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 수학으로 밝혀낸 빅데이터의 진실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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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둘러싼 최근의 여러 논란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응용수학과 교수인 저자는 알고리즘의 수학적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서

알고리즘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가져야 할 중립적 시각을 알려준다.

뱅크시 찾기로 시작된 이야기는 수학이 미술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SNS가 대중화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숫자에 압도되어 있다고 말한다.

가끔씩 좋아요 숫자에 감정이 요동치는 걸 보면 감정이 수치화되고 있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간혹 SNS에 내가 필요로 하는 상품의 광고가 보일 때가 있다.

찾던 제품이라 반가운 마음도 있지만 어떻게 그 순간에 해당 제품이 내게 보이는지 궁금하다.

SNS 활동이 이어질수록 내 삶에서도 알고리즘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

저자는 페이스북이 현대인들을 조작하려 든다는 주장에 대해 과학적으로 반박하고

알고리즘의 위험은 과대평가되었으며 실제 우리 삶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다양한 알고리즘이 연구되고 있지만

인간 수준으로 활약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며

아직은 박테리아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간혹 누군가 내 삶을 감시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다소 어리석은 생각을 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변화 속도를 따라가는 것을 힘겨워하는 나에게

알고리즘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필요할 때가 있지만 대부분은 과도한 디지털의 친절로만 느껴진다.

하지만 이제는 두려움보다는 하나의 데이터로 받아들어야 한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수학자의 날카로운 비판은 알고리즘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지우고

과대광고 속에서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판단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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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만나는 시간 - 오래된 책에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얻다
앨런 제이콥스 지음, 김성환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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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는다는 건 오래된 책에서 현재를 사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건 아마도 우리가 오늘날 겪는 다양한 사회문제가 과거에도 존재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과거의 말과 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고전을 소개한다.

페미니즘, 자본주의, 인종차별, 인간의 삶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고전 작품을

예시로 들며 과거를 연구하는 가치를 설명한다.

현대인들의 고전을 읽으면서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조금 아쉬운 건 이 책에 소개된 고전 중 내가 제대로 읽어 본 책이 없었다는 점이다.

페미니즘 문제를 설명하며 예로 든 <작은 아씨들>은 너무 어릴 적에 있었던 탓에

자세한 내용이 떠오르지 않았고, <모비 딕>은 처음 몇 장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미리 읽어봤다면 고전을 읽어야 하는 저자의 설명이 좀 더 명확하게 이해되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수많은 고전 중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선택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또한 생각을 좀 더 넓힐 수 있는 자극이 되어 주었다.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적 거리감은 고전이라는 책을 매개로 좁혀나갈 수 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SNS에 빠져드는 건 인격의 밀도가 낮아져서 변화의 속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고전을 통해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더불어 인격의

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과거의 글과 말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지혜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다소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과거를 활용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를 표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내게 필요한 밀도 있는

정보를 찾기 위해 고전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

오래된 책인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다름에 대해 숙고하는 법을 배우는 일종의 교육이다. 그리고 이 교육의 목적은 다른 사람과 나를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어떤 의미에서는 내 이웃으로 만드는 것이다.

p.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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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샷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화이자의 대담한 전략
앨버트 불라 지음, 이진원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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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감염병으로 국경이 봉쇄될 것이라는걸...

이 혼란은 한 제약회사 덕분에 차츰 안정을 되찾게 된다.

이 책에서는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린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화이자의 활약을 보여준다.

위기의 상황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업의 이야기는

속도감 넘치는 빠른 전개로 진행된다. 그 어떤 영화나 소설보다도 흥미진진했다.

2019년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보고된 이후 2020년 12월 최초의 mRNA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이루어지기까지 화이자의 도전은 기적과도 같았다.

이들은 오랜 시간 쌓인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mRNA 기술을

선택하여 인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시간은 곧 생명이라는 가치로 진행된 일명 '광속 프로젝트'는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최전선을 사수하며 계속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화이자 CEO는 개발과 상용화에 따른 다양한 문제, 전 세계로 수송하는 문제,

그리고 정치적 압력 등 복잡한 상황 속에서 직접 소통하며 리더십을 발휘한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백신 개발과 임상 시험의 진행 과정 등 그동안 백신에 대해 가지고 있던

궁금한 점을 속시원히 알 수 있었다. 과감한 결단과 행동, 혁신, 의사소통 등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기업에 대한 신뢰감은 한층 증폭되었다.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며 진화 중이다.

