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아이들 - 인기 웹드라마 〈은비적각락〉 원작소설
쯔진천 지음, 서성애 옮김 / 리플레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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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저지른 살인 사건을 우연히 세 명의 십대 아이들이 목격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처음부터 범행과 범인을 드러낸 다음 상상을 초월한 아이들의

일탈과 어른들의 밀고 당기는 과정을 짜임새 있게 보여준다.

9명의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각기 다른 사건들은 결국 하나로 연결된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주인공 '주자오양'은 어느날 두 친구를

만나게 된다. 이 만남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산에서 놀던 아이들은 우연히 한 남자의 살인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아이들의 행동은 소름 끼치게 한다.

보육원에서 도망쳐 나온 두 아이는 생계를 위해 이 남자에게 돈을 뜯어내기로 한다.

불우한 환경에서 어떻게든 살고자 하는 집념 때문이라지만

일십대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무섭다.

하지만 단순히 소설 속 설정이라고 볼 수도 없다.

이미 현실에서는 십대들이 이보다 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니깐.

주자오양은 자신이 연관된 살인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평소 성실했던 모범생의 모습을 무기로 치밀하게 범죄를 은폐한다.

시작은 우발적이었지만 치밀하게 알리바이를 만드는 모습이 오싹하다.

어른들은 착한 심성을 가진 순진한 어린 아이에게 연민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혼하고 양육비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 아버지와 아버지를 꼬여내어 결혼한

여자와 그의 딸은 어린 소년에게 모욕을 주고 경제적 지원마저 끊게 만든다.

이 아이를 혈육의 정마저 짓밟게 만들도록 궁지로 몰아넣은 건 어른들이다.

하지만 아이의 가슴 속에 증오의 씨앗을 뿌린 건 어른들이니 뿌린 대로 거둬들였다고

통쾌하게 여겨야 할까. 복수심과 도덕적 양심 사이에서 두 생각이 끊이없이 충돌한다.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범죄 이야기다.

곧 개학이다. 모든 것이 새롭겠지. 나도, 푸푸와 하오쯔도.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p.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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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맵 - 에너지·기후·지정학이 바꾸는 새로운 패권 지도
대니얼 예긴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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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문제와 기술 발전, 기후 변화 등을 이해하고 미래의 일자리와 돈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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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맵 - 에너지·기후·지정학이 바꾸는 새로운 패권 지도
대니얼 예긴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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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에너지가 오늘날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이며

에너지 패권이 부와 권력, 그리고 기회를 재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에너지, 기후, 지정학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지정학을 기준으로 에너지를 둘러싼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있다.

코로나 이후 신재생 에너지에 급격하게 몰려드는 투자 현실에서

미국의 위치 변화와 새로운 정치학을 다룬다.

과연 누가 급변하는 시대의 주도권을 움켜잡게 될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가 앞으로의 글로벌 경제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지

흥미로운 주제를 이야기한다.

결코 쉽지 않은 주제와 방대한 분량 때문에 첫 장을 넘기기가 두려웠지만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시점에

에너지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 호기심이 생겼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너지 국제 관계 전문가인 저자는 점자 나빠지고 있는

기후 위기와 탈석유를 표방하는 에너지 시장의 변동, 그리고 이를 둘러싼 지정학적

변화가 새로운 부와 권력의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라 주장한다.

이 책을 통해 미국에서도 석유가 생산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고

에너지를 수입하던 나라에서 생산하는 나라로 바뀌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위상이

엄청나다는 사실 또한 알 수 있었다.

에너지가 힘의 원천이라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신기했다. 특히 에너지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세계 경제 흐름을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과거 언젠가 석유가 사라질 수 있으므로 대체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석유 수요 감소를 걱정해야 한다니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예상한 대로 자동차 때문이었다.

저자는 전기 자동차의 등장, 공유 서비스의 등장 등으로 인해 석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어떠한 기술이 등장하고 발전하여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급변하게 될지 모른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세계정세의 흐름을 파악하는 건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에너지 문제와 국가 간 대립과 경쟁, 기술의 발전과 기후 변화 등을

이해하고 미래의 일자리와 돈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거시적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뒤에는 '미래의 기술'에 대한 더 깊은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최첨단 전자 기술을 둘러싼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그 선두에 선 것은 더 뛰어난 인공지능을 개발하려는 경쟁이다.

p. 258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정확히 그려나갈 수 없다. 하지만 미리 예측을 하거나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들도 있는 법이고, 그중 하나가 기후 변화 문제다.

p.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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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모르는 인생을 바꾸는 대화법 - 말 잘하는 사람들의 여덟 가지 공통점
스쿤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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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생각을 위트있게 전달하는 사람들이 있다.

