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베이션 경영 - '일하는 야성'을 이끌어낸 23개 성공 기업
노무라종합연구소 지음, 남동완.임연숙 옮김,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지점 감수 / 시간여행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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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은 태어나면서 시작된다. 어떻게 울어야 부모님이 나에게 반응을 할 것인가를 갓난아기는 알고 있다. 그것은 울음 경영이다. 물론 울음 경영은 동물적인 속성이 강하다.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갖고 태어난다. 갖고 태어난 경영은 쉽다. 운전에 비유한다면, 아기의 울음소리의 강, 단, 고, 저에 따라 안아주고, 젖을 주고, 기저귀를 갈아준다. 그러나 내가 만들어가는 경영은 마음대로 운전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인가? 친구 경영은 울음경영처럼 쉬웠으면 좋겠지만 어렵다. 바로 여기에 모티베이션이 필요하다. 친구들이 나를 좋아하게 될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 인생을 성공시킬 것이다. 그것 또한 쉽지가 않다. 마음먹은 대로 사장이 되고, 마음먹은 대로 장관이 되고, 마음먹은 대로 대통령이 되지 않는다.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모티베이션이 필요하다. “모티베이션 경영”을 읽고 나니 이런 나의 목마름에 해갈을 준다.

존재감은 일하는 보람을 느끼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그것은 비경제적인 요소이다. 가치를 상품이나 금전, 즉 경제적인 보수에 의존하게 되면, 사용할수록 점점 그 가치가 줄어든다. 개인에게 분배 된 후 사라진다. 그러나 사원 간에 상호 감사나 지적 촉발 등은 사원끼리 서로 인정하는 비경제적인 보수여서 축적과 증식이 되어 조직 풍토로 자리를 잡는다. 이것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경쟁력을 창출하게 되어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프로페셔널한 문화를 키운다는 말이 나에게 공감을 준다. “모티베이션 경영”이라고 기업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삶도 경영이다. 우리들은 이미 가족 내에서도 그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들이 경제적인 보수와 비경제적인 보수를 혼합했을 때 더 잘 움직였다는 것을. 부모는 상품이나 현금으로 노력에 대한 가치를 지급하면서 그가 목표로 하는 쪽으로 유도를 했을 것이다. 성공한 부모는 알 것이다. 처음에는 경제적인 요소에 집착을 보이던 아이가 나중에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면서 더 기뻐함을 보았을 것이다. 나중에는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경제적인 보수가 없이도 비경제적인 요소만으로도 움직이게 된다는 것도 경험을 하였을 것이다.

