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몰입 확장판 : 나를 넘어서는 힘 - 내 안의 잠재력을 200% 끌어올리는 마인드셋
짐 퀵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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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내가 원하면 다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고 싶은 것들을 원 없이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30대를 맞이했고 내가 가진 가능성에 의문이 들었다. 과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행히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경력을 쌓으며 40대가 된 지금, 내 안의 잠재력이 궁금해졌다. 인생의 후반을 시작하는 시기에 어떤 잠재력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일으킨 <마지막 몰입>의 확장판으로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재편되었다. 저자는 마인드셋(Mindset), 동기(Motivation), 방법(Method)의 세 가지 영역에 더해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힘인 멘텀(Momentu)을 통해 멈춰있는 잠재력을 깨우는 전략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유익한 점은 강력하게 뇌를 활용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두뇌 에너지에 좋은 음식부터 운동, 수면, 독서, 습관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내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새롭게 재정비할 수 있는 지침을 전해준다는 점이다. 또한 나도 몰랐던 내 성향을 확인하고 내 안의 최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개인 트레이너로서 역할을 한다는 점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특히 낡은 마인드를 완전히 리셋하는 방법을 주제로 잠재력을 가두는 거짓말에 대한 파트가 인상적이다. 학창 시절 IQ 검사 수치만 믿고 성인이 되어서도 자만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다. 또한 잊고 있던 열정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고 새로운 경험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었다.


​사실 지금의 생활에 꽤 만족하고 있다. 내가 일한 만큼 버는 시스템이라 오롯이 내 의지에 따른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다만 요즘 들어 일이 많아지면서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아직 내 안에 잠재력이 남아있고 업무 환경을 더 효율적으로 변경하여 개인 시간을 운영할 수 있는 법을 하나씩 찾고 있다.


​원하는 삶을 위해 필요한 잠재력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사실 이 잠재력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이루고 싶은 목표나 습관이 있다면 이 책에 소개된 뇌 활용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몰입에 이르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는 저자의 말을 마음속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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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감정에 흔들릴 때 읽는 책 - 불안, 분노, 무력감 뒤에 숨은 진짜 감정을 돌보는 심리 수업
권수영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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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감정 기복이 심할 때가 있다. 별일 아닌데도 크게 화를 낸다던가 알 수 없는 짜증에 우울한 하루를 보내는 등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변화를 겪고 나면 내가 꼭 나쁜 사람이 된 것만 같다. 내 속을 속 시원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를 힘들게 하는 감정을 조금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내면가족시스템'을 제안한다. 감정에도 가족이 있다는 이론이 다소 생소한데 저자는 한 가족을 이루는 구성원처럼 감정 시스템 속에서도 다양한 감정이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우리가 느끼는 불안, 죄책감, 분노, 슬픔 등의 나쁜 감정은 물론, 기쁨, 환희 등의 감정이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다만 문제는 나쁜 감정이라 일컫는 부정적인 감정이 원치 않은 순간에 상대에게 분출될 때다. 특히 가장 가까운 가족이 그 대상이 되면 더욱 마음이 무거워진다. 생각과 다른 가시 돋친 말이 튀어나가거나 짜증 섞인 답변을 하고 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후회하게 된다.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러한 감정을 시스템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개별 감정들은 크고 복잡한 감정 시스템의 일부이므로 내면가족시스템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부모에게 오랫동안 순종한 아이가 버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무력하게 되거나,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던 아이가 부모가 되어 자신의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사례를 보여주며 감정의 불균형과 작동 원리 등을 이야기한다.

감정이 드러나게 되는 모든 상황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저자는 여러 상담 사례를 통해 각자의 나쁜 감정을 직접 마주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불안, 분노, 슬픔 등의 나쁜 감정을 숨기려 하지 말고 밖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가장 자연스러운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 하지 말자. 내 감정을 외면하거나 감추려 들지 말자. 창피한 모습이나 무력한 모습도 내 모습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더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소홀히 했던 내 마음을 차분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 책이다.  


감정도 시스템이다. 우리의 감정세계는 주연만 존재하는 연극이 아니다. 등장인물들이 무수히 많다. 그중에는 조연도 꽤 있고, 그냥 스쳐가는 행인도 많다. 한 사람이 자주 등장하고 그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크다고 하여 그 사람만 보게 되면 전체 연극의 흐름을 놓치기 쉽다. 
p. 37

힐링은 바로 가장 자연스러운 나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바깥 세상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을 가지고 억지로 꾸미고, 뭔가를 숨기는 마음속 시스템의 부자연스러움을 바로잡아 가는 게 치유의 과정이다. 온건파 감정들을 찾아내면 충분히 인정하고, 다시 숨지 않게 자꾸 밖으로 표현해야 한다. 그래야 내면세계도 새로운 변화를 감지한다.
P.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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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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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여름, 엄마의 건강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긴급하게 119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들어갔고 바로 입원이 결정되었다. 수많은 검사 끝에 암 진단을 받고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당시 상태로는 수술조차 불가능했다. 결국 의사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단 한 번도 생각지 못한 가족의 죽음은 나를 패닉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 순간 온갖 후회가 밀려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모든 일들이 내 잘못으로 벌어진 것만 같았다. 왜 진작 병원에 가지 않았을까. 왜 엄마에게 더 신경 쓰지 못했을까. 이후 몇 번의 큰 고비를 겪은 후 담당 의사의 권유로 더 큰 병원으로 옮겼고 이틀에 한번 꼴로 대형 병원 두 곳을 오가며 치료를 이어갔다. 여전히 항암을 하고 있지만 다행히 엄마의 건강 상태는 조금 나아졌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엄마 몰래 눈물을 흘리며 수개월을 후회 속에서 견뎠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서 24시간 간병인 모드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때 다짐했다. 엄마가 하고 싶다고 하는 건 전부 할 수 있게 하자고.