학창 시절에는 나도 꽤 말을 잘하는 편에 속했다.

발표를 할 때나 행사 진행을 할 때도 비교적 말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말을 잘하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중국의 연설 코치인 저자는 이 책에서 논리정연하면서도 감정에 호소하는 공감 가는

말하기 법칙을 소개한다. 오랜 시간 자신이 한 코칭 결과를 과학적인 접근법으로

설명하며 말을 잘하기 위한 실천 비법을 전해준다. 8가지 말하기 법칙을 하나씩 소개하며

다양한 예시를 들고 귀여운 삽화를 곁들여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다.

일상생활이나 회사나 학교에서 발표할 때 강의를 할 때 유용한 말하기 법칙을 살펴보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말하기 법칙을 하나씩 읽어가면서 그동안 부족하다고 여겼던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팁을 발견했다. 나는 말을 할 때 웃음 포인트를 갖는 것을 어렵게 느꼈다.

적절한 유머를 사용하여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고 싶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복선을 사용하거나 반전 포인트를 마련해서 웃음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유독 인상에 남는다. 또한 일상에서 자신만의 유머를 수집하는 방법 또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말은 중요한 매개체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대의 말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대화 과정에서 상대가 말을 이어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절대 이성적인 사고를 강요해선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상대의 머릿속 혼란을 부추길 뿐이다. 내가 했던 것처럼 감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끔 도우면 훨씬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p.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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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자의 딸
카리나 사인스 보르고 지음, 구유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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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땅에서 희망을 찾아 다른 사람이 되기로 한 어느 여성의 이야기이다.

국가적 폭력이 지배하고 정부에 헌신하는 대가로 부와 권력을 취하는 이들이

난무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힘없는 한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국제 유가 폭락으로 경제마저 공황 상태에 빠진 베네수엘라는 심각한 경제 위기로

폭력과 약탈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아델라이다 팔콘은 유일한 가족이었던 어머니의 장례식 후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왔지만 그곳은 자치를 담당한다는 보안관 일당에게 점령당했다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며 그녀의 삶을 완전히 빼앗은 악당들을 피해 그녀는 이웃집 문을 두드린다.

잠겨있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이웃집 여자는 바닥에 널브러진 채 숨져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이웃집 여자에게 스페인 여권 발급이 허가되었다는 우편물이 있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조용히 시체를 처리하고 그녀의 신분을 훔친다면 새로운 땅에서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아델라이다가 신분을 훔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무사히 집 밖으로 나가 공항까지 갈 수 있을지, 공항 검색대에서 정체가 들통나지 않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녀의 탈출을 지켜보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우연히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내 선택은 어땠을까.

아델라이다가 처한 상황을 이해한다면 누구도 그녀의 결정을 비난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집은 덩치 큰 보안관 여자들에게 빼앗겼고 아파트 밖에서는 총성이 난무하며

이 도시에서 하루하루 목숨을 부지하는 것조차 기적처럼 보이는 그곳에서 탈출할 수 있다면

도덕적으로 비난받겠지만 눈앞의 천금같은 기회를 결코 버릴 수 없을 것이다.

잔혹한 현실에서 인간의 본성과 삶에 대한 맹목적인 의지를 동시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나라 전체가 그랬든, 우리는 서로에게 남이 되는 형을 선고받았다. 나라를 떠난 사람들이 겪었을 것과 비슷한 감정, 그러니까 수치심과 부끄러움은 생존자들의 죄책감으로 남았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는 행위 또한 배신의 다른 형태였으니까.

p. 65

다른 건 필요하지도 바라지도 않았다. 아무도 나를 돌보지 않을 테고, 나 역시 아무도 돌보지 않을 터였다. 사태가 악화된다면, 다른 이의 권리를 짓밟아서라도 내가 살 권리를 지키리라.

p.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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