의 미모에 지성까지 갖춘 그녀의 매력이 한눈에 보인다

책 마무리편에는 이책에 소개된 79 그림목록이 한눈에 정리 되어있다.

여러 그림들을 통해 여인들이 몸단장을 하는 그 내밀한 감정에 대해서도 도 유혹, 욕망이 그림들속에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도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재미있게 읽엇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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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배심원
아시베 다쿠 지음, 김수현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법정 미스터리 소설이다.

법정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증인을 두고 오고가는 심리는 읽는 내내 조마조마 땀을 쥐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런데 이책이 법정 미스터리의 걸작! 이란다...아니 읽어볼수가 없다..이책속에는 어떤 미스터리가 숨어있을지,,,저와 함께 고고 ~~~

 

<프롤로그>는 호쿠토 제3 원자 발전소의 사고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라 어렵게 다가왔다

그러다 프롤로그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무직상태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다카미 료이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앞날이 막막한 다카미에게 고딩선배이자 출판자 관계자인 후나이가 연락을 해오고 후나이는 이런 제한을 한다

".....자네, 누명 사건의 히어로가 되어볼 생각은 없나?"

" 다시 말해 무고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감바에 갇혀보지 않겠느냐는 말이야." -21~22

 

상당히 뜬금없고 생뚱맞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다,,,보통 사람이라면 절대 넘어가지 않을 제안에,,,절박한 상황과 어린시절 억울한 누명을 쓰고 돌아가신 아버지때문에 경찰과 언론에 나쁜 마음도 있었고, 또 일부러 범죄자로서 경찰에 잡히고 그후 체험한 일들을 다큐멘터리 소설로 써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에 책을 낼수 있다는 오랜꿈으로 인해 다카미는 그만 넘어가고 만다.

자진해서 누명을 쓴다??? 선배의 말을 들어보니 수사기관이나 매스컴을 의도적으로 함정에 빠트리는 계획이 상당히 설득력있게 들리고 계획도 치밀한것 같아 다카미는 알수 없는 병원으로 와 세밀한 검사를 받고 입원한 후 DNA 감정에 대항할 트릭에 동참한다.

이후 퇴원해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한 모델하우스에 들어가 그곳에 있던 여인과 싸우는 장면을 연출한 다카미,,,애초에 여인은 비디오 프로젝트와 반투명거울을 이용한 '입체영상'이고,,그러니 애초에 범죄 자체가 가정이므로 피해가가 있을리가 없다고 했던 이 사건이 전혀 그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게 되는데...

경찰은 다카미를 지금으로부터 4개월전 발생했던 강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보고 모델사건도 이어진 범죄로 추정하는데,,그제서야 뭔가 깨달은 다카미..

함정이다! 누명 계획인줄만 알았던 것이 실은 진짜 강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자신을 몰아놓은 함정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다카미를 도와주는 평범치 않은 인물이 있었으니.... 함정의 조작된 증거의 한자락이 되어야 할 목격자인 모리에 변호사..

모델하우스로 들어가던 다카미를 목격한 모리에 변호사는 그만의 직감으로 뭔가 찝찝하고 불길하고 수상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후 다카미의 변호를 맡으면서 본격적인 법정 미스터리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1부의 <인공누명>은 읽으면서 다카미,,저런! 아이고 어리석어라~~ 너 참 큰일나겠다~~하고 읽었다면 제 2부 <배심법정>은 그야말로 책에 빠져서 책장이 휘리릭 넘어간다.

담당경위, 혈액 및 DNA 감정인, 목격자, 등등,,,검사와 모리에의 오고가는 증인에 대한 심리는 정말 최고로 잼나다.

모리에가 사건을 파헤칠수록 새로운 일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이 사건 뒤에는 어마어마한 숨은 의도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모리에는 재판에서 앞선 강간살인사건의 진범도 밝혀야하고 다카미에게 씌워진 누명도 밝혀야 하며 그리고 이번 사건의 숨겨진 더 큰 권력의 계획도 밝혀야 한다.

과연 모리에는 이 세가지를 모두 밝히고 다카미를 구해낼수 있을까?

 

아! 재미있다. DNA감정에 대항할 거대한 트릭, 사건속에 숨어있는 더 큰 음모, 거의 책을 덮을시에 두번의 반전...

요런맛에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것이겠지? 다른 소설에서 크게 다루지 않았던 '유전자적 트릭'를 보는 것이 잼났고 아울러 DNA 지문이라 불릴만큼 범죄수사의 천하무적 범인체포에 쓰이는 DNA 수사의 문제점도 알았달까?

그리고 왜 이책 제목이 <열세 번째 배심원>인지도 책의 마무리에 알수 있는데,,,,,모처럼 잼나게 법정 미스터리 소설 한편을 읽었다..

아차차! 조금은 뜬금없었던 프롤로그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어떻게 이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그것도 밝혀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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