1000명이 넘는 이들의 임종을 목격한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는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죽기 전에 하는 후회 목록을 썼다. 저자가 쓴 스물다섯 가지 후회는 지난날 내가 했던 후회와 거의 흡사했다.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많이 말할걸, 함께 여행을 다닐걸, 맛있는 음식을 더 많이 사줄 걸 등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목록을 보며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큰일을 겪고 나니 당연히 엄마에게 질문이 많아졌다. 무엇이 먹고 싶은지, 어딜 가고 싶은지, 지금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등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다짐을 지켜가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지금은 미래에 대한 목표도 계획도 없다. 단지 그의 말처럼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다. 

책을 통해 누구가 겪게 되는 '죽음'을 대비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지나간 삶을 돌아보고 살아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각자의 삶에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스스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바로 지금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자. 하고 싶은 일은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 하자.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괜찮다고, 이 정도면 참을 만하다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참고 인내하는 삶을 살다가 마지막에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사람 중 한 명이 되지 않길 바란다.
p.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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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스트레스 - 당신의 일상을 갉아먹는 침묵의 파괴자
롭 크로스.캐런 딜론 지음, 구세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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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스트레스란?
우리의 개인적 또는 직업적 삶에 함께하는 사람들에 의해 유발되는 사소한 스트레스의 순간들을 말한다. 일상적으로 일어나서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일단 누적되면 대단히 큰 피해를 주는 스트레스이다.
p. 30



미세 먼지는 들어봤지만 미세 스트레스는 낯설다. 이건 어떤 스트레스일까? 저자의 정의에 따르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대부분의 스트레스를 뜻한다. 이유 없이 자꾸만 짜증이 나고 예전보다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쉽게 피곤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겪게 되는 미세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람들에 의해 유발되는 사소한 스트레스 순간은 늘 있는 일이다. 사실 너무나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특별하게 스트레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십, 수백 개의 미세 스트레스가 하나둘씩 쌓이게 되면 번아웃된 상태로 나타나게 된다. 돌이켜보면 과거 회사 생활에서 이유를 알 수 없었던 힘겨움이 바로 이 미세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러한 미세 스트레스를 분석하고 이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개인의 두뇌가 미세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미세 스트레스로 일어나는 자잘한 실수들을 이야기한다. 

또한 미세 스트레스로 인해 감정 에너지가 고갈되면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겪게 되는 불편함을 보여준다. 미세 스트레스를 단순한 현상으로 보지 않고 질병으로 인식함으로써 건강한 정신과 마음으로 회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고민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7장의 내용이 가장 인상 깊었다. 올해 나의 목표가 '건강하게 일하기'라서 그런지 신체 건강을 찾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저자는 신체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각자의 건강 목표를 가까운 사람들에게 알리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습관화한다. 

저자의 주장과 최근 내가 실제로 하고 있는 행동에 비슷한 점이 많았기에 다시 한번 미세 스트레스에 맞설 수 있는 건강이라는 무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과거 회사 생활을 할 때보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지금 스트레스 강도는 훨씬 줄어들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줄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가끔씩 번아웃에 힘겨워할 때가 있는 걸 보면 인식하지 못하는 작은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이러한 현상의 개념과 원인을 알게 되었으니 작은 스트레스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비책을 세울 준비가 되었다.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인한 피폐한 삶에서 벗어나 건강한 행복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런 스트레스의 사슬은 너무나도 흔해서 많은 사람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책임의 급증을 그저 ‘버티는’ 상태가 되었다. 그로 인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는 대신 최소한의 피해를 입힐 만큼만 반응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p. 87

우리가 하는 일에서 강력한 의미를 찾게 되면 미세 스트레스를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며 전보다 좀 더 견디기 쉬워진다. 삶에서 목적의식이 강한 사람들은 부정적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더 커져서 두려움이나 불안에 떨 가능성이 낮아진다. 또한 역경이 닥쳤을 때 용기 있게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기가 더 쉽다. 
 p. 297-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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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강미 지음 / &(앤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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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의 피해자인 사공현, 가정 폭력의 피해자이자 학교 폭력 가해자인 정민철, 겉으로 보기에는 모범생이지만 '도촬'이라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이진목. 세 아이는 청소년북돋음학교 부설 센터를 소개받고 그곳에서 진행 중인 '555 나나숲'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다섯 명의 수상한 멘토들과 50번을 만나고 500시간의 몸쓰기를 채우는 프로그램이다. 세 아이가 만나게 되는 멘토 역시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다. 어른과 아이는 서로 의지하며 각자의 상처를 어루만져 준다.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에게는 아들이 되어주고 부모를 일찍 잃은 아이에게는 엄마가 되어준다. 



​또한 눈이 보이지 않는 이에게는 눈이 되어 주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와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맹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 관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 땐 청소년 소설이니깐 막연히 아이들의 성장을 다루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은 미안함이었다.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무력감과 학교가 아이들의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등 복잡한 감정이 들끓었다. 



특히 기업으로 실습을 나간 고등학생 멘토 하쿠의 이야기에는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 여전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른들의 잘못에 화가 나면서도 슬펐다. 어른들도 분명 어린 시절을 겪었을 텐데 왜 더 나은 세상을 주지 못하고 좌절과 고통을 안겨주는 걸까. 



​소설 속에서는 어른도 아이도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서로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과  따뜻한 눈빛, 그리고 관심이 하나둘씩 쌓여 타인을 이해하고 보살피는 모습이 좋았다. 작가는 말한다. 나무들의 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함께 모여 숲을 이룬다고. 우리 모두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함께 사회를 만들고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함께'하는 모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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