물론 “모티베이션 경영”은 기업을 중심으로 한 내용이다. 여기에는 VOICE 모델의 적용에 대해 설명이 나온다. 가치, 기회, 혁신, 커뮤니케이션, 권한 위임을 어떻게 적용해야 경영이 성공할 것인지 실제의 기업 경영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기업에서 직접 경영에 참여한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책이다. 그러나 나는 기업을 위한 책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적용하는 가는 나의 자유다. 나는 삶의 경영자이므로 이 책은 충분히 내 삶의 경영을 위해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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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교과서는 살아 있다
유영제.박태현 외 지음 / 동아시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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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과학 과목의 난이도가 깊어졌다. 고등학교 가면 모든 과목이 어려워진다더니 정말 그랬다. 물론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배운 것들이고, 들어본 내용들이었지만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과학이 좋아서 생물 동아리에 들었는데 좀 긴장이 된다. 그러나 어려워하지 말라며 엄마가 “생명과학 교과서는 살아있다” 책을 한 권 주셨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렵다고 생각했던 과학이 너무 재밌다. 이 책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것들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거기다 고등학교 교과 관련 부분의 표시가 되어 있어서 책과 함께 놓고 보았더니 과학 과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꼭 읽어야 될 필독서라고 내 친구에게 권해줘야겠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팔리는, 박카스에 들어 있는 구연산에 관해 나와 있어서 얼른 읽었다. 평소 아빠가 피로 회복에 좋다며 드시던 박카스. 그 박카스에 든 구연사은 여드름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나와 있다. 여드름 많은 누나에게 박카스 한 병을 선물할까? 독감에 대해 읽으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놀라운 사실도 발견했다. 인플루엔자는 박테리아보다 작은 생명체의 최소 단위인데, 그 작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의 세포를 공격하여 독감이 발생한다고 한다. 환절기라서 그런지 요즘 목이 아프다. 감기 들면 안 된다고 엄마가 걱정이시다. 에잇! 내가 생명공학을 공부해서 감기가 접근 못하는 백신을 만들어야겠다. 책의 매력에 빠져서 계속 읽어 가는데, 내가 좋아하는 야쿠르트에 대해 나온다. 우유에 유산균을 넣고 발효를 하면 야쿠르트가 되는데, 이것은 장내에서 유해균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생명현상의 모든 것들이 신비로웠다. ‘영화 <에일리언2>에서 휴머노이드가 에일리언에게 공격당한 뒤 하얀 피를 흘리는 장면’의 사진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붉은색 피가 아니고 흰색 피였다. 흰색 피는 인공 혈액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인공 합성 물질로 만든다고 한다. 헤모글로빈이 때문에 우리의 피는 붉은색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헤모글로빈을 대체하는 성분이 흰색이라면 혈액은 우윳빛과 같은 흰색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환자를 위해서는 산소를 운반해 주는 혈액이 제대로 제 때에 공급 되어야 겠지만, 내 피가 하얗다면? 이라는 가정을 해 보니 역시나 소름이 돋는다. 책 속에서 본 이야기들이 많아서 다 하고 싶어진다. 줄기세포, 효소, 인공 시각, 인공 청각…….그러나 직접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국어를 재미있게 공부하기 위해 소설을 읽었던 것처럼, 나는 과학을 재미나게 공부하기 위해 “생명과학 교과서는 살아있다”를 읽었다. 동아리 반에서 죽은 쥐 해부를 한다고 했는데, 이 책과 더불어 과학이 더 좋아진다.


(아들의 책장7-생명과학 교과서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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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5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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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은 청년성장소설이다. 스물세 살의 주인공이 그 당시 사회의 젊고 확고한 신세대적인 사고와 아버지의 구세대 사고와 논쟁을 벌인다. 우리 가족들 간에도 흔히 있는 갈등이지만 소설 속에서 읽으니 더 새로웠다. 주인공의 성장을 통해 독자에게도 사고의 성장을 주는 소설이 문학작품의 주류를 이루는데, 이것 역시 그러한 부류의 문학소설이다. 문학소설을 읽는 다는 것은 내 머릿속에, 내 심장 속에 비타민을 먹이는 일과 같다.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하고 아르카디는 친구 바자로프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다. 바자로프는 ‘아무것도 존경하지 않는 사람’인 니힐리스트이고, 아르카디는 그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니힐리스트인 그를 존중한다.

이 책 속에서 바자로프는 계속해서 실험하고 연구하는 인물이다. 구세대를 향해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마치 세상으로 나아가는 융합점을 찾기 위해 탐구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바자로프가 개구리를 잡는 걸 보고 아이들이 무엇에 쓸 것인지 묻는다. 그는 개구리의 배를 째고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거라고 대답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을 아직 경험하지 않아서 아들들은 작은 두려움이나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바자로프와 아르카디의 큰아버지가 논쟁을 벌인 부분은 그 당시 러시아의 문제점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하찮은 일에 몰두하면서 예술이니 무의식적 창조니 의회제도니 변호사 협회니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떠들어대는 동안, 한편에서는 일용할 양식 문제가 제기되고 조잡한 미신이 우리를 질식시키고 있으며, 주식회사들은 정직한 인간이 부족하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파산하는 걸 보았습니다. 정부가 신경 쓰고 있는 그 자유라는 것도 우리에게 이롭지만은 않을 겁니다.” 불신과 부패가 가득한 사회를 비판하지만 그것을 바꿀 힘이 없음을 인정하는 젊은 바자로프. 당시 러시아의 그런 문제점들을 비판은 하지만, 어찌해 볼 수 없다는 무기력함을 느끼게 한다. 이 소설로 당시 러시아에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두 젊은이가 어두운 그늘 속에서 헤매지만은 않는다. 아르카디와 바자로프는 오딘초바라는 한 여성을 사랑하게 된다. 그것으로 인해 둘의 사이는 점점 어긋나게 된다. 결국 아르카디는 오딘초바가 아닌 오딘초바의 동생인 카챠와 사랑하게 되어 결혼한다. 그리고 바자로프는 니힐리스트답게 그녀를 사랑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인정하지 않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온 바자로프는 장티푸스에 걸려 죽은 시체를 해부하다 상처에 균이 옮아서 앓다가 죽는다. 삶에 순응하고 아르카디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데, 그의 젊은 반항적 기질과 갈등은 바자로프의 죽음으로서 사라지게 된다.