아무런 대책이 없던 초기와 비교하면 지금은 무섭지 않다.

화이자의 대담한 노력의 결실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죽음의 문턱에서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긍정의 힘을 건네주었다.

3번의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이제는 완전한 일상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는 현실에서

세계 최정상 제약회사의 과감한 결단과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이들의 노력을 읽으며

개인의 삶에서도 창의적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백신은 우리에게 대중의 인식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우리의 목표인 삶을 바꾸는 과학적 혁신이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는 점이다. 그기로 우리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지켜나갈 것이다.

p.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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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인지조절의 뇌과학
데이비드 바드르 지음, 김한영 옮김 / 해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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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본능을 이기고 의식적으로 행동할 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을 행동으로 바꿀 때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 책에서는 각자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적의 행동을 취할 때

우리 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현상을 설명한다.

저자는 다양한 임상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일상 속에서 인지조절이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하며 생각과 행동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결과에서 차이가 난다.

생산적 삶을 위해서라도 인지조절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 개인이 인지조절을 통해 기후변화와 같은 시대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에

호기심이 생겼다. 본능과 습관에서 벗어나 의식적인 행동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를

극복할 수 있다면, 즉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행동 사이의 단절을 이어붙일 수 있다면

좀 더 행복한 미래를 꿈꿔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생겼다.

또한 저자는 뇌에서 우리의 기억을 인출하여 조절한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하며

기존의 지식으로 구체적이고 유용한 지식을 만들어 내어

일상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요즘 들어 단어나 지명이 잘 생각나지 않아 답답한 경우가 많았는데

기억을 인출하는 방법에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기억을 조절하는 뇌의 부분을 배우고 각각의 작용과 반응 기작을 이론적으로 알게 된 후

정보 인출이라는 관점에서 기억을 개선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에 더해 아동 발달에 따른 인지조절의 변화, 뇌 훈련을 통한 노인 인지조절의 보완,

인지조절에 필요한 비용과 이익은 물론,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방법까지

우리 삶과 관련한 인지조절 기능의 여러 측면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뇌과학은 알수록 신기하고 미지의 영역이라는 생각에 늘 어렵다는 편견을 갖게 된다.

하지만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인지조절의 뇌과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 다소 어렵지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라도 인지조절이라는

기능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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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과학 대처법 - 유사과학,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똑똑한 회의주의자를 위한 안내서
스티븐 노벨라 외 지음, 이한음 옮김 / 문학수첩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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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 어느 때보다도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까.

특히 코로나 시대에 백신과 관련한 얼토당토않은 소문들은 내가 21세기를 살고 있는 게

맞는지 의문까지 들었다.

이 책에서는 유사과학, 백신 반대주의 등 거짓 정보에 흔들리지 않고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대상에 대한 의심으로 시작하여

지식과 비판적 사고를 통해 나쁜 과학과 잘못된 생각을 구분할 수 있는

과학적 회의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 뇌 기능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만 과학이 어떻게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이비 과학을 소개하고 나쁜 과학의 예시를 보여준다.

우리나 잘못된 과학을 맹신하는 건 비단 과학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계적 중립이라는 핑계로 가짜 뉴스를 대중에게 퍼트리는 미디어의 문제점 또한 이야기한다.

이러한 무지와 부정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 우리는 이미 경험한 적이 있다.

코로나가 한창일 무렵 잘못된 지식에 오염되어 백신 접종을 기피하고

검증되지 않은 자연요법이나 미신에 빠져들어 결국 목숨까지 잃게 된 사람들의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했다. 유사과학이나 음모론 등에 맹신하는 이들에게

정확한 과학적 데이터나 결과는 그저 소음처럼 들릴 뿐이다.

이 책에서는 거짓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진짜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자녀들이 잘못된 믿음을 갖지 않도록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며

사회적 현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교육하는 팁도 알려준다.

의심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합리적 의심은 미신과 무지에서 벗어나 세상을 진실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이제는 세상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회의주의자가 되어 현실을 직시하려 한다.

포스트 진실 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확증 편향이 그토록 강력한 효과를 일으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가 증거를 따르고 있다는 자신만만한 착각을 심어준다. 사실은 우리의 믿음이 증거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말이다. 결국 우리는 전적으로 잘못된 믿음을 극도로 확신하게 된다.

p.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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