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문법의 정석
강성광 지음 / 제이플러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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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가 접한 일본어는 소위 말하는 일드를 통해서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발음이 재미있어서 오랜시간 푹 빠졌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히라가나, 가타가나도 모르고 그저 들리는 대로 자막과 함께 보았던 것이 전부였다.

몇 년이 지나고 제대로 일본어를 공부해 보기 위해

다시 일드를 접했을 땐, 생각보다 많은 말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듣고 말하는데는 나도 모르는새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쓰고 읽는 부분에서는 엄청나게 기초상태였기에

제대로 문법부터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JPLUS에서 나온 <일본어 문법의 정석>을 만나게 되었다.

일본어 글자의 아주 기본인 오십음도부터 어렵다는 경어까지

문법에 관한 모든 것들이 이 한권에 담겨 있다.

또한 실제 일본어능력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모의고사까지 담겨있어

더더욱 마음에 쏙 든다.

매번 헷갈리는 사역과 수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예문들,

봐도 봐도 금방 잊어버리는 형용사의 활용,

특히나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외래어의 가타가나 쓰임,

실제 생활에서도 100% 활용할 수 있는 예문들까지 참 알차게도 꾸려져 있다.

다음 달, 난생처음 일본어 능력시험에 도전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 책을 함께 하면서 문법에 대한 기초는 어느정도 자신이 생겼다.

합격을 위해 남은 2주동안 남아있는 모의고사를 풀며 일본어에 자신감을 갖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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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다이제스트
박영만 엮음, 문철현 감수 / 프리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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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읽었던 세계 명작.

그 중에서도 55개의 작품에 숨겨진 에피소드와 줄거리를 정리한 이 책은

지난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고마운 책인다.

55편의 명작 중에는 여러번 읽었던 돈키호테와 셜록홈즈 등의 작품 뿐만 아니라

아직 읽지 못한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등의

고전까지 총 망라되있다.

소설 뿐만 아니라 뮤지컬로도 제작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전 세계적으로 7백여 종의 번역서가 출간될 정도의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은, 그러나 작가인 세르반테스에게는 그 어떤 금전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작가의 이런 실제상황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또한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과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날이 같다는 또 하나의 사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작지만 재미난 사실이기에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을 줄 수 있는 멋진 책이라 생각한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에피소드는 지금까지 영화로만 알고 있었던 벤허에 대한 것이었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영화로만 알고 있었던 벤허가 1880년에 이미 소설로 발표됐다는 놀라운 사실. 더욱이 그 인기로 인해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졌고 영화로는 세번이나 제작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매년 명절에 TV를 통해 본 이 영화가 소설이 원작이었다니.. 책을 좋아하고 많이 알고 있었던 나 스스로에게 세상은 정말 넓다는 현실을 일깨워주었다. 아직 난 우물안 개구리였던 것이다.

매일 인터넷 책 사이트를 접속한다. 그때마다 늘 신간에만 관심을 기울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고전에 대한 흥미가 마구마구 솟아났다. 뿐만 아니라 소설은 일년에 한 두권 읽는 정도였는데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관심도도 마구마구 향상되었다.

독서 습관에 터닝 포인트가 되어준 이 책에 고마움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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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 도쿄 남자의 진짜 일본 문화 기행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김동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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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내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

일본에서 살아보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쩜 나는 지금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꿈에 한발짝 다가가기 위해 짧은 여행을 시작으로

난 매년 일본 여행을 준비한다.

올해도 바람이 차가워지는 가을쯤에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도쿄에서 멋진 여행을...

지난 여행에서 내가 보고 느꼈던 멋진 곳들이

이 책에서 소개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

라며 스스로에게 칭찬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표지에 화려하게 보이는 도쿄타워를 한번 더 보기 위해

나는 오늘도 희망을 갖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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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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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은 오쿠다 히데오 소설.

꿈의도시 <유메노>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들.

어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도시의 평범한 5명의 시민들.

생활보호비 수급자를 줄여야 하는 공무원, 도쿄에서의 대학 생활을 꿈꾸는 여고생,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 세일즈를 하는 전직 폭주족, 마트 식품 매장의 좀도둑을 적발하는 보안 요원, 출세 가도의 야망을 안고 사는 재력가 시의원. 

작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교차로 보여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결코 얽힐것 같이 않은 이 5명의 사람이 마지막장에서 한 장소에 모이는 그 순간.

난 작가에게 반했다. 절묘하게 한 장소에 모인 5명. 캬~ 정말 대단하다.

나는 어떤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떤지..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준 꿈의 도시.

즐거운 책을 만나는건 기분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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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에서 깊이로 -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윌리엄 파워스 지음, 임현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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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스마트폰.

이 두가지 단어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관심은 충분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작은 기기에 몰두하며 나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 또한 그들 중 한 사람이다.

출퇴근 할때나, 일하는 중에도, 심지어 밥을 먹는 순간에도 스마트폰을 항상 곁에 두고 있다.

오히려 없으면 안절부절하게 된다고 할까나..

그러다 문득 예전에는 스마트폰이 없이도 잘 살았는데.. 하는 생각과 함께

오히려 무언가에 더 묶여 있는 듯한 기분이 들때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세계는 더 가까워졌고 활용할 범위가 무궁무진하게 넓어졌음에도 답답함을 느낀다.

저자는 이 책ㅇ 동경과 갈망에 관한 책이라고 소개한다.

마음이 자유롭게 노닐 수 있는 그런 공간에 대한 동경말이다.

스마트폰을 필두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함으로써 편리해지고 빨라졌지만 그로인해 사람들은 더 바빠졌다.

나도 저자의 이 말에 무척이나 공감하며 고개가 절로 끄뎍여졌다.

예전에는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정하고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가서 그 앞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을 확인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내 스스로가 더 바빠지고 여유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서글퍼진다.

왠지 디지털기기의 노예간 된 거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의 발전으로 더 많은 사람을 알게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트위터와 블로그, 미니홈피 등을 통해 나와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나를 표현하고 알릴 수 있는 점은 새로운 인간관계가 성립됨을 보여준다.

저자는 디지털 맥시밀리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 사회인들에게

과거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올바르고 행복한 삶으로 가는 길은 과거에 있다는 전제로

이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비록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과거에도 분명 새로운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했고

그러한 상황에서 플라톤이, 세익스이어가 어떻게 그 상황을 지나갔는지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며

군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저자가 실제 겪은 경험을 통해 빠르게 흘러가는 디지털 시대에서 행복을 찾기 위한

단절의 묘가 무엇있지 소개해준다.

가끔은 디지털 기기가 없는 자연으로 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실제 실천에 옮기려 여러번 시도했지만 이미 디지털기기의 노예가 된 나는

그러한 탈출이 쉽지 않다.

단 30분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이메일이 왔으면 어떻하지?, 트위터에 답글을 남겨야 하는데.. 등의

결코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걱정에 사로잡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한 단절의 묘가 정말로 나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니,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는 말이 맞을것이다.

저자 덕분에 그 방법을 조금을 알 수 있었고 이제 내가 하려던 탈출을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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