작년 말이었다. 툭하면 언성이 높아지며 아이와의 대화가 매끄럽지 않다고 느꼈었다. 뭔가 큰 잘못이나, 혹은 말실수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논쟁이 벌어졌다. 나는 될 수 있으면 부딪히는 걸 피하려고 대화가 민감하게 흐르면 적당하게 얼버무렸다. 아이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또 옳고 그름을 떠나서 아이의 생각을 읽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다. 아니 무엇보다도 아이에게 끝까지 내 주장을 고집하지 않는 것은 부모로서 나의 의무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심정과 비슷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책 한권을 읽고 나니 헛 헛웃음이 나왔다. 이 책 속에서 벌어지는 세대 간의 작은 갈등을 엿보고 나니 이것도 성장의 한 과정이구나 싶었다. 시대적 환경에 따라 조금씩 생각은 다르겠지만, 인간 삶의 구조는 비슷한 행태의 세대 간의 갈등을 겪는 다는 생각도 들었다. 문학작품을 통해서 3월의 둘째 주말은 나와 아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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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 - 원시의 자유를 찾아 떠난 7년간의 기록
제이 그리피스 지음, 전소영 옮김 / 알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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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고향이다. 사람의 고향도 원래는 자연이었다. 고향을 떠나온 사람은 고향이 항상 그립다.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렇게 생각하니 인간이 흙으로 빗어졌다는 말이 낭설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니 죽는다면 자연의 어머니인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 “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라는 책은 저자인 제이 그리피스가 고향인 자연의 품에 안긴 날들을 기록했다. 야생의 숲, 빙하, 바다, 사막과 나눈 그녀만의 재치 있는 연애담이다. 아직 나도 그녀와 같은 연애를 하고 싶다.

“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에서 나는 그녀의 숲이 좋았다. ‘억제할 수 없는 기쁨 속에서 벌어지는 언어의 반란이 좋았고, 푸릇푸릇하고 시끄러운 동사들이 벌이는 숲’의 축제가 그녀 만큼이나 좋았다. 그녀가 숲에서 만난, 사람들의 꿈의 언어를 해석해 준다는 주술사. 그를 나도 갑자기 만나고 싶어졌다. 반딧불이를 잡아 가드다란 실로 묶어 책 위에서 빛을 낼 때 글을 쓰는 제이 그리피스가 마구마구 떠올랐다. 그러면서도 “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에서 그녀의 숲에 등장하는 모기떼의 집요함은 미치도록 끔찍해 보였다. 그것을 끔찍하다고 느끼는 나는 자연속의 인간이 아니라 길들여진 인간임을 느낀다.

“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에서 나는 그녀의 사막에도 눈길이 갔다. 욜릉우족의 한 여성이 ‘우리가 바로 땅의 몸체에 붙어 있는 혀와 같은 존재입니다’라는 말에 눈길이 갔고, ‘도마뱀은 자신이 즐겨 찾는 바위에서 낮잠을 자며 방금 전 개미를 잡아먹은 뒤에 내쉬는 숨으로 주변의 공기를 부드럽게 만들고’라는 풍경이 내 눈길을 사로 잡았다. 그러나 보츠와나 정부에 의해 땅에서 쫓겨난 부시먼 모켓세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마음 상하고 화가났다. 보츠와나 정부는 부시먼을 쓰레기처럼 대한다고 했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바람에 날리는 쓰레기여서 술에 취에 비틀비틀 보호구역 주변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다이아몬드 광상을 차지하기 위해 부시먼의 땅에서 부시먼을 강제로 추방했다. 부시먼은 ‘무해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런 그들의 땅을 빼앗고, 그들의 신체를 묶고 음식과 물을 주지 않았으며 짐승처럼 다루고 고문 했다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 사냥꾼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백인들의 만행에 소름이 돋았다. 제이 그리피의 흔적에 여운이 남아 “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의 넘겼던 페이지를 자꾸만 다시 넘겨보았다.

처음엔 인간도 자연의 하나였다. 소나무, 사람, 사자, 원숭이, 개미, 바람, 해, 채송화 등이 한데 어우러진 자연이었다. 언제 부터인가 인간은 자신만의 성을 쌓았고 영역 표시를 했다. 자연과는 별개의 구역을 만들었다. 높은 빌딩과, 콘크리트로 눌러버린 땅, 흘러가는 물의 생을 좌지우지하는 댐, 산의 중심을 폭파시켜 터널을 만들었다. 그것에 ‘개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또 인간의 구역에 들어온 자연은 인간에게 길들여져야만 살아남았다. 인간과 함께 사는 개나 고양이, 뱀, 어항속의 물고기들이 야성을 제거 당하고 사람에게 길들여져 함께 사는 모습을 우리는 흔히 보았다. 그러나 개발을 견디지 못하는 자연은 시름시름 앓다가 맥없이 무너지기도 한다. 자연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데, 인간이 자연을 지배 하려고 두뇌를 사용하는 것은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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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서영조 옮김 / 책만드는집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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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를 잘 끼워야 마지막 단추도 제대로 맞게 끼워진다. 그러나 아직 세상의 바다로 나가지 않은 이들은 미숙하기만 하다. 그들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 있다면 성공적으로 첫 단추를 끼울 것 같을 것이다. 요즘에는 수많은 책이 출간 되고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시대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주려고 내가 먼저 최근 출간 된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라는 책을 골라 읽었다. 여태 교장선생님 말씀 듣고 있던 학생들이 훌훌 교복을 벗고 새롭게 세상을 보려고 하기 전에 읽으면 좋은 책이었다. 세상에 첫발을 내딛으려고 설렘과 두려움을 가진 스무 살의 그들이 문을 열고 나오기 전에 꼭 읽어야 될. 그런 그들에게 필요한 좋은 충고가 가득 든 책이다. 도무지 모르겠는 여러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잘 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면 읽어보아도 좋을 책이다.

이 책에 의하면 수줍어서 할 말도 못하는 것은 겸손이 아니다. 또 거북한 수줍음은 비난을 받아야 하는 성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기는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소곳하고 약간의 수줍음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겸손의 의미를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의사를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는 나도 옳다고 동의 한다. 이 밖에도 신뢰를 무너뜨리는 거짓말은 오히려 자신에게 이익이 될 때도 사실을 말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하여 거짓말하는 습관이 들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기는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고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니 좋지 않다고 한다. 첫인상으로 호감을 주고 싶다면 예의바른 태도를 기르라고도 충고한다. 옷차림에 신경을 쓰고, 말씨를 품위 있게, 게으른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 외에도 시간이나, 쾌락, 방심, 학업, 검약 등을 어떻게 이용할지 자세하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충고는 틀리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좋은 내용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교장선생님 말씀 같았다. 솔직히 교과서를 떠난 이들의 눈에는 교과서 같은 활자의 구조가 눈에 들어올 것 같지 않다. “겸손, 허영심, 거짓말-중략-대화, 현학적인 태도, 몇 가지 주의점”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하지 마라’라고 명령을 하고 있다. 명령을 막 벗어나서 자유를 조금이나마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좋은 글귀들도 많고 충실히 읽어두면 좋을 충고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너무 교과서처럼 무겁고 억압이 느껴지고, 답답한 구성이다. 독자인 나도 읽기 따분하다. 언어의 톤도 딱딱한 어투를 직역하기 보다는 이제 막 새싹이 돋아나는 톤으로 산뜻하게 바꾸었다면 읽